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사이더 Ronald J. Sider가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저술에서 주장한 말입니다. “가난한 시대에는 부유한 이들이 동정어린 행동과 검소한 생활이 필요하다. 그러나 구조적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동정심과 검소한 삶은 매우 부당한 자기만족적 행동이거나 교만하게 개인적 순수함만을 추구하는 것에 불과하다.”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여 검소하게 사는 것은 미덕이고, 넉넉하지 못한 가운데서 가난한 이들과 곤경에 처한 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행위 역시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선한 일을 한다고 해서, 불의에 대해 침묵하고, 불공정한 제도를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선행은 위선이라는 것입니다.

사이더는 이어서 미국 어느 지역 교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굴곡이 심하고 가파른 절벽이 있는 길에서 자주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면 살릴 수 있는 목숨들이 죽어갔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 지역의 세 교회가 합심해서 구급차 한대를 샀습니다. 그리고 세 교회는 매주 돌아가면서 24시간 자원봉사자를 대기시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교회는 참으로 선한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탈길 대신 터널을 뚫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누구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도시의 시장은 터널을 뚫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시장은 산 중턱에 커다란 식당과 주유소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간혹 교회가 나서서 시장에게 터널을 뚫도록 요구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때마다 그렇게 주장한 사람은 교회로부터 급진주의자라며, 정치적인 일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복음을 전파하고 목마른 사람에게 한 잔의 물을 주는 일을 위해 부름 받은 것이지, 정치 사회적인 구조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세속적인 일에 손을 대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장은 그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의 장로였습니다.

성서는 오랜 역사를 통해 선진국에 대한 이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비록 상세한 계획서는 아닐지라도, 성서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권리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입니다. 안식일, 안식년, 희년의 법들이 제정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서가 개개인의 도덕적 각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거칠기는 하지만, 일정한 제도와 법을 제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법과 제도가 하나님 나라를 선도해야 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성서가 이방 종교, 이방 문화와 치열하게 싸운 것은 그들의 종교와 문화가 소수의 엘리트만이 잘 살며, 사회적인 약자의 행복을 빼앗고, 가난한 자를 착취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 엘리트들에게서 성서가 지향하는 선진국에 대한 의식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들이 소리 높여 주창하는 선진국은 이방 나라들이 말하는 선진국과 다른 바 없습니다. 이방 나라는 경제 지표가 올라갈수록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음을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소수의 사람들이 잘 사는 선진국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과 함께 잘 사는 선진국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부단한 제도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희망이 없는 암울한 시대일수록,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믿음이 없는 게 아니라 잘못된 믿음에 열심이라는 것입니다. 거슬러 올라가 아모스, 미가, 호세아 등이 활동한 시대는 나라의 엘리트들 - 관리, 지식인, 재판관, 제사장 - 모두가 썩을 대로 썩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대는 모두 종교적으로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정의 따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열정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믿음 역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나라의 엘리트 가운데 교회의 직분을 가진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통령이 장로요, 국무총리가 안수집사요, 선량들 가운데 장로 또한 많습니다. 그런데 유별나게 그들이 속한 교회들은 대체로 성장지향의 ‘복음증거’에만 열심이라는 것입니다.

# 죽염은 특이한 것으로 소금의 생성원리 중 산소의 생성을 엿볼 수 있다.

산소가 생기는 원리를 살펴보면, 지구에 흙이 생기기 전 돌의 내부의 고열 高熱과 외부의 극냉 極冷으로 인해서 습도가 수기로 변하면서 3억6천만 년을 끓게 되면 소금이 생긴다고 한다.

