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다녀간 후 프란치스코 증후군이라고 할 만큼 교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어디를 가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또 무개차를 타고 군중 사이를 지니다가 아이가 보이면 차를 세우고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춘 후 축복하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교황은 지난 27일 바티칸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 앞에서 세계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하며 “형제자매여 절대로 전쟁은 안 된다. 난 고귀한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빼앗긴 아이, 목숨을 잃거나 다친 아이, 불구가 된 아이, 고아, 전쟁 잔해를 장난감으로 갖고 노는 아이, 어떻게 미소를 짓는지를 모르는 아이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교황의 모습이 우리가 보아왔던 높은 사람들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때문에 교황에 대한 관심이 더 큰 듯합니다.

그렇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 걸까요? 이와 관련한 책이 한 권 최근 출판됐습니다. <위대한 꿈을 꾸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가 바로 그 책입니다. 교황은 이 책에서 세계의 아이들에게 “높은 곳에 올라가 나를 내려다보려 하지마세요! 좀 더 나은 삶을 향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맞서 싸우세요. 그곳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게 나를 지키고, 가난에 맞서 참된 가치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꾸어야 할 위대한 꿈은 참된 가치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고, 더 나은 삶은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서 맞서 싸우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대와 교회는 경쟁에서의 승리와 개인의 명예와 부를 쌓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런 점에서 프란치스코와 교회의 가르침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렇다면 정말 교회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 것일까요?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은 오늘의 교회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박경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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