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13

 

 

 

 

 

 

 

 

 

 

 

 

  공동체이야기

 

처벌과 감시만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열다섯 살 소년이 아파트 23층에서 투신자살했습니다. 학교폭력에 의해 또 한 아이가 희생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학교폭력의 실상과 예방의 문제점을 지적한 유서를 남겼답니다. 유서에는 학교폭력은 사각지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면 늘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예방대책 중 하나인 CCTV는 무용지물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답니다.

그동안 학교폭력의 실상을 파악하고 있는 현장의 교사와 교육계 인사들은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면 늘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들어가 있는 CCTV 설치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정부가 내놓은 학교폭력 종합대책은 고화질 CCTV설치와 경비실 확대, 폭력서클 집중 단속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교육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이와 같은 감시와 처벌이 아니라 학교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교사가 아이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는 서열화와 친구를 경쟁의 대상으로 여기게 하는 경쟁 중심의 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책상머리에서 정책을 만드는 이들의 눈에 이런 제안을 들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학교폭력이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관한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 늘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피해아동과 가해아동의 가정환경입니다. 대부분의 학교폭력과 아동대상 범죄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가난한 가정에서 부모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자살한 아이는 유서에서 집안 사정이 어려워 자기 집에서 5개월이나 함께 살았던 한 친구를 가해자의 한 사람으로 지목한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에 한 마디 덧붙이고 싶습니다. 부모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돌봄에 좀 더 관심을 가지라고 말입니다.(박경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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