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서연구


	06/2012	목차 (2012년 06월호, 제196호) :햇순:을 읽고.. 편지로 띄우는 말씀 / 공동체성서연구자료 / 성서난해구 해설 / 공동체만들기 오늘을 바라보며 / 말씀과 삶의 뜨락 / 현장의 소리 / 강정규 연재동화 영성생활에 도움되는 책 / 에니어그램영성 / 공동체소식 / 공동체 이야기

강정규 연재동화

고려장

강 정 규

동화작가
「시와 동화」발행인
kangjk41@hanmail.net

어버이날을 맞아 외할머니가 계신 사랑의 집에 갔다
일곱째 외삼촌은 외할머니더러 자꾸 바보가 되시라고 했다

복지부사람이 100원짜리 몇 개면 1000원이 되느냐고 물으면 모른다고,
지난번처럼 열 개라고 말고, 정말 모른다고, 아니
그것도 그만두고, 무슨 말인지조차 못알아듣는 듯 창문 밖이나
바라보라고, 그래야 등급을 높이 받아 보조금을 많이 받게 된다고,

때마다 할머니는, 외삼촌 말이야말로 무슨 말인지조차 못알아들은 듯
자꾸만, 집에 가자고 하셨다. 집에 가서 맘대로 잠도 자고 밭도 매고 싶다고
강아지 밥도 줘야 된다고 하셨다. 그러자 외삼촌은, 돌아갈 집이 없다며
가든할 사람에게 세를 줬다며, 엄마가 사가져간 치킨만 뜯고 있었다

그 모습을 외사촌형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뒷말 :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문제가 심각하다. 남의 일이 아니다. 옛날이야기도 아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얼마나 마음 아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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