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4년 4월 13일 오후 3시30분 장 소 : 대한 성서공회 참석자 : 김영운목사, 민영진목사, 윤명선원장, 양미강목사, 문홍빈권사.

기도 (양미강 목사) : 이 땅에 ‘햇순’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의 고민과 삶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초창기 맴버들이 모였는데 처음 시점을 생각해 보면서 미래의 것을 담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회 : 바쁘신 중에도 참석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햇순’ 100호를 기념하며 제일 먼저 제호를 어떻게 할까 했는데 문홍빈씨가 ‘햇순’이라는 이름을 제안했고, 우리가 받아 들였는데 감회를 좀 말씀해 주십시오.

문홍빈 : 제가 한게 아니구요, 제호를 놓고 고민하던 장면이 새롭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 하던 중 이사야서의 ‘햇순’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의 갈급함, 말씀기근의 갈급함이라는 시대 상황 속에서, 설교는 홍수져 있지만 말씀이 기근이라는 데 ‘햇순’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처음에는 잡지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 다 서투르고 편집도 아마추어여서, 태백에 있는 김상국 목사님과 둘이서 이렇게 저렇게 궁리해보며 밤을 새우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햇순’이 자라려면 자양분이 필요하듯이, 100호까지 온 것은 여러 보이지 않는 자양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처음에는 10호만 되어도 좋은데 라고들 했습니다.

사회 : 처음 시작에 대한 감각이 새로워집니다. 초창기의 그 고생이 지금은 보람으로 느껴지지만 ‘햇순’의 제호처럼 메마른 땅을 비집고 ‘햇순’이 돋아나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양미강 목사님과 이철용 목사님의 컴퓨터 실력이 ‘햇순’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철용 목사의 수고를 보며 느낀 점을 양미강 목사님이 이야기해 주시지요.(두 사람은 부부)

우리의 갈급함, 말씀기근의 갈급함이라는 시대 상황 속에서, 설교는 홍수져 있지만 말씀이 기근이라는데서 햇순이 출발...... 메마른 땅을 비집고 햇순이 돋아나 자라나게 되었다.

양미강 : 처음 제호 ‘햇순’은 당시 초등학생 박아롱이 쓴 글이었습니다. 그 때는 계속 나올지 우려도 됐었는데요,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잡지를 만들자고 했었습니다. 저는 1년 정도 편집을 했고, 이철용 목사가 3-4년 정도 했는데, 매번 마감 때가 닥치면 이 목사가 밤 새워 가면서도 꾸준히 했습니다. ‘햇순’이 전국에, 해외에 배포되면서 여러 가지 반응이 들어오면 힘이 났습니다. 꾸준히 한 힘이 100호까지 왔군요.

사회 : 초기 과정에서 윤명선 원장을 빼 놓을 수 없죠.

윤명선 : 그냥 딱 붙어서 살아 온 것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어요. 감회보다는 감사밖에 생각이 안나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이 와 준 민영진 목사님과 모든 편집위원들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사회 : 초창기에는 무가지로 시작한데다 관심있는 분들의 도움으로 제작비를 위해 한국유리의 최태섭 회장님과 서광의 장익룡 회장님의 도움이 컸었는데, 한 분은 돌아가시고 한분은 IMF 때문에 도움이 어려워진 후에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오는데 참 고맙습니다. 현재는 한양대 김종량 총장님의 도움과 민영진 목사님의 도움은 정말 큽니다. ‘햇순’의 ‘고난 받는 종’의 이미지로 함께 살아옵니다. 민영진 목사님의 감회를 좀 말씀해 주십시오.

민영진 : 자축할 일입니다. 앞으로도 이 정신 가지고 하면 길이길이 성경 말씀의 새로움을 조명하며 생명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제가 처음 어떻게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요, 그 이전에 성서를 몸으로 읽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공동체 성서 연구가 성서를 몸으로 읽는 것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00호기념으로 여기에 연재 했던 것을 정리하다보니 내가 창간호서부터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정신 가지고 하면 길이길이 성경 말씀의 새로움을 조명하며 생명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공동체 성서 연구가 성서를 몸으로 읽는 것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홍빈 : ‘햇순’을 만들기 전에 아카데미 대화모임에서 잘 못 읽혀지는 성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햇순’에 코너를 만들자고 하였었죠!

사회 : ‘햇순’이 공동체 성서연구를 기본으로 한 잡지이기 때문에 신자들 속에서 공동체로 말씀의 나눔을 어떻게 하느냐 는 것이 중요한 쟁점입니다. 공동체 성서연구를 기본으로 시작했지만 영성이 결여되면 말씀의 나눔이 잘 안될 것 같아서 에니어그램이 덧붙여졌습니다. 여성신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햇순’과 여성신학이라는 관점에서 양 목사님이 좀 말씀해 주시지요.

