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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사도행전 2 : 1-21 혹은 겔 37 : 1-14; 시 104 : 24-34, 35b;
롬 8 : 22-27 혹은 행 2 :1-21; 요한복음서 15 : 26-27; 16:4b-15
1. 기도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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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 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죄인들아, 이 땅에서 사라져라.
악인들아, 너희도 영원히 사라져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시 104 : 24-34, 35b>
찬 송
빈 들에 마른 풀같이 (183장, 통172)
1 빈 들에 마른 풀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이 약속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후렴>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아멘.
2 반가운 빗소리 들려 산천이 춤을 추네
봄비로 내리는 성령 내게도 주옵소서
3 철 따라 우로를 내려 초목이 무성하니
갈급한 내 심령 위에 성령을 부으소서
4 참되신 사랑의 언약 어길 수 있사오랴
오늘에 흡족한 은혜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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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진리의 영이시여,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를 감화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하신 하나님의 진리를 우리가 깨달을 뿐 아니라 온 인격으로 그 진리를 받아들이고 또한 우리가 그 진리를 몸으로 살게 도와주십시오. 이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영원한 진리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도와주십시오.
지혜의 영이시여,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가 이 시대의 징조를 바로 읽게 도와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이기심과 힘의 논리가 결합하여 빚어내는 악의 구조와 악순환의 고리를 정면으로 마주치며 부활의 능력을 증거 하게 해주십시오. 우리가 악을 선으로 이기며, 미움을 사랑으로 이기며 폭력을 대화로 극복하는 문화를 만들게 해주십시오.
위로의 영이시여, 우리에게 오시어 상처를 입은 사람이나 입힌 사람들 모두를 붙들어 주시고 각자가 입은 상처를 싸매주시고 용서하시며 힘을 주십시오. 그 어느 쪽도 당신의 위로와 치유의 능력에 힘입지 않고는 온전해질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자비와 은총을 베풀어주십시오. 성령을 약속하시고 또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사도행전 2 : 1 ? 21
1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2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예루살렘에는 경건한 유대 사람이 세계 각국에서 와서 살고 있었다. 6 그런데 이런 말소리가 나니, 많은 사람이 모여와서, 각각 자기네 지방 말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서, 어리둥절하였다. 7 그들은 놀라, 신기하게 여기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오? 8 그런데 우리 모두가 저마다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이오? 9 우리는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이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이집트와 구레네 근처 리비아의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이고, 또 나그네로 머물고 있는 로마 사람과 11 유대 사람과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과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데, 우리는 저들이 하나님의 큰 일들을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있소." 12 사람들은 모두 놀라 어쩔 줄 몰라서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오?" 하면서 서로 말하였다. 13 그런데 더러는 조롱하면서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서, 그들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15 지금은 아침 아홉 시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16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예언자 요엘을 시켜서 말씀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17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들과 너희의 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18 그 날에 나는 내 영을 내 남종들과 내 여종들에게도 부어 주겠으니, 그들도 예언을 할 것이다. 19 또 나는 위로 하늘에 놀라운 일을 나타내고, 아래로 땅에 징조를 나타낼 것이니, 곧 피와 불과 자욱한 연기이다. 20 주님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오기 전에, 해는 변해서 어두움이 되고, 달은 변해서 피가 될 것이다. 21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해 설
해마다 오순절이 되면 읽는 말씀이지만, 오늘의 본문에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다시 확인할 필요를 느낍니다. 성령을 보내시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역사하시는 결과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보내시는 것은 오순절에만 일어난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그 후로도 계속적인 사건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오순절이 성령강림절이 되었다는 이야기 속에는 복음 선포가 사도들에 의해서 새롭게 시작되었다는 것과 교회가 새롭게 시작되었다는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령이 오심으로 해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단절과 분열에서 해방되어 화해와 일치의 삶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하나님과의 단절이 인간 사이의 분열로 이어졌던 바벨탑 사건에서 화해와 일치의 공동체를 탄생시키는 오순절 다락방으로 치닫는 사건이 여기 벌어집니다. 진정한 친교가 회복되고 진정한 의사소통과 대화가 시작됩니다. 성령이 오시면 이런 삶이 가능한 것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약속을 함께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오시는 성령은 모두에게 오시면서 동시에 각자에게 오십니다.
개인의 경험과 동시에 공동체의 경험으로 받아들여지는 성령이 오시면 사람들은 거역할 수 없는 힘에 사로잡혀 말하며 행동하게 됩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이것입니다. 즉,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뜻이 통하지 않는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각기 다른 나라 말들을 쓰면서도 뜻이 하나로 통하는 새로운 상황, 새로운 역사가 여기에 나타납니다. 이 상황과 사건이야말로 성령이 오시면 전개되는 그런 것입니다.
각기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 그래서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보는 것이 다르고 행동하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말을 하게 되니까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되어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며 갱신과 화해의 삶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것은 오로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데로 초점이 모아지는 데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묵상한 다음에 그 내용 나누기를 하십시오.
3. 성령이 오실 때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는 것과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는 것은 무엇을 가리킨다고 봅니까?
4.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라는 말씀은 무엇을 뜻합니까?
5. ‘베드로가 열 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 줍니까?
2. 사랑의 나눔
찬 송
성령의 은사를(196장, 통174)
1 성령의 은사를 나에게 채우사
주님의 사랑 본받아 나 살게 하소서
2 성령의 은사를 나에게 채우사
정결한 마음 가지고 나 행케하소서
3 성령의 은사를 나에게 채우사
더러운 세상 탐욕을 다 태워주소서
4 성령의 은사를 나에게 채우사
영원한 주님 나라에 나 살게 하소서 아멘.
봉 헌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오로지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이 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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