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0/2009

 

 

 

 

 

 

 

 

 

 

 

 

에니어그램영성 (103)

 

# 7번 유형 : 솔로몬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성서 인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

제공 :
공동체성서연구원


에니어그램 격언






 


1. 만물박사 솔로몬

에니어그램 7번 유형은 어려서부터 활기차고 말 잘하고, 재미있고 놀기 잘하고 상상력이 높다. 꿈도 많고 생각도 많아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예부터 어른들의 표현으로, ‘아는 것이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다’든가,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다’든가, ‘펼치기는 잘하는데 마무리를 잘 못한다’든가 하는 사람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이 많고 상상을 잘하며 활기차다 보니까, 이상주의적이며 열광적이다. 식도락가가 되거나 엔터테이너 기질이 강하다. 그래서 어떤 유형보다도 별칭이 많다. 만능선수, 팔방미인, 만물박사, 식도락가 또는 미식가, 엔터테이너, 에피큐리언, 호사가 등등. 식도락가가 편안할 때는 미식가이지만 스트레스 받고 마음이 편치 않을 때는 대식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넘치는 에너지를 가누기 힘든 만큼 강하게 지니고 살아가는 에니어그램 7번 유형들은 안팎의 고통은 피하고, 만족을 추구하려다 보니까 늘 외향적 활동성이 강한 특징으로 나타난다. 아침에 눈뜨면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쉬지 않고 말하고 행동하며 뭔가를 해야 된다. 이것이 겉잡기 어려울 만큼 지나치게 되면 과잉충동 반응 장애가 되든가 탐닉이 지나쳐서 중독 증세로 나타날 위험도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는 깊이 빠져들기 때문에 격정이 탐닉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지 한번 손을 대면,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방면의 전문가 뺨칠 만큼 잘 알고 잘하게 된다. 그만큼 익숙해졌으면, 그것을 계속해서 즐길 만도 하지만 거기서 구하던 만족을 얻지 못하니까, 또 다른 것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것은 물건을 사용하는 데서도 곧잘 나타난다. 뭔가 새것이 나오면 그것을 사서 쓰게 된다. 얼마 안 가서 싫증이 나는데, 때마침 최신형이 나오면 얼른 그것으로 바꾸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런 강박 충동을 이기지 못하면, 속에서 치미는 ‘물욕’ 때문에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 이런 증세나 현상이 늘어나면, 구매 중독증 같은 과소비에 빠져들기 쉽다.

이 모든 현상이 어려서 물건이나 꿈을 빼앗겼던 박탈감을 경험한 것이 상처로 남아 있어서, 그 내면의 상처를 직면하기보다는 피하려니까 늘 분주하게 움직이고 불만을 해소하려고 바삐 움직이던 습성이 격정으로 형성되면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는 불평이 자주 생긴다.

그러나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과 만족을 현재의 삶과 조건들 속에서 찾기 시작하면,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현존을 경험하고 현재라는 시간에 머물면서, 주어진 것에 대하여 감상하고 음미하면 변화가 시작된다. 외부 조건에서 만족을 찾으려던 관심의 방향을 바꾸어서 내면의 세계에서 안정을 찾으며 절제하기 시작하면, 본래 강한 상상력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로 표현되면서, 에니어그램 7번 유형은 누구보다도 맑은 정신을 지니게 되고 행복하고 명랑 쾌활한 사람이 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함과 동시에 남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우리는 성서 인물들 가운데서 이런 특징을 솔로몬에게서 찾는다.

2. 방황하는 솔로몬

에니어그램 7번 유형은 활기찬 반면에 집중력이 떨어지면 몹시 산만하고 생각이 어지러워지기 쉽다. 어느 정도 평균 상태를 유지할 때에도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도 강하다. 솔로몬에게서 보는 두드러진 특징이 먼저, 다방면에 관심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성서의 기록(왕상 4:32-33)을 봐도 “그는 삼천 가지의 잠언을 말하였고 천 다섯 편의 노래를 지었고, 레바논에 있는 백향목으로부터 벽에 붙어서 사는 우슬초에 이르기까지 모든 초목을 논할 수 있었고,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두고서도 가릴 것 없이 논할 수 있었다.”

이토록 다양한 능력과 풍부한 지식은 만물박사의 면모를 드러낼 뿐 아니라, 건강하게 통합을 이룰 때면 바로 지혜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지혜에 관한 소문을 들은 모든 백성과 지상의 모든 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들어서 배우려고 몰려 왔다.”(왕상 4:34) ‘솔로몬의 지혜’라고 알려진 그의 재판에서 나타난 지혜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솔로몬이 드러내는 대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는 풍부하고 화려하다 못해 사치하였다. 그토록 많은 지식을 지닌 임금이었으면 어떻게 해야 좋은 임금이 될 줄 알았을 터인데, 그는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하나님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천 마리가 넘을 정도로 번제를 드렸다. 후일에 예수가 ‘온갖 영화로 차려입은 솔로몬’을 고사로 인용하여 설명할 만큼 화려하게 살았다.

끊임없이 만족을 구하면서 살아가던 솔로몬 왕은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모습이 그의 여성 편력에서도 나타난다. ‘솔로몬 왕은 외국 여자들을 좋아하였다.’ 바로의 딸 말고도 ‘많은 외국 여자들을 후궁으로 맞아들였는데, 그 수가 칠백 명의 후궁에다 삼천 명의 첩실이 있을’ 정도였다. 자연히 여자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솔로몬 왕은 늙어가면서 그들의 꼬임에 빠져 다른 신들을 따르게 되었다.

에니어그램 영성 수련에서 ‘아무 것도 지나치지 말라’는 것을 중요하게 가르치며, 마음을 갈고 닦도록 훈련시킨다. 모두가 명심해야 할 가르침이지만, 우리가 솔로몬의 방황하던 때의 모습에서 보듯이 에니어그램 7번 유형들이 특히 주목하고 유념하여 수련해야 할 가르침이다. 7번 유형이 건강하지 못할 때에는 무절제한 삶으로 세월을 보낸다. 현재는 텅 비어있고, 미래에 집착하며 뭔가 새로운 만족을 찾을 궁리만 하게 된다.

에니어그램 7번은 일반적으로 놀고,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기질이다. 조금만 절제하지 못하면, 파티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만을 쫓는다. 고민 같은 것도 쾌락을 추구하며 잊어버리려는 속성이 강하다. 그래서 가까운 친구들과 어울리기는 잘해도 고민을 들어줄 여유는 별로 없다. 자신이나 남에게 있는 아픔이나 고통 같은 것은 덮거나 잊으려는 경향이 있다.

‘솔로몬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떠났다’(왕상 11:9)고 성서가 증언하는 대목에 이르고 보면, 솔로몬의 방황이 마침내 방탕과 공황으로 발전한 모습을 본다. 격정에 빠져서 휘둘리다 보면, 7번 유형은 엄청나게 망상적으로 비현실적인 판을 벌이게 된다.




에니어그램 격언



수련 인성을 위하여 : 늘 깨어 있으라

기계적 삶에 저항하며 살기 위하여
수련하는 목표이자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정진, 또 정진!



명상 42

생각과
행동이 분리되는 것을
끊임없이
관찰하면서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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