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는 OECD학력평가 세계 1위이고, 한국은 2위입니다. OECD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되자, 한국의 한 교육관계자가 웃으며 핀란드 교육 관계자에게 "근소한 차이로 저희가 졌네요."하고 말하자 핀란드의 교육 관계자는 “저희가 큰 차이로 이겼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웃으면서 공부하지만 한국의 아이들은 울면서 공부하지 않습니까?"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OECD학력평가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교육 강국’인 핀란드는 1%의 천재를 기르는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교육을 목표로 합니다. 그리고 상위 1%가 아니라 기준에 미치지 않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는데 더 많은 정성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핀란드에는 특별히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도, 뒤쳐지는 아이도 많지 않습니다.

교육부의 한 고위 관리가 신문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구의역 사고를 내 자식 일처럼 생각한다는 건 위선"”이라며 “국민의 99%인 민중은 개·돼지“이고 “개·돼지는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고 해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출발선상이 다른데 사회적 간극이 어떻게 같아지냐.”며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공고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개의 교육 관료들은 '1%의 천재가 1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며, 1%의 천재를 양성하는 것이 성공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교육 관료들의 인식이 외국어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자립형사립학교 등 특수고등학교 정책을 양산합니다. 이들 제도가 처음 시작될 때는 다양성 있는 교육, 저소득층에 대한 특별 배려를 통한 특권계층을 위한 교육이라는 우려해소를 내세우지만 결국은 다양성 있는 교육은커녕 부자들만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합니다. 오늘의 교육문제는 ‘민중은 개·돼지’라는 인식을 가진 교육 관료들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막 12:3)고 하셨고, 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이유는 돈을 받고 의로운 사람을 팔고, 신 한 켤레 값에 빈민을 팔고, 힘없는 사람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 처넣어서 짓밟고, 힘 약한 사람들의 길을 굽게 했기 때문입니다(아모스 2:6-7). 그럼 점에서 민중을 개·돼지라고 했다는 교육관료와 같은 인식은 성서에 반하는 것임은 물론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는 일입니다. (박경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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