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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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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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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원형은 정의의 색채를 또한 더해주고, 그래서 쉽사리 분노를 증가시키기도 하고 정당화시키기도 한다. 하나님이 자기들 편에 서 계시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신성과 연관된 분노를 어느 정도 끌어낼 수도 있다. 세계 어디서나 거룩한 이야기들은 신의 분노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 이는 곧 영성 그 자체가 본래 공격적임을 암시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주는 교훈은 자연은 파괴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공격은 인생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암시하는 것은 믿음이 위험할 만큼 날카로울 뿐 아니라 영이 그 자체의 힘을 순화시키기 위하여 어느 정도의 억제와 경계심이 필요한 것이다. 나를 비판한 사람들의 분노가 전적으로 사적인 감정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영은 첨탑이나 피라미드의 체계나 가혹한 규칙 같은 데서 반영되는 내재적인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종종 인간적인 약점에 대하여 도덕적이거나 순수하거나 처벌하는 성급함의 경향이 있다. 구약의 하나님은 때때로 공포를 가르치는 분노하는 하나님이다. 신명기 9:8에서 모세가 자기 백성에게 말한다. “당신들은 주님을 노엽게 하였으며, 그래서 주님께서는 진노하셔서, 당신들을 멸하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설교자들과 사제들이 이런 종류의 신성을 동일시하는가? 오늘날 내가 알고 보니까 전통적인 교회보다는 새로운 영성공동체를 향해 말하는 일이 더욱 도전적이다. 까닭은 비록 도덕은 새롭고 반전통적일지라도 새로이 개종한 신도들의 열정은 아주 빨리 분노와 도덕적 방향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사람들의 수많은 신들과 여신들은 현상적으로 분노를 드러낼 능력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아르테미스 Artemis는 감정을 조금만 상해도 벌을 주었다. 헤라 Hera는 질투심 때문에 맹렬하게 복수하였다. 제우스 Zeus는 규칙적으로 달래 주어야만 하였다. 비수 같은 눈과 위협적인 혀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지닌 칼리와 같은 인도의 신들과 여신들은 격노하면 정말 무서워진다. 이런 신들은 삶 자체의 자연적인 폭력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그들은 동시에 사랑과 은혜가 많은 신으로 존중된다. 군신 아레스 Ares에 대한 호머의 찬미는 비겁자에 대항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또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격분을 자제하는 일에 있어서도 도움을 청한다. 분노를 가져오는 신이 동시에 평화의 신이다. 분노한 신들이나 맹렬한 여신들에 대한 종교적 이미지는 공격이 자연스러우며 은혜와 자비와 양립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다른 어떤 일도 그렇듯이 성찰과 성숙의 필요가 있을 때 그것은 정제되지 않은 상태로 다가온다. 가혹한 영성지도자들은, 우리에게는 결코 없을 수가 없는데, 단순히 미숙하다. 그들은 자신의 정의감에 압도되어서 자신들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볼 수 있는 마음이 비어 있다. 좋은 영성지도자가 되려면 비범할 정도로 세련되어서 과거의 선한 의도를 보되 흠 없는 소명으로 마침내 나타날 수 있는 그림자 같은 잠재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판에 박힌 지옥의 유황불처럼 무서운 설교자는 온갖 형태의 영성에 관하여 뭔가를 말한다. 나는 15년 동안 가톨릭 학교에서 수녀들과 사제들 밑에서 지냈는데, 표면에 나타난 그들의 상냥한 미소 뒤에는 의분과 선의적인 분노가 들끓고 있었다. 때로는 그것이 무섭게 폭발하곤 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또 어떤 때는 그들의 분노가 무서운 규칙이나 처벌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심리치료사로서 나는 목사들과 수녀들과 새로운 영성공동체의 지도자들에 대하여 셀 수 없을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그들에게 행해진 폭력은 신체적이나 심리적인 상처를 깊게 남겨서 결코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았다. 현대 아일랜드는 극히 최근에 와서야 발견한 사실인데, 수많은 어린이들이 종교적인 교사들과 사제와 수녀들의 손에 매를 맞고 성적인 학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드러난 사실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교회에 대한 그들의 나이브한 존경심은 조심과 쓰라림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학대의 뿌리에 대해서, 그리고 특별히 영성과 그런 문제와의 관계에 대해서 아무도 심각하게 성찰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우리는 그런 가해자들이 인격적으로 혼란스러운 사람들이었다고 가정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영성 그 자체가 어떻게 뜨거운 동정심과 사이가 벌어져 느슨해졌는가 그리고 다른 성품들과 함께 영성을 인자하게 유지할 수 있는가를 보지 못한 것이다. 영적 분노가 친절한 말 속에 숨겨져 있다가 수동적-공격적 형태로 새나온다. 수세기에 걸쳐서 가톨릭교회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주교들과 평신도들이 로마의 지도자들과 권위를 공유하며 전제정치의 기세를 꺾으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인자한 소리를 내는 교회의 칙령들을 통하여 피를 흘리는 분노에 대한 분석을 한 번도 마주친 일이 없다. 사람들은 양이 되라고 가르침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나 자주 그런 이미지가 영적인 횡포를 정당화 시키는가를 인식하지 못한다. 바로 금년에도 여성들은 여성사제의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조차 못하도록 바티칸의 경고를 받았다. 이런 분노를 분석하는 일이나, 그런 분노를 지니는 일이나 그 문제를 성찰하는 일이 교회나 성직자에 대하여 도매금으로 비판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자기 자신의 편견과 정서적 반응에 대하여 성찰해야 한다. 이것은 제도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정직한 자기분석이 일차적으로 당혹스러울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은 길게 봐서 그런 노력이 지도력이나 조직의 정서적 토대를 거의 분명히 강화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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