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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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삶의 뜨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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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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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를 바라보며 산책로를 더듬어 등산길을 오른다. 돌계단 사이에 소복히 솟아 나온 질경이 한 묶음. 짙푸른 녹음을 머금고 군데군데 벌레 먹은 얼굴을 꼿꼿이 들고 두 팔을 벌리듯 당당하게 서 있다. 어디서 씨가 뿌려졌을까? 근원도 모르는 채, 알 필요도 없는 듯 그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가? 밟혀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한 태연한 얼굴 거룩함과 숭고함이 그 속에 있다. 
비바람도 내리쬐는 햇볕도 네게는 무상하구나.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 때 그 사랑의 눈길로 너의 삶은 더욱더 아름다워지리라. 굳세게 서 있으렴. 네 모습 그대로 지으신 그 분을 위해. 자연과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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