♧ 다니엘서 7장,

꿈을 꾸고 나서 흔히들 꿈자리가 시끄러웠다고 표현합니다. 본 장도 그런 상황으로 시작합니다.

다니엘은 꿈 해몽에 탁월하여 등극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큰 신상 꿈과 큰 나무 꿈을 명쾌하게 해몽했고 그의 아들 벨사살 왕이 본 벽 글씨를 해석하였습니다. 이렇듯 다니엘은 해석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어느 날 본인도 꿈과 환상을 보고선 환상으로 인해 번민에 빠집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느부갓네살 왕도, 벨사살 왕도 무척 번민하였는데 다니엘까지 꿈으로 번민한다면 독자들조차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어 성경에는 번민이라는 동일한 단어이나 영어성경은 다릅니다. his mind was troubled(느부갓네살), was so frightened(벨사살), was troubled in spirit(다니엘). 영이라는 단어 {spirit은} 다니엘에게만 쓰여 있습니다. 이는 다니엘의 번민은 다른 차원임이 분명합니다. 다니엘은 곁의 천사에게로 나아가 모든 일의 진상을 묻습니다. 왜 스스로 해석이 어려울까요? 그는 시종 해석의 근원이 하나님의 지혜임을 밝혀왔습니다. 역시 하늘의 사람입니다.

"다니엘이 진술하여 이르되 내가 밤에 환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단7:23).“

해석은 이러합니다. 그 꿈은 앞으로 전개되고 변천할 팔레스타인 땅의 지배권을 예시하며 앞으로 장악할 왕들이 네 짐승으로 나타납니다. 남 유다를 멸망시킨 바벨론이 천하를 호령하지만 메대와 바사로 넘어갑니다. 바사에서 다시 헬라로, 그리고 로마가 지배한 역사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2장의 느부갓네살 왕의 큰 신상 꿈과 다니엘의 네 짐승 꿈을 겹치면 비슷한 그림이 됩니다. 첫째 짐승은 사자인데 독수리 날개를 가졌습니다. 둘째 짐승은 곰인데 갈빗대 3대를 물고 뒷발로 서있는, 셋째 짐승은 표범인데 네 날개와 네 머리를 가진, 넷째 짐승은 열개의 뿔과 큰 쇠 이빨과 놋쇠 발톱으로 먹이를 잡아먹고 부서뜨리고 발로 밟는 무시무시한 짐승입니다.

* {바벨론 상징}은 2장의 큰 신상의 순금 머리 부분과 다니엘 꿈의 첫째 짐승인 날개달린 사자입니다. 그 대단하던 바벨론도 벨사살 왕권에서 여리고성처럼 무너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60세에 바벨론을 취합니다.

* {메대와 바사의 상징}은 신상의 은으로 된 가슴과 두 팔이며 짐승으로는 두 번째 곰입니다. 강력하고 먹기를 탐하여 입에 문 세 갈비는 이미 잡아먹은 이스라엘과 앗수르와 바벨론입니다. 몸 한쪽을 들고 서 있는 것은 한 쪽 나라가 더 강했던 바사로 풀이합니다. 이 시기에 바사는 헬라와 교류하며 헬라 문명을 맛보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북쪽에도 대한민국 한류의 맛을 보기 시작합니다. 바사의 2백년 역사도 막을 내리고 헬라의 알렉산더에게로 넘어갑니다. * {헬라의 상징}은 신상의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 부분이고 세 번째 짐승인 날개 넷에 머리 넷이 달린 표범이 동일한 뜻을 전합니다. 표범으로 상징된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은 바사를 삼키고 인도까지 영역을 확장하는데 날개를 단 듯이 민첩합니다. 정복지마다 자기 이름의 도시를 세우며 승승장구하던 학문과 예술을 사랑하던 젊은이 알렉산더는 33세에 요절합니다. 알렉산더의 사후에 네 신하들이 네 나라로 쪼개어 가집니다. 다니엘서 후반에 더 상세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전혀 알 수 없는 미래를 예언 받습니다. 우리들은 배운 역사적인 사실이라 그 정확성을 압니다. 역사는 하나님이 펼치고 닫으신다는 증거를 보여 주십니다. 이 땅에서는 아무리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고 지식을 자랑해도, 아침 안개처럼 역사 속으로 모두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이라는 특권을 지니고 오늘도 하루를 여는 복덩이 들입니다.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계20:6)”
(넷째 짐승은 다음 달에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