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수도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퉁이’단기 쉼터와 ‘디딤돌’중장기 쉼터는 특별히 가출한 청소녀들이 마음 안에 감추어진 꿈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999년 3월 모퉁이 쉼터 공동체로 부천시 소사에서 시작한지 10년이 된다. 가정해체, 가정 학대와 적절치 못한 가정교육과 빈곤, 학교에서의 부적응으로 가출한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배회하거나 노숙하는 일들이 많아졌는데, ‘집을 짓는 사람들이 버렸던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라는 말씀처럼 사회와 학교, 가정과 청소년 자신들까지 포기했던 자기의 소중함, 삶의 의미를 찾는다면 세상 한 가운데서 머릿돌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소망으로 ‘모퉁이’쉼터라고 지었다.

아이들이 모퉁이에 들어와서 활기를 찾고 사랑을 배워가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하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최일심 원장수녀는 “잘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라든지 계속 방황하는 아이들이 보는 것 가장 힘들지요. 그러나 그 힘듦만큼 아이들이 자신의 자리를 잘 찾아서 성장하고 퇴소 후에도 계속 만나는 기쁨은 어디에도 비할 것이 없어요.” 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부드러우면서도 강할 때는 강함으로 퉁이(아이들의 별칭)들을 사랑하는 그의 ‘다정함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우리 최일심 수녀님 고사 성어는 외유내강”이라고 퉁이들이 입을 모은다. 참 밝고 예쁘다.

학업은 물론 여러 프로그램 등으로 퉁이들의 상처를 돌보고 가능성을 발견하여 자질을 키우며 공동체사랑을 알게 하는데, 특히 모퉁이쉼터는 우리의 문화와 정신 그리고 삶이 배어있는 우리 꽃에 대하여 깊은 관심이 있다. ‘우리 꽃 조성 대상자공모’에 응모하여 25대 1이라는 높은 경쟁에서 최종 선정되어 요즘은 돌 고르기, 잡초 뽑기, 흙 뒤집기부터 시작하여 미선나무, 산수국, 히어리 등을 비롯한 멸종위기의 우리 꽃 30여종 675본을 키운다. 아침마다 꽃들에게 정성껏 물을 주고 말도 걸면서 퉁이들도 마음속에 숨겨진 생명을 키우고 영성을 아름답게 돌보는 것이다.

주소 : (420-101)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 114-11 연락처 : 032-343-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