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6

 

 

 

 

 

 

 

 

 

 

 

 

  공동체이야기

 

민들레의 집과 국수집

 

 

 

 

 

 

  ‘소유로부터의 자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기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투신’

 

 

 

 






 


(지난호에 이어)

민들레국수집을 열기 전, 석 달 동안 한식조리학원까지 다니면서 음식을 배운 서영남씨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께는 직접 마중나가 자리에 앉히고 밥과 반찬을 떠먹이기도 하는데 “이 행복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지요.”라며 기뻐한다. 민들레 식사는 단순히 한끼 식사해결이라는 차원이 아닌 것이다. 음식이라는 물질 matter에서 영 spirit의 양식, 사랑으로의 변환이다.

민들레국수집은 특이하게도 토,일,월,화,수요일은 문을 열고 목,금요일은 쉰다. 주간에 쉬어야 민들레 식구들도 만나보고, 또 세상에서 가장 하고픈 일인 교도소를 방문해서 외로운 재소자들과 함께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민들레국수집에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 중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자립할 수 있는 분들을 한 분 두 분 돕기 시작한 것이 민들레의 집의 시작이다. 그리고 현재 옥련동 민들레의 집에 세 명, 민들레 국수집 근처에 일곱 명의 형제들이 ‘따로, 그러나 함께’ 사는 느슨한 공동체로 지내고 있다.

민들레 국수집과 민들레의 집은 정부의 지원없이 후원자들의 지원과 봉사로 운영된다. 물론 가장 큰 후원자는 아내 강베로니카(49)와 딸 모니카이다. 동인천 지하상가에서 옷가게를 해서 번 돈을 모두 식당에 내놓고 있는 아내와 대학생 딸을 “넝쿨째 굴러들어온 큰 호박과 작은 호박”이라 부르며 행복해한다. 평생 남자들과 살아왔기에 처음엔 여성의 마음을 도무지 알 수 없어 남몰래 눈물지은 적도 있지만, 그것이 더 사랑과 성숙, 온전함을 향하게 되었다면서 “아내 베로니카와 딸 모니카가 최초로 사랑 받는 기쁨을 저에게 가르쳐 주었어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그의 얼굴에서 사랑과 감사와 기쁨이 하나인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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