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3백여 명의 결식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새나루 공동체는 실직노숙자, 부랑아,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사회에서 외면당한 이들을 친가족처럼 돌보며 정 짓고 사랑을 퍼주는 오이쿠메네(이 땅 사람들)공동체….

1994년 5월 10평 남짓한 슬레이트 지붕 작은 공간에서 거동이 불편한 이웃에게 밥상공동체를 차리면서 ‘새나루 나눔의 집’ 이 시작되었다. 김수택 목사는 “대전지역에 작은 섬김을 시작한지 벌써 14년이 되네요‘라고 겸손해 한다. 그러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변함없이 밥상공동체 준비를 하는 이 일이 어찌 작은 섬김이겠는가? 밥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식대대접이라는 섬김이 단순히 밥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한끼의 해결이 안 되는 이들에게 더 고픈 사랑의 갈증이 더욱 소중한 만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매일 와서 식사하시던 노인들이 거동 불편하게 되어 어느날 안 오시면 궁금하고 걱정되어 찾아가다 보니 그 지역의 다른 분들께도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게 되었고, 결식아동들을 돌보다 보니 한창 배우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방과 후 학습지도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결손가정 아이들의 지도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새나루 지역 아동센터’를 만들고 청소년지도 문화교실을 열며, 청소년 그룹홈 운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실직가정을 돕기 위한 결연 사업, 취업상담, 일자리 알선을 하면서 쪽방지원 상담까지 하게 되어 ‘실업극복 지원센터’를 만들게 되었다.

그동안 세나루 공동체는 셋방살이를 전전하다가 세 번을 이사하면서 지금의 아담한 건물을 마련했다. 새나루 교회의 본당은 아예 급식소로 꾸며져 있고 본당 옆은 배식대와 주방, 문턱도 낮추어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만들었다. 새나루 공동체는 밥상과 예배가 공동체의 뜻이 되어 오이쿠메네의 터전인 것이다.

대전광역시 동구 삼성1동 111-3 새나루 공동체 Tel. 042) 625-6393, 637) 6393, 673-8941 Fax: 042) 633-8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