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쉼터’는 2001년도 ‘부천이주노동자복지센터’의 설립준비를 위한 기도모임을 갖는 중, 개소식을 하기도 전에 미혼모가 된 몽골 여성과 그 아기를 위해 송연순 목사가 급하게 센터의 작은방 한 칸을 꾸며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방이 너무 작아 근처의 아파트로 세를 얻어 이사를 하면서 더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일터와의 거리가 멀어 지금은 공단에서 가까운 연립주택으로 옮겼다. 마침 몽골에서 7년간 선교사로 헌신했던 서기원 목사와 아내 조금란 선교사가 이들을 돌보아 주기도 하고, 그들이 개척한 부천몽골교회와도 가까워 쉼터식구들이 새벽기도에도 참석하는 기독교인으로 자라고 있다.

"예전에 우리가 아메리카드림을 꿈꾸었듯이 지금은 우리나라가 발전하여 많은 민족들이 오고 싶어하는 나라가 된 것이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를 쉽게 잊는 것이 안타깝지요."라고 말하는 송 목사는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을 하나님의 한 자녀로서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주노동자들의 힘든 현실도 개선되어야 하겠지만, 여성들의 경우는 특히 위험에 노출되기 십상이어서 이들을 위한 곳들이 필요하다.

많은 이주노동자들 중에 비록 소수이기는 하나, 캄보디아와 스리랑카 등 지역의 여성들도 잠깐 들러서 쉬거나 재충전하기도하는 나그네 쉼터... 이 곳에서라도 인간적인 대접과 사랑의 보살핌을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언젠가 본국에 돌아가서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웃으면서 전하는 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러시아에서 대학을 졸업한 몽골 여성이 현재 쉼터에 머물며, 신학교에서 여전도사 교육을 받고 있는데, 그 가족들도 같이 쉼터를 도우려고 노력한다. 자신도 타국에 나와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좀 더 어려운 이들을 돌보려는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나라를 본다고 송 목사는 기뻐한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23-18. 나그네쉼터 032) 348-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