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진 밤이었다. 시대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내 내적 세계의 고정관념이 된 이 시대의 질문들에 대하여, 내 생각들은 아무런 주목도 받지 않고 지나왔다.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되는 생각은, 한편으로는 수백만 사람들의 삶의 외적 변화에 대한 요구로부터 형성된 아득하고 공허한 소음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의 비판능력에 반하여 내 안에서 점점 일어나는 놀라운 침묵에 대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 이전의 탐구에서 드러난 실수들에 대해 생각했다. 한편에서 내 실수와 이전에 사용했던 일반적인 불완전한 방법들을 확인하는 동안,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저런 사례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만 했었는지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나는 긴장된 생각 때문에 내 건강이 어떻게 약해지는지를 잘 기억한다. 그리고 긴장이 지속되는 동안, 내 시간의 일부분이 빨리 일어나 그런 생각을 멈추기 위해 내 자신을 깨우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생각에 너무 강하게 빠져있어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나는 내 의식을 잃어버렸음에 틀림없다고 느끼기 시작할 그 순간에 세 마리의 낙타가 내 가까이에서 주저앉지 않았다면, 이 생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보름달이 진 밤이었다. 시대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내 내적 세계의 고정관념이 된 이 시대의 질문들에 대하여, 내 생각들은 아무런 주목도 받지 않고 지나왔다.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되는 생각은, 한편으로는 수백만 사람들의 삶의 외적 변화에 대한 요구로부터 형성된 아득하고 공허한 소음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의 비판능력에 반하여 내 안에서 점점 일어나는 놀라운 침묵에 대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 이전의 탐구에서 드러난 실수들에 대해 생각했다. 한편에서 내 실수와 이전에 사용했던 일반적인 불완전한 방법들을 확인하는 동안,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저런 사례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만 했었는지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나는 긴장된 생각 때문에 내 건강이 어떻게 약해지는지를 잘 기억한다. 그리고 긴장이 지속되는 동안, 내 시간의 일부분이 재빨리 일어나 그런 생각을 멈추기 위해 내 자신을 깨우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생각에 너무 강하게 빠져있어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만일 내 의식을 잃어버렸음에 틀림없다고 느끼기 시작할 그 순간에 세 마리의 낙타가 내 가까이에서 주저앉지 않았다면, 이 생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그러는 동안 날은 이미 밝았다. 내 젊은 동료들 역시 벌써 일어나 사막에서의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노인과 이야기를 한 결과, 우리는 달빛의 이점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저녁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또 낙타들도 낮 동안 충분히 휴식할 수 있었다. 잠깐 누워 잠을 선택하는 대신 나는 총과 범포로 만든 여행용 들통을 갖고 사막 경계선에 있는 매우 찬 물이 솟는 샘으로 갔다. 나는 옷을 벗고 매우 천천히 찬물을 내 몸에 붓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신은 아주 맑아졌다. 하지만, 육체적으로는 너무 약해져서 옷을 입고 샘 근처에 누워야만 했다. 육체는 약하고 정신은 매우 새로워진 그때, 내 안에서 1927년 11월 6일 저녁 경험했던, 그 본질이 내 안에 영원히 각인되고 상기한 생각들을 떠올리게 한 똑같은 자기관찰(self-reasoning, /자기각성)이 일어났다. 첫 번째 자기관찰이 너무 오래 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상태와는 분명하게 다른 자기관찰의 정확한 말들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맛은 내 안에 남아있었고, 비록 단어는 다르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회상할 수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지난 며칠간의 내 건강으로 판단하면, 나는 다시 삶으로 돌아왔고 싫든 좋든 살아야 하고 이전처럼 정진해야 한다. 세상에! 내가 내 마지막 불행의 반년 전, 가장 활동적으로 살았던 그 시기들을 전부 다시 경험하게 되리라는 말인가? 거의 정기적으로 경험하는, 일상적인 깨어있음의 내적-외적 표현에 대한 반복되는 후회의 감정들, 외로움, 절망감, 식상함, 안정감뿐 아니라 어디에서든 사로잡히던 근본적인 ‘내적 공허함’의 두려움을? 나의 일상적인 깨어있는 상태의 정신적 기능이, 이전의 수련을 통해 도달했던 생생하게 깨어있는 상태가 되도록 결심한 후, 아직 해보지 않은 것이나 내가 가진 자원 중 아직 소진하지 않은 것이 있었던가 생각하면 모든 것이 헛되다! 지난 삶에서, 나의 타고난 연약함에 대한 끝없는 무자비함과, 내 자신에 대해 모든 시간을 대부분 방심하지 않고 지켜보면서, 인간 가능성의 한계 안에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얻었고, 어떤 분야에서는 과거 누가 어디에서도 이룰 수 없었던 그런 정도의 힘을 얻었다. 예를 들어, 계발된 내 사고 능력은 단지 몇 시간 안에 수십 마일 떨어진 야크를 저절로 죽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혹은 코끼리를 5분 안에 잠들게 만드는 그런 단단한 생명의 힘들을 24시간 안에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나의 모든 갈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내 일상의 과정에서, 본성을 따라서가 아니라 이전의 수련을 통해 획득되어진 의식을 따라서, 분명하게 나 자신을 기억할 수 있는 ‘자기기억’을 이어갈 수 없었다. 내 본성에 유전된 확실히 바람직하지 않은 요인들로 인해서, 내 안에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의 흐름을 충분하게 억제할 수 있는 자기기억 상태를 달성할 수 없었다. 나를 생생하게 깨어있는 상태로 유지해주는 축적된 에너지가 고갈되자마자, 내 안의 생각과 감정들이 모두 내 의식의 이상적인 방향과는 정반대의 대상들을 향해 흐르기 시작한다. 내가 음식과 섹스에 대해 완전히 불만족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면, 내 생각과 감정을 이끄는 주요소들은 원초적인 복수심으로 나타난다. 반면, 충분히 만족한 상태에서는, 음식과 섹스, 혹은 자기애, 희열, 공허함, 자만심, 질투심과 다른 격정들이 끊임없는 쾌락의 주제들로 진행된다. 나는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내면세계에 있는 그런 끔찍한 상황들의 이유를 타인들로부터 발견하려고 노력했으나, 전혀 아무것도 분명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자기기억’은 한편으로는 나의 일상적인 삶의 과정에서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세심하게 깨어있는 현존 the presence of attentiveness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비록 내가 지난 과거의 삶에서 모든 것을 해보았고, 색 바랜 많은 인격적 특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 격정들은 아마도 그것을 의식하는 초기의 잠깐 동안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의식을 멈추는 순간, 또는 습관적으로 그것을 사용하는 순간, 다시 예전처럼 되고 말았다.

결코 길이 없다…… 그러나 여기, 자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단 하나의 출구가 있다. “결코 기계적인 요인들의 잠에 빠지지 않는 것.”(never-sleeping-regulating-factor.) 다시 말하자면, 나의 모든 일상 상태에서 내 안에 항상 남아있는 요소는 ‘자기기억 remember myself’이다. 그러나 이것이 무엇인가!!! 진정 그렇게 될 수 있는가??!! 전혀 새로운 생각이다!!! 왜 지금까지 내 머리에 그렇게 단순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는가? 이제 겨우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고통과 절망을 겪어야 했는가? 이 경우에 왜 나는 ‘우주적 유추’를 할 수 없었는가? 여기 신이 있다!!! 다시 신이다!…….(다음호에 계속)

번역: 이은재 목사
대한에니어그램 영성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