양미강 :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 평신도들에게 여성신학적인 시각으로 연재하는 것이 조금은 생소한 것 같지만, 생각하지 못한 곳도 통찰할 수 있어서 무관심하게 흘려보낸 것에 대한 감수성을 깨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균형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질문도 하게 되고, 필자로서 힘든 것은 나의 글이 얼마만큼 독자에게 공감을 가질 수 있을까? 이었습니다. 또한 ‘햇순’이 기여한 것이 큽니다. 교회개혁운동이 ‘햇순’을 통해서 전달되었던 것이 큰 일 이었습니다.

신자들 속에서 공동체로 말씀의 나눔을 어떻게 하느냐? 는 것이 중요한 쟁점입니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 평신도들에게 여성신학적인 시각으로 연재하는 것이 조금은 생소한 것 같지만, 생각하지 못한 곳도 통찰할 수 있어서 무관심하게 흘려보낸 것에 대한 감수성을 깨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여성신학, 공동체형성을 위해 “공동체 만들기”를 써온 윤명선 원장님이 말씀해 주십시오.

윤명선 : 공동체 운동이란 하나님의 나라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성신학이 남녀의 흑백논리가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우리 생활에서 일어난 일,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공동체와 연결하여 써왔습니다. 여자나 남자나 다 같이 잘 살아 보자는 것입니다.

사회 : 권두언이 비판을 많이 받는데 왜 성서를 위한 잡지에다 정치의 흐름이나 현실에 그렇게 첨예하게 반응하는가 하는데, 교회와 사회를 이분법적이 아니라 통전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성서를 잘 들여다보면 얼마나 정치적인지 모릅니다. 결국 오늘의 현실문제, 사회문제를 성서적인 시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가 더 많이 대두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다른 잡지와의 차별성입니다. 민영진 목사님께서 성서는 사회 속에서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하는지, 그리고 성서신학자의 입장에서 ‘햇순’의 차별성을 좀 말씀해 주십시오.

민영진 : 독자의 질문이 이제는 난해구보다 번역성서에 대한 질문, 전문적인 본문비평에 관한 것, 해석과 적용 등에 대하여 많이 물어옵니다. 미국 교포 목사로부터 9.11사태 이후의 테러를 보복해야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물음이 있었는데요, 예수께서는 원수 갚지 말라 하고, 구약에서는 보복하는 것이 옳다고 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묻습니다. 앞으로 생활에 적용하는 문제가 많이 들어오면 저도 같이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성경지식 습득은 기본이고, 이것을 삶의 적용에 대한, 질문을 해 오는 것은 성숙한 단계입니다. 앞으로는 성서를 우리가 어떻게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성서와 사회’에 대해 확대될 수도 있겠지만 성서 안에는 우리의 갈등이 다 있습니다. 제사장과 예언자, 이들이 늘 긴장관계에 있는데요, 성서는 양쪽의 것을 다 손에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이념이 함께 어떤 목적을 향해서 같이 가고 있어요. 견원적인 것 같지만 구약의 지혜, 찬양들이 이런 것들을 함께 가게 해 줍니다. 서로 다른 것이 함께 살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입니다.

공동체 운동이란 하나님의 나라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성서를 우리가 어떻게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사회 : 그 말씀을 하시니까 에니어그램이 자연스럽게 언급됩니다. 에니어그램은 균형과 조화를 말합니다. 너무나 주관적인 사람은 정의감이 없다. 자기의 생각은 모두가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옳지 않다, 악하다. 라고 생각하는데 성서를 보면서도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가 있습니다. ‘햇순’에서 에니어그램을 다루는 목적은 성서를 읽고, 해석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느냐 하는 것에 있습니다.

