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10

 

 

 

 

 

 

 

 

 

 

 

 

  공동체이야기

 

영월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

 

 

 

 

 

 

  우리는 행복하지만, 부모님 보고 싶어요!

 

 

 

 






 


단종의 애사가 서려있는 장릉 莊陵,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 박물관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강원도 영월 땅에 이국 여성들이 모여들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곳에 시집 온 다문화 여성들을 위한 영월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170호 참조)가 문을 연 이후 지역 내 다문화 여성들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고, 지난 연말에는 그 결산의 의미로 조촐한 종강식 자리가 마련되었다.

필리핀에서 온 한 여성은 시부모님께 절절한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쏟았고, 필리핀 부모님께 드리는 한글 편지를 낭독한 어린 신부는 “어머니, 나는 한국에서 잘 있어요. 그리고 행복해요. 하지만 부모님 너무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하며 눈물을 쏟아 참석자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문화도 다르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이국땅에서 며느리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베트남의 어린 신부는 복잡한 한국요리에 대해 “한국 음식 너무 힘들어요. 그렇지만 행복해요. 맛있어요” 하며 한국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동화구연 시간엔 천진한 어린이가 되어 그림동화를 또박또박 표현해 냈는데, 발음이나 표정, 연기력이 어설퍼 폭소를 자아내면서도, 진지한 그들의 문화 적응에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일가친척 하나 없는 낯선 이국땅에서 문화가 다른 시댁 어른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생활하는 과정들을 때론 기쁨으로, 때론 슬픔으로 표현하며 한국사회를 이해하면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한국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안쓰러우면서도 기특하고 대견했단다.

백두대간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산골짜기를 돌고 돌아, 60㎞가 넘는 긴 강을 이루며 힘차게 흘러가는 아름다운 ‘동강’의 역사와 함께, 다문화 이주 여성들도 영월 땅에서 힘차게 미래를 설계하며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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