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서연구


	08/2012	목차 (2012년 08월호, 제198호) :햇순:을 읽고.. 편지로 띄우는 말씀 / 공동체성서연구자료 / 성서난해구 해설 / 공동체만들기 오늘을 바라보며 / 말씀과 삶의 뜨락 / 현장의 소리 / 강정규 연재동화 영성생활에 도움되는 책 / 에니어그램영성 / 공동체소식 / 공동체 이야기

강정규 연재동화

나그네

강 정 규

동화작가
「시와 동화」발행인
kangjk41@hanmail.net

하룻밤 묵어갈 수 없을까요?
나그네가 말했어요.
우린 방이 하나뿐이라오.
아빠가 대답했죠.
그럼, 찬밥이라도 한 술!
나그네가 다시 말했어요.
남은 게 없는데요.
엄마가 대꾸했죠.

그 분 혹시 예수님 아닐까요?
이불 속에서 엄마가 소근댔어요.
그렇게 험상굳게 생길리야......
아빠가 근심어린 목소리로 말했을 때,
수염이 좀 길 뿐이었죠.
하고 내가 끼어들었죠. 그러자,
그렇구나!
하고 아빠가 후다닥 뛰쳐나갔죠.

그러나, 신작로엔 달빛만 가득,
이 쪽 저 쪽 어디에도
나그네는 보이지 않더래요.

뒷말 : 그래요, 우리는 오늘도 예수님을 그대로 보냈습니다. 아마 내일도 분명 그럴 거예요. 어제도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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