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8/2006

 

 

 

 

 

 

 

 

 

 

 

 

에니어그램영성 (65)

 

지도자의 날개와 본능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

제공 :
공동체성서연구원


에니어그램 격언






 


#8번 유형은 성격 검사나 사주를 보거나 점을 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것을 통해서 자신이 강자 또는 승자라는 사실을 주변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강자로 군림하고 지배하는 데 초점을 맞추거나 익숙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를 과시하며 확인하고자 한다. 어려서나 어른이 돼서도 여전히 서바이벌 게임을 좋아하고 격투기나 사극 같은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이기거나 남이 이기는 것을 즐기면서 대리만족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토록 지배하고 강하고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이면에는 어렵게 자랐거나 가난하여 일찍부터 음식, 가정, 돈 같은 것이 매우 중요하였고, 그래서 일찍부터 이런 것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여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자란 배경 때문에 욕망이 몹시 강하여 격정이 정욕으로 굳어진다. 뭐든지 ‘더 세게, 더 세게’를 부르짖을 만큼 강한 쪽을 택한다.

대조적으로 8번 유형은 스스로 약점을 기피한다. 약해 보이는 것은 딱 질색이다. 나약해 보이면, 동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멸할 정도다. 누구라도, 특히 남자가, 감상적이거나 동정적이면 멀리하고, 유약해 보이면 무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8번 유형의 머리 속에는 늘 ‘약하게 보이면 상대방이 치고 들어온다.’는 식의 음모이론이 작용한다. 따라서 목이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강하게 보이려 한다.

어려서는 강자가 골목대장이 된다. 그 성향은 커서도 계속되는데, 8번 유형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남에게 영향을 끼쳐야 하고 지배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굽히고 들어오거나 적어도 어떤 도움이나 조언이라도 얻으려고 찾아오는 것이 당연하다.

유치원 시절에 만 6살이 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받기는 하지만 왠지 불편하고,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거나, 어딘지 싫은 구석이 있어서 엇갈리는 감정을 지니게 되었다. 어머니와의 사이에 양가 감정을 가지고 애증을 지니게 되니까 일찍이 어머니로부터 독립심이 발달되었다.

그 결과로, 엄마 치맛고리를 붙잡고 돌아가는 또래 친구들이 유치하거나 우스워 보인다. 자연히 그들을 졸개로 삼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지휘, 통솔, 명령을 하게 된다. 이렇게 일찍부터 스스로 강자로 일어서는 8번 유형은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에게 가까이 있지 않은 자신을 즐기지만 한편으로는 죄책감 같은 것을 느끼면서, ‘나중에 엄마한테 잘해야지’ 속으로 다진다. 그래서 8번 유형들은 효성이나 효도를 자주 말하는 경향이 있다.

강자로 군림하고 지배하고 이기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게 자란 8번 유형은 기본적으로 자기주장이 강하고 대결을 잘 하게 되어 있다. 게다가 7번 날개를 가진 8번이 정서적으로 미숙하거나 성격적으로 불건강할 때는 폭발적인 성격으로 나타난다. 거기에 비하여 9번 날개를 지닌 8번이 불건강할 때면 냉혈한이 된다.

평균 상태에서 8번 유형이 7번 날개를 가지면 뭐든지 일을 잘 꾸려 나간다. 대조적으로 9번 날개를 지닌 8번이 평상심을 유지할 때는 남을 지배하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터치로 지배한다. 평균 상태의 8번은 사람들을 사로잡거나 끄는 카리스마가 나타난다.

8번이 성숙하고 건강하게 되면, 그야말로 보스가 아니라 지도자가 된다. 7번 날개를 가진 8번이 건강할 때는 도량이 크고 아량을 잘 베푼다. 9번 날개를 지닌 8번이 건강하면 친절하고 부드럽고 뜨거운 동정심을 나타내며 약자를 보살핀다. 덕스러운 지도자가 된다.

