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중고등학교의 무상급식 문제를 두고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지원해 오던 무상급식 지원금을 서민의 교육지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교육계의 비판이 일자 “공부보다 급식에 매몰돼 있는 진보좌파 교육감님들의 편향된 포퓰리즘이 안타깝다.”며 무상급식론 자들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와중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똑같은 의무교육 비용인데, 교과서는 무상이 되고 급식은 왜 안 되죠? 우리나라 복지 수준이 OECD 가입국가 중 최저수준인건 아시고 계시죠? 수혜자들의 집단화로 드러나기 십상인데 사춘기 학생들에게 ‘가난을 증명하라’며 먹는 밥으로 상처를 줘서야 되겠습니까?”라고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시장은 무상급식을 넘어서 성남시는 학생들의 교복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둘 사이의 차이는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입니다. 한 사람은 교육을 공부 즉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만으로 한정하여 생각하는 반면 한 사람은 급식 또한 교육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에너지와 영양공급이 학습과 집중력 등 정신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급식은 교육이 아니라고 보는 홍준표 지사가 틀렸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지사는 공부를 통해 개천에서 용이 나도록 만들겠다지만 실은 그런 시각이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홍준표 지사는 모르는 모양입니다.(평화의교회, 박경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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