‘햇순’에서 에니어그램을 다루는 목적은 성서를 읽고, 해석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느냐? 하는 것에 있습니다. 말씀에서 시작하여 말씀의 해석과 내면의 에니어그램이 합쳐져서 변화하는 삶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문홍빈 : 왜 사람들이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까? 그 동안에는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중요시 되지 않는 시대에 살았었는데,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이 다듬어지지 않았다는데서 (관계 속에서, 내면 속에서) 갈등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잡지에서 에니어그램이 계속 연재되는 것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망각을 잘하는 사람들이 잡지를 보면서 정진하게 됩니다. 잡지 밖에서 수련하는 것이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에니어그램을 같이 경험한 사람들이 문자가 아닌 잡지가 되어서 그 경험들을 표현하고 옆 사람에게 전파하면 좋겠습니다. 몸의 잡지, 삶의 잡지가 되어야 합니다. 처음 ‘햇순’의 목적은 ‘변화의 영성’을 기대 했었습니다. 말씀에서 시작하여 말씀의 해석과 내면의 에니어그램이 합쳐져서 변화하는 삶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사회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시대인식과 관련하여 교회, 사회, 신학의 세 가지 축을 잡은 노력입니다. 성서연구, 역사의식을 잘 조화시키며 나갑시다. 교회개혁, 공동체 형성, 교회가 악해지려고 할 때에 그것, 아니오! 하고 사인을 줄 수 있는 잡지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 : 우리의 삶의 양식이 변해야겠지요. 생활의 변화는 우리의 눈높이가 바뀌어야 하고, 내면의 생활 태도가 바뀌어야 하고, 환경, 교육, 기대치가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1996년 1월에 작업하여 1996년 3월에 창간호가 나왔고, 지난 8년 동안에 뉴 밀레니엄을 맞이하였는데요, 공동체성서연구는 30년이 됩니다. 1970년대는 몸으로 읽는 성서, 80-90년 후반에는 영성수련 , 90년대부터 오늘까지는 에니어그램 영성을 강화하면서, 몸으로 읽는 성서를 살려내면서 에니어그램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세 시대를 구분하면서 ‘햇순’이 지닌 역사적인 의의를 좀 말씀해 주십시오.

양미강 : 공동체 성서연구운동 30년 중에서 ‘햇순’이 10여 년을 차지하는데, 시대인식과 관련하여 교회, 사회, 신학의 세 가지 축을 잡은 노력입니다. 1996년 교회개혁운동을 할 때 ‘햇순’이 태동되었습니다. 교회개혁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무슨 개혁이냐? 고 했지만 오늘날 이 말 안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교회개혁보다 갱신이 어떠하냐? 고들 했지만 이제는 교회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이 펼쳐져 있지 않습니까? “이 시대에 또 다른 거대권력 기독교는 어디까지 갈까?” 가 생각됩니다. 교회의 진보, 보수의 냉전이 어디까지 갈까? 교회개혁포럼이 나름대로 예언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지만, 2000년대에 개혁은 조금 불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총체적인 문제인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침묵하던 수구 세력이 말을 하고 나서는 이때에,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개혁을 하는 일을 ‘햇순’이 담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햇순’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 잘 드러나고, 평신도의 가슴을 치는 형식이 어떤 것일까 하는 또 다른 과제가 주어집니다.

1970년대는 몸으로 읽는 성서, 80-90년 후반에는 영성수련 , 90년대부터 오늘까지는 에니어그램 영성을 강화하면서, 몸으로 읽는 성서를 살려내면서 에니어그램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회 : 중요한 언급입니다. 이제까지의 전승을 존중하면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해야 합니다. 개혁을 말하는 사람들은 위축되어 있기에 ‘햇순’이라는 제호 속에 담긴 이미지, 의의를 다시 자각하고 천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패배의식이 있을지라도 메마른 땅을 헤집고 나오는 ‘햇순’의 생명력을 결부시켜 생각하면서 진지한 고민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햇순’이 담당해야 합니다.

