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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사 50 : 4-9a; 시 31 : 9-16; 빌립보서 2 : 5-11; 막 15 : 1-39(40-47)
1. 기도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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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도
주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울다 지쳐, 내 눈이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도 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는 슬픔으로 힘이 소진되었습니다.
햇수가 탄식 속에서 흘러갔습니다.
근력은 고통 속에서 말라 버렸고, 뼈마저 녹아 버렸습니다.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한결같이 나를 비난합니다.
이웃 사람들도 나를 혐오하고,
친구들마저도 나를 끔찍한 것 보듯 합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이마다 나를 피하여 지나갑니다.
내가 죽은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으며,
깨진 그릇과 같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사방에서 협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나를 대적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내 생명을 빼앗으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주님만 의지하며,
주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내 앞날은 주님의 손에 달렸으니,
내 원수에게서,
내 원수와 나를 박해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주님의 환한 얼굴로 주님의 종을 비추어 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시 31 : 9 ? 16>
찬 송
만왕의 왕 내 주께서 (151장, 통138)
1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초 당했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그 보혈 흘렸네
<후렴>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맘에 큰 고통 사라져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
2 주 십자가 못 박힘은
속죄함 아닌가
그 긍휼함과 큰 은혜
말할 수 없도다
3 늘 울어도 그 큰 은혜
다 갚을 수 없네
나 주님께 몸 바쳐서
주의 일 힘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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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지 않으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시고, 피 흘려 이 죄인을 구원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우리는 지극히 작은 고난도 외면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살아왔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까지도 용서하시며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셨는데, 우리는 이웃의 작은 실수와 잘못에도 분노했습니다. 이제 거룩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빌립보서 2 : 5 - 11
5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6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8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11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해 설
바울은 그리스도의 예를 들면서 이기적으로 행하지 말 것을 강하게 호소한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고 죽기 위하여 하늘의 영광을 기꺼이 내려놓으신 것처럼, 우리도 타인을 위해서 우리 자신의 이익, 그 이상을 보아야 한다(…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4절).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 ‘종의 모습 취하시고’ 비하의 길을 가신 것은 오직 죄인인 우리의 구원을 위함이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는 바로 ‘하나님의 본체 μορ?η’(새번역, ‘하나님의 모습’)이시며, 성육신으로 완전한 겸손을 품으셨다고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완전하고 절대적인 신성에 대한 강조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주간에 특별히 이 말씀을 고난의 의미와 연결시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비워서’(7), ‘낮추시고…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8), ‘십자가에 죽기까지’(8), 이처럼 고난을 암시하는 단어들이 계속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비우다’라는 단어는 고도의 신학적 이해를 요구한다. ‘자기를 비우다’라는 말은 ‘자기를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라고도 풀이된다. ‘비우다’는 헬라어 케누 κεν?ω에서 파생되었으며, 이것은 그의 신성이 아니고, 사리 私利를 포기함을 뜻한다(Robert P. Lightner). 곧 육신으로 나타나실 때는 자기의 모든 영광을 억제하고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 되심을 이기적으로 붙잡지 않으셨으며 선물로 주어진 것으로 생각했다는 말이다. 그는 자신의 신성은 유지하셨지만 그 영광은 포기하시면서 우리를 위해서 기꺼이 인간이 되셨다(Jack Hayford).
그런데 그리스도는 어떻게 영광을 억제하거나 비울 수 있었을까? “육신의 낮아지심은 자기의 신적 위엄을 가리는 베일 같은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그가 부활 후까지는 변형된 모습이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았던 이유이다(마17:9). 그러나 그는 자기의 죽음의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았을 때에는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요17:1)라고 하였다.”(J.Calvin).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신 것은 구속사역을 통해 겸손해진 결과이다. 그리스도의 승격은 절대적인 것이다. 비록 그가 재림하시기 전까지는 보편적으로 인정되지 않겠지만 그의 주 되심은 보편적이다(계1:7).
## 병행본문인 사50:4-9a, 막15:1-39(40-47), 시31:9-16은 모두 ‘고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만큼 고난은 모든 사람에게, 특별히 그리스도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십자가와 영광은 동전의 양면이다. 십자가 없는 면류관도, 죽음 없는 부활도 없다! 고난은 저주가 아니다. 때로는 변장하고 찾아온 행운이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한 다음에 명상 나누기를 하십시오.
3. 그리스도인으로 자신은 어디까지 낮아져 보았습니까? 그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4.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주님의 고난은 현재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나누어 보십시오.
5.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자유롭게 주님의 고난에 대해 나누십시오.
2. 사랑의 나눔
찬 송
생명의 주여 면류관 (154장, 통515)
1 생명의 주여 면류관 받으시옵소서
날 위해 쓰신 가시관 나 기억합니다
<후렴>
저 겟세마네 기도를 늘 기억하게 하시고
그 십자가의 은혜로 날 인도하소서 아멘.
2 누셨던 무덤 내게도 보이시옵소서
잠드신 동안 천사가 굳게 지키었네
3 마리아처럼 새벽에 주께로 갑니다
빈 무덤 내게 보이사 날 가르치소서
4 고난의 잔을 날 위해 다 마셨나이다
나 항상 나의 십자가 감당케 하소서
봉 헌
주님, 자기를 비우시고 걸어가신 고난의 길, 주님이 지고가신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겸손히 살기로 결단하며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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