8번 유형은 일찍부터 자기 보존 본능이 강하다. 어린이가 대개 엄마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기 마련이지만 8번 성향으로 자라는 어린이는 일찍이 독립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하니까 매사를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익힌다. 게다가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거나 웬만한 환경에서 자라도 가족 관계 속에 긴장이 있어서 어머니와 살갑게 지내지 못하는 환경이다 보면, 어린이는 독립심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기 보존 본능이 강한 8번 유형은 생존에 필요한 음식이나 집을 장만하는 데 관심이 높고 따라서 돈에 관심이 높다. 이런 성향이 강한 탓에 8번 유형은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대체로 이재에 밝은 편이다.

자기 보존 본능이 강한 8번 유형은 자연히 성적 본능이 강하다. 가정이나 가족에 대해서 집착하리만큼 애착이 강하다. 그러나 불건강할 때는 격정이 작용하여 모든 관계를 정복하고 압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성 관계도 애정의 대상이 아니라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소유욕도 강하다. 어떤 상대를 일단 정복하여 소유했다 싶으면 또 다른 정복의 대상을 찾아 나서기 쉽다. 플레이보이 기질이 나타나는 과정이라 하겠다.

이렇듯이 자기 보존 본능과 함께 성적 본능이 강한 8번 유형은 자기 자신의 생존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자기가 책임적으로 돌봐야 할 집단, 즉 가족이나 부하나 소유된 사람들을 보살핀다. 그런 명분 때문에 난공불락 難攻不落의 요새를 구축하려 하고 성채를 만들어 지배하고 질서와 물질적 안보를 튼실히 해야 한다.

이런 동기에서 8번 유형은 사회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상대적으로 말해서, 사회적 본능이 강한 다른 유형에 비하여 8번은 다른 본능보다 약할지라도 사회적 본능이 남들에게는 강한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숨은 동기 ulterior motivation가 자기 보존과 생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일단 사회적 본능이 나타나서 작용하기 시작하면, 8번 유형은 ‘정의의 사도’가 되고자 하는 욕망과 유혹 때문에 격정이 우정을 갈망하면서 확대되면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고 존경을 받고,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바라보고 의존하게 만들고자 한다. 자신이 보호받기 위하여 그들을 보호하려 한다. 자연히 소속 집단에 충실하게 된다.

이런 8번 유형은 안보와 질서 의식이 투철하다. 살아남기 위하여 자신이 최강자가 되기까지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성향을 띈다. 지배자는 한 사람 뿐이다. 떠나든지 숙이고 적응하든지, 둘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본능이 강한 8번 유형은 입은 옷도 벗어주며 우정을 키우고, 상대방을 위해서라면 견해를 바꾸기도 한다. 측근에게만 속내를 털어놓는다. 3번 유형 못잖게 이미지 관리에 집착할 정도로 강하고 체면을 의식한다.

8번 유형은 대체로 강한 캐릭터이다. 어디서든지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내세우는 특징이 강하다. 일단 자기 발견을 하고 나면, 누구보다 자기 관리라는 측면에서도 강하고, 더욱이 일찍부터 자수성가한 배경 때문에 자기 수련이 철저하다. 모르고 살았을 때는 강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왔으나, 자기 발견을 하고 난 이후에는 무엇이 진정한 강자인가를 터득한다.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성찰하고, 어떤 때에 진정한 힘이 나타났던가를 재발견하고 보면, 부드러움, 따뜻함, 너그러움이 약함이 아니라 진정한 강함인 것을 알게 된다.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 강화하였을 뿐 아니라 주변에 동지들을 모으고 친구들을 확보한 8번 유형이 이제는 대결이나 지배가 아니라 뜨거운 동정심과 아량으로 다른 사람들을 감싸주며 그야말로 ‘입장의 동일함’을 확인할 때 진정한 강자요 지도자가 된다.

어떤 유형도 조화와 성숙이 이루어지면, 자신감과 안정감의 바탕에서 자신의 베스트를 끌어내기 마련이다. 더욱이 8번 유형은 일찍부터 자신의 탁월성을 높이면서 남들을 이끌고 앞서 나가려고 하였던 기질이 강하기 때문에, 바른 의식과 바른 자세로 아량이 있는 지도자가 되고 덕스러운 지도자가 되려고 균형을 잡을 때 멋진 품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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