민영진 : 그동안 ‘햇순’을 보면 극과 극이 대립하는 상황 속에서 중도를 잘 지켜 왔습니다. 성서연구 하는 월간지에 왜 현실문제가 나오느냐? 라고 하지만 성서연구를 하면서 역사의식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성서연구, 역사의식을 잘 조화시키며 나갑시다. 교회개혁, 공동체 형성, 교회가 악해지려고 할 때에 그것, 아니오! 하고 사인을 줄 수 있는 잡지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 : 그런 의미에서 시민단체에서 보는 시각으로는 ‘햇순’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문홍빈 : 기독교의 문제 중 언어의 문제가 큽니다. 일반인들에게 잘 전달이 안 되거든요. 생활인인 입장에서 본다면 해석의 다리가 놓아져야 되는데, 기독교 사회운동이 기독교인, 비기독교인이 섞여있기 때문에 기독교적인 언어를 쓰면서, 삶의 변화를 시킨다고 하면 잘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서연구가 사회적으로, 실제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가? YMCA의 한 부분에서 공동체성서연구를 ‘햇순’의 자료로 하기는 하는데... ‘햇순’도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 할 때 한 사람이 본다는 의식이 중요합니다. 초점은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마더 테레사가 4만여 명을 만났다고 하는데 대중적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만났을 뿐입니다. 한 사람의 변화와 체험이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가? 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해야합니다. 대중적인 만남이 아니라, 개인구원이 아니라, 개인의 변화가 사회 속에 미치는 영향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중적인 만남이 아니라, 개인구원이 아니라, 개인의 변화가 사회 속에 미치는 영향을 말하는 것입니다. ‘햇순’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두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윤명선 : 저는 YWCA회원이면서 공동체의식을 접목시킨다는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공동체운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YMCA, YWCA공동체, ‘햇순’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두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사회 : 필라델피아의 이경숙집사는 20년 전부터 공동체성서연구를 접하면서 ‘어떻게 변하게 됐는가?’를 증언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영성수련, 에니어그램의 경험을 이민사회라는 현장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민영진 : 의외로 ‘햇순’독자들이 세계 곳곳에 반짝이는 보석처럼 박혀 있는 것을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랍니다. 외국에 갔을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햇순’독자라고 하면서 다가 올 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윤명선 : 사랑의 친구들, 미국의 ‘나라사랑 어머니회’회원들을 만나면 ‘햇순’을 잘 읽고 있다는 인사를 듣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사는 제 친구는 자기 교회의 잡지를 만들고 있는데 ‘햇순’의 이미지를 싣는다고 합니다. 또 ‘햇순’독자이며 공동체성서연구회원인 어떤 수필가는 자기의 수필 속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하면서 ‘햇순’의 언어를 많이 구사하고 있음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문홍빈 : Y에서 예배자료로 하고 있는데요, 내부적으로는 열심히 나누면 되지만, 너무 교회적인 스타일일 때는 비기독교인들이 의식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거나 기도할 때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할 때 참 감동적입니다. 특히 가족끼리 주일 예배 전에 ‘햇순’의 자료로 미리 성서연구를 하다보면 말씀이 나에게 생명력인 이끼로 끼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가족끼리 주일 예배 전에 ‘햇순’의 자료로 미리 성서연구를 하다보면 말씀이 나에게 생명력인 이끼로 끼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회 : 독일에 있는 분들도 ‘햇순’의 자료로 성서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선교사로 있는 분들도 이것으로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왔습니다. 바라기는 100호의 좌담회를 읽는 분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많이 보내 주셔서 쌍방향적인 반응을 일으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편집, 제작, 반포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문홍빈 : 어떻게 독자와 호흡하면서 같이 갈 수 있을까? 깊이 있는 글들이 어떻게 전파의 날개를 달 수 있을까 할 때 온라인을 통해서 쌍방향의 대화를 하면 좋겠고, 말씀의 깊이가 중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또한 인쇄 매체의 특성도 놓지 말기를 바랍니다.

양미강 : 앞으로는 홍보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을까? 하는 접근성 모색이 필요합니다. 시각적인 것도 중요합니다.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메일링 리스트를 만들어서 가볍게 보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 : 창간호에서 50호까지는 4×6배판으로 나왔고 51호부터는 신국판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4년 정도로 해서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비용도 줄여야 하는 문제도 있고 앞으로는 온라인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햇순’을 잘 읽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성서연구자료는 온라인으로 내 보내면 좋겠습니다만.

문홍빈 : 웹 상에서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 주의 성서연구는 바로가기로 해서 온라인을 활용하고, 대신 몇 가지는 깊이 생각하는 구조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양미강 : 사실 100호까지 오는 데는 김영운 목사님의 피와 눈물이었습니다. 이제는 독자를 어떻게 파악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합니다. 포맷은 전폭적인 개편이 필요합니다. 4년 텀은 깁니다. 꼭지를 나누는 것도 편집의 틀을 바꾸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광야의 헛소리’든가 하는 식의 전략적으로 튀는 꼭지가 필요합니다. 눈에 띄어야 하고 필자의 개편도 필요합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쌍방향의 대화를 하면 좋겠고, 말씀의 깊이가 중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또한 인쇄 매체의 특성도 놓지 말기를 바랍니다. 독자들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기존 독자들 위에 온라인의 또 다른 독자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영진 : 성서연구자료를 한 달 전에 젊은이들에게 미리 보이고 연구하게 한 후에 만화나 삽화로 한다면 어떨까요? 매체가 바뀔 때 새로운 매체로 쓰고 본래의 것도 쓰니까 비용이 더 듭니다. 우리의 홈페이지는 과월호도 볼 수 있고 잘 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웹 진 쪽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쪽이 잘 되면 그것을 가지고 오프라인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사회 : 마두락 목사님이 홈페이지를 위해 수고하고 계시고 김광욱 목사님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를 수고하고 계십니다. 김 목사님은 충주지방의 목사님들과 함께 성서연구와 설교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100호 이후를 전망하면서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씀 좀 해 주시면서 좌담을 마무리합시다.

민영진 : 독자들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기존 독자들 위에 온라인의 또 다른 독자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밑에 리플을 달면 독자들의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겠지요.

양미강 :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가까이 가서 공감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햇순’의 정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되도록...

윤명선 : 지금까지 모두가 자원봉사의 힘으로 왔는데 감사를 전하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사회 : 민영진 목사님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것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기에,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발행인으로써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처음 창간 될 때의 의도가, ‘햇순’의 정신이 조금도 굴절되지 않고 교회와 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