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소, 대변을 가리지 못해 평생 기저귀를 차고 살아가야하는 아이들과 스스로는 밥을 먹을 수조차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어린아이를 비롯하여 2중 3중의 중복장애로 신체적인 모습이 남보다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들의 외면 속에 갈 곳이 없는 장애인들...

이런 가족들이 모여 정부의 지원금도 받지 못한 채 소외된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브니엘의 집 박상준 원장은 어릴 적에 걸린 소아마비의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면서, 육신의 장애로 마음까지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이 있음이 늘 안타까워했다. 그 안타까움으로 기도하던 중 1997년 3월 서울시 구로구 구로본동에 작은 공간을 마련, 오갈 곳 없는 6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을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35명의 정신지체, 자폐, 뇌성마비장애인들과 함께 사랑으로 울타리를 세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함께 나누고 섬기며 살아가는 장애인 생활 공동체가 된 것이다.

때로는 쌀이 없어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매월 말이면 전화, 전기, 가스요금과 같은 공과금을 내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적도 여러 번... 하지만 서로를 감싸주며 따뜻한 사랑으로 함께하는 식구들과 자원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나라가 이렇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2002년 정부의 미신고 시설 종합대책에 따라 조건부 신고(미인가)시설로 되어있어, 2005년 7월 31일까지 장애인복지시설 설치규정에 맞는 건물을 갖추어 신고시설로 전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난감한 중에도 지역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공간 확장에 필요한 특별기금을 마련하고자 ‘특별한 사랑나누기’ 라는 일일찻집을 열기도 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그 마음들이 모아져 장애인들이 교육과 재활치료도 받을 수 있는 안식처 ‘천사 생활관’이 속히 건립되기를 바란다.

브니엘의 집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443-2 브니엘의 집 02)837-8513, 02)857-3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