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10

 

 

 

 

 

 

 

 

 

 

 

 

  공동체이야기

 

하늘공동체

 

 

 

 

 

 

 

 

 

 

 






 


먼동이 트기 전 닭이 울면서 하루가 시작되는 여느 시골 풍경처럼, 이곳 삼마치 높은 터에도 새벽 6시면 개 짖는 소리, 닭이 우는소리, 드르르 문 여닫는 소리로 부산한 하루가 시작된다.

2001년 11월, 무의탁 할머니 한분으로 시작한 하늘공동체는 우리사회의 여러 가지 제도에 의해 버림받은 할머니나, 자신의 노후를 돌보아 줄 마땅한 가족이나 연고가 없는 분들, 그리고 자녀와의 갈등으로 힘드셨던 할머니들이 모여 생활하는 가족공동체다.

하늘공동체에 오신 분들은 대개가 홀로 사시면서 기초수급비로 생활을 하시던 노인분들인데, 한분 한분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개성도 다들 독특하시지만 서로서로 상대방을 이해해가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시는 그 모습 안에서 지나온 삶을 차분히 정리하시는 평화로운 모습도 보게 된다.

물론 세상의 살아가는 모습이 모두 그러하듯이 하늘공동체 역시 기쁨과 고통이 함께 있고, 여느 집들과 같이 싸움도 하고 웃기도 하고 사사로운 일에 질투도 하고 어떤 때는 삐쳐 말도 안하고 지내기도 한다.

때로는 이기적이기도 한 공동체 가족들, 하지만 하늘공동체에서 세상은 다른 것처럼 만들어진다. 나날이 서로를 보충하고 채워나가는 삶들, 여기에는 추한 것과 아름다운 것, 도덕과 질서, 사랑과 미움, 꿈과 추억이 뒤섞여 있다. 이렇듯 살아가는 현재 이 공동체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자질구레한 실존의 삶에서 기쁨과 고통을 느끼고 감사한 마음으로 있다가도 때로는 싫증도 내고 하는 이런 삶들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기에 오늘도 행복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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