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노숙자, 노인,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은 있으나, 청소년 쉼터에서 10대를 보낸 뒤 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이 갈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은 연령상 그들을 보호해주던 곳을 나왔으나 생활기반이 안 되어 자립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착한목자센터는 쉼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또는 검정고시를 합격한 후 대학에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며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을 위한 자립관과 오갈 곳 없는 소녀들과 여성들이 단기간 이용하는 웰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착한목자회의 수녀들이 강의한 사례비를 모으고, 전국으로 수녀들이 다니시면서 모금하여 2005년에 개봉동에 어렵게 건물을 지었다. 아늑하고 정갈한 아름다운 느낌이다.

1층은 센터로 기도 및 공동모임을 갖는 장소, 2층은 자립관으로 7명까지 생활 할 수 있는데 지금은 2명이 퇴소하여 4명이 직장을 다니고 1명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 3층은 일시쉼터다. 정부에 신고시설로 하면 관리비 등 지원을 받을 수는 있으나 어렵더라도 정부의 지원을 안 받고 있다. 신고시설로 할 경우 10-18세의 아이들에게만 입소할 수 있어, 가정폭력과 주변으로부터 피해있어야 정말 위급한 상황이 되어 갈 곳이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이다. 지난번에도 이혼한 모자가 한동안 있다가 자립하여 나갔다.

직장을 다니는 자립관의 청소년들의 경우 월급의 80-90%는 저축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식비부터 관리비 등 생활비를 대주는 이유는 2년 동안 최대한 목돈을 만들어 방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보안이 되는 곳에 방을 얻기 위해서…. 쉼터의 특징은 아이들이 많이 먹는다는 것. 처음에 입소한 아이들이 어느 기간까지는 엄청 먹다가 나중에 그들의 마음이 편해지면서 양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옥주 선생은 “이들에게 따듯한 환경과 먹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것저것 영양가 있는 것들을 해주고 싶은데 생활비가 만만치 않아요. 요즘은 물가도 너무 올랐고요. 때로는 후원자들이 장학금의 명목으로 후원을 하는데 사실 절실한 것은 영양가 있는 것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생필품이지요….”라고 말한다.

주소 : (152-093) 서울 개봉동 350-19 착한목자센터 전화 : 02)2614-5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