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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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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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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은 원형적인 리얼리티요, 심오한 촉구요, 원초적인 상상의 행위이기 때문에, 거기엔 상당한 힘이 있다. 이런 힘은 당국자들이 뭔가 두려워 할 만 한 이유가 된다. 민중의 이런 힘을 방출하면 억수처럼 생명력이 쏟아져 냇물을 이룬다. 이건 제어하기도 어렵고 형성하기도 어렵다. 그 반작용으로 수많은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통제와 제재의 유혹을 받는데, 결과는 불안감의 방향으로 나타난다. 온갖 지도자들이 교회의 이런 심오한 의미를 더욱 깊이 성찰한다면, 민중의 이런 생명력을 신뢰하게 될 것이며 그런 힘을 견제하기 보다는 에너지가 제대로 분출하도록 길잡이가 될 것이다. 억압적인 움직임은 종교적 체험으로부터 생명을 앗아갈 뿐이요, 민중으로 하여금 아직도 생명력을 속에 지니고 있는 다른 형태를 그 대신 찾아 나서도록 충동하게 될 것이다. 교회는 모델이다. 민중은 그 곳에 모여서 헌신할 수 있는 대상, 즉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대상에게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거기서부터 그들은 다른 형태의 모임 속에서 신의 현존을 찾을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것도 교회의 한 형태이며, 가족들이 함께 모여 나누는 식사마다 성만찬이다. 정치적 모임들, 학교의 모임들, 이웃 간의 모임들, 이 모두는 포괄적인 영성 생활에 있어서 모든 본질적인 요소들이며, 이 모두를 우리가 교회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모두 교회다. 도마 복음서 the Gospel of Thomas가 나에겐 특히 이름 Thomas 때문에 감동적이다. 용감하게 의심하는 도마는 예수가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 말할 수가 없다. 그가 오로지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모릅니다” 뿐이다. 도마는 위대한 선교사였다. 그럼에도 그의 선교는 그의 거룩한 무지에서 출발되었다. 그의 종교적 비전은 깊은 뜻에서 보면 비어있었다. 나도 이 책을 시작할 때 그렇게 시작했다. 그의 정직한 말은 똑같은 거룩한 의미에서 볼 때, 만약에 종교적 비전이 비어 있었다면, 교회가 어찌 될 것인가를 암시한다. 거기에는 아직도 외적인 형태, 교훈, 지도자 그리고 전승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구멍이 나 있을 수도, 투명할 수도 있다. 경직되어서도 안 되고 가두어서도 안 된다. 그런 것들을 살아나게 계속 노력해야만 생명력이 있을 수 있고, 영적으로 주목해야 할 목표로서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미스터리를 천명하는 정도까지 거룩해 질 수 있다. 제도와 개인적 영성 사이의 어떤 갈등도 해소하는 열쇠는 각자 속에 영혼의 품성을 유지하며 항상 그 속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한다. 개인이나 공동체나 교회와 결별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떠나갈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본질적인 비움은 아직 남아 있을 수 있다. 반동은 전승만큼이나 문자 그대로일 수도 이기적일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교회로부터 물러서거나 반역을 해야 한다면, 조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찾는 것의 또 다른 경직된 형태를 세우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진다. 가장 해방된 사람들에게서까지 나타나는 것처럼, 교권 제도와 법칙을 생각하는 일이 영적 본질 속에 있다. 강력한 무뚝뚝한 판타지가 영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색칠을 하는데, 자동적으로 구조와 권위의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온정주의가 끼어드는데, 그 까닭은 그것이 문화의 밑바닥에 깔려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모임이란 맥락에서 내가 논의하지 않았던 관련된 또 다른 단어가 있는데, 바로 종교이다. 많은 사람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와 제도 교회를 동등하게 생각하는데, 물론 그 단어는 계속해 쓰이며 전승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그러는 더 깊은 뜻에서 보면, 이 책을 통해서 봤듯이, 종교는 미스터리와 초월과 측량할 수 없는 깊이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태도와 관점이다. 종교는 외경 reverence, 비전, 경건, 수행 그리고 뜨거운 동정심 compassion이다. 어떤 전통이 이런 덕목들을 담는 좋은 그릇이 된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그것은 종교이다. 그리고 어떤 제도가 진정으로 이런 품성을 길러 줄 수만 있다면, 그거야말로 종교라 불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 이념이 신앙을 대치하고, 권위주의가 비전을 대체한다. 그렇게 되면 종교란 말은 이런 품성의 반대쪽을 나타내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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