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이들을 위해서 나누어보자.
난 손을 써서 식사를 하고 난 다리를 이용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것을 어려워하는 이들도 많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눈다!”

2003년도, 인터넷을 통해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였다. 외롭고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중점으로 활동하다가, 담양에 위치한 빛고을 공동체와 연계하여 점심지원 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특별한 기술이 없기에 식사보조 수준이었으나, 이내 동호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점심을 준비하여 공동체 내의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전환되어 오늘까지 왔다.

주로 일반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이 모였기에 사무실 없이 인터넷카페를 통해 서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일요일을 봉사하는 날로 정해놓고 특정한 장소에서 만나는데, 기독교인은 오전에 일찍 예배를 드리고 오거나 봉사가 끝난 후 교회로 달려가기도 한다.

둘째주 일요일에는 담양 빛고을 공동체에 방문하여 장애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는 나눔의 샘터 가족들이 손을 모아서 해결하기도 한다. 셋째주 일요일에는 2-3명씩 조로 짜서 독거노인 댁을 방문, 점심 식사를 함께 한다. 대개는 그 옆집에 홀로 사시는 분들도 오시는데 준비해 간 재료로 그 자리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같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식사 후 청소나 그밖에 일들을 하는데, 한 달에 한번밖에 못 가는데도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반겨주시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그들의 외로움이 전해져 마음이 찡하다.

회비를 내면서 봉사하고 있지만, 늘 빠듯하다. 모자라는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하여 나눔의 샘터 가족들은 주말에 ‘삶의 체험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1일 아르바이트’하여 받은 인건비로 운영비를 보충하고 있다. 외롭고 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분들과 장애인들에게 작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것이 나눔의 샘터 가족들은 기쁘다.

http://cafe.daum.net/yeausai 김영곤 : 011-9612-8675, 문소영 : 011-624-0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