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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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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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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에서 자연의 사막화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사막화라고 할 수 있는 장애인의 문제도 더불어 공동의 관심사를 갖고 해소하자는 목표를 갖고 사막화의 현장과 장애인의 현장을 함께 돌아보게 된 것입니다.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오는 7월말에는 100여명의 장애 비장애 청년들이 몽골을 방문해 사막화와 장애인의 문제를 해소하는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몽골 방문에 이어 3월에는 필리핀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필리핀은 그동안 제가 소속하고 있는 단체와 필리핀의 만달리융시가 장애인치료센터를 설립하기위해 상호 협의를 해오던 지역역입니다. 마닐라의 대표적인 빈민가인 만달리융시가 땅과 건물을 제공하고 저희가 전문가 파견과 내용을 채우는 일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이 기대와는 달리 지지부진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다시 파트너를 필리핀 정부의 보건복지부로 전환을 하고, 장애인 관련 책임자를 만나 앞으로 센터의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를 하기 위해 방문한 것입니다. 필리핀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방문인데 몽골과 필리핀의 장애아동들을 돌아보며 느낀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양측을 단적으로 말한다면 공통적인 것이 장애아동과 관련한 치료와 교육이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차이를 말한다면 몽골은 어느 정도 제도권 학교에서 장애아동들을 수용하려는 노력과 제도가 갖춰져 있지만 필리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로 말하면 통합학급이라고 할 수 있는 제도는 있었지만 교육의 내용과 질을 말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빈부격차가 심각하고 일반 아동들도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다보니 장애아동들은 말할 것도 없이 방치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필리핀의 빈민가를 돌아보며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참하고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에 센터를 세우고 장애아동을 치료하고 교육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장애의 문제뿐만 아니라 모두의 삶이 너무 처참하고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 누구 못지않게 어렵게 자라났습니다. ‘양친회’라는 미국의 단체에서 결연을 맺어 학비를 보내주고 그 도움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아픔이 있었기에 이들을 향한 마음은 남들과 같지 않았습니다. 제가 교회를 나와 사회선교의 현장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1999년이었습니다. 당시는 IMF로 인해 사회적으로 무척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사회선교의 현장에서 제일 처음 경험했던 일은 중국의 조선족들 가운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문제였습니다. 한족(중국인)으로부터 사채를 얻어 한국에 오려다 사기를 당한 사람들. 결국 가정이 해체되고 남은 사람들은 아이들과 노인들이었습니다. 당시 한 기업인의 도움으로 이 아이들 30여명에게 제가 소속한 단체에서 장학금을 주는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그 다음 제가 한 것은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한 일이었습니다.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이용해서 가족들을 만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제가 하는 것이 장애인과 관련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격려를 하고 칭찬을 합니다. 물론 과찬이지만 사실 제가 이 사역을 감당하는 것은 제 어린 시절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도왔고 그것을 갚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사역을 감당합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과제가 다가옵니다. 지난 방문 이후 저는 이 사역에 함께할 동역자를 간절히 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몸으로 물질로 함께할 귀한 동역자를 보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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