지구 내부의 불속에서 일어나는 고열은 쓴맛인데, 이것이 자꾸 스며나와 물속으로 스며들고, 그 불의 쓴맛은 모든 철분을 끌어당겨 함유하게 되며, 고열 속에서 철분은 백금성분으로 변한다. 이 백금성분이 다량으로 생길 때, 염분을 지닌 소금이 생기게 되고, 산소는 여기서부터 생기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인간과 지구생명을 담을 지구가 형성되고, 그곳에서 살아갈 생명을 탄생시키고 키우기 위해서 소금이 만들어지고, 그것에서 또한 지구생명을 생존케 할 산소가 생성되게 된 것이다.

폴란드의 소금광산에서 700년 동안 암염을 채취하고 폐광이 된 135m 지하 속을 소금 요양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소금 속에서 생성되는 산소 속의 풍부한 음이온의 치료효과 때문이다.

# 소금은 인체를 숨쉬게 하는 산소다.

이처럼 소금과 산소의 생성을 말하는 것은 이 지구에 생명이 생기기 이전에 이 지구의 생명체를 유지하고 생성시킬 소금이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죽염은 이러한 우주의 생명원리를 본따서 소금을 고열 처리하여 만든 것이다. 고열을 따라 들어오는 우주의 생명을 생성시키는 불가사의한 색소와 약성을 지닌 죽염은 인간의 생명력을 살릴 최고의 물질이며, 인체를 숨쉬게 하는 생명처럼 소중한 물질이다.

우리 민족은 이러한 우주의 원리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1,600도 이상의 열이 소금에 가해졌을 때 아미노산의 구조가 바뀐다. 그러므로 짠맛을 지니고는 있지만, 인체에 해를 끼치는 소금이 아닌 그야말로 우리 몸을 살릴 작은 금 金이다. 그러므로 죽염의 짠 성분조차도 온갖 난치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다.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 소금이 해롭다고 하는데, 고열 속에서 잘 합성된 죽염은 신장의 기능을 살리고 신장의 손상을 치료하는 데 꼭 필요한 물질이며, 당을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지구는 화기 火氣 변성체로서 하나의 커다란 알 土卵이다. 지구의 모든 생물은 이 알에서 생겨난다. 인간도 이 자연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생물이 병들면 모체인 지구의 조성분 造成分인 신철분 鐵精과 황토성분 그리고 화기를 보충하면 회복된다.

죽염을 만들 때 대나무 통에 소금을 넣고 황토로 대통입구를 막아서 우리나라 소나무에서 채취한 토송진으로 고열 처리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된 죽염은 무너져가는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되살리고, 자연파괴와 공기오염과 잘못된 먹거리들로 인해 오는, 인류를 위협하는 암을 비롯한 질병들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귀한 물질이다.

요즘 세계를 위협하는 신종 인플루와 같은 질병들도 좋은 죽염을 평소에 조금씩 먹어두는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감기 이상의 어떤 것도 아니다. 설혹 이러한 것에 걸렸다 하더라도 좋은 면역의 항체를 주면 가볍게 지나가버리는 가벼운 감기일 뿐이다. 세계가 이러한 가벼운 신종 인플루도 이겨내지 못하고 떨고 있는 것은 하늘이준 소금의 진가를 잊고 소홀히 한 탓이다.

요즈음 세계가 죽염에 주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구 생기가 우리나라 전역을 관통하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죽염만이 생명의 소금으로서, 그 약성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다. 이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과 인류가 자연을 벗어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서 무너져가는 건강과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지구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닥쳐올 이름 모를 전염병에 대비하고 그 근본을 다스릴 기초 물질이 바로 우리나라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의 근간이 될 물질인 죽염과 좋은 소금의 약성과 효능을 하루빨리 과학적으로 입증해내는 일은, 그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 있어도 어떤 병의 증상을 그 약이 일시적으로 누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결코 소금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좋은 소금만으로 병을 고칠 수는 없으나, 좋은 소금 없이 질병의 근본을 다스리기 또한 어렵다는 것이다. 그 예를 소금에 절인 생선과 절이지 않은 생선의 세포조직이 어떤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잘 절여진 생선은 쉬 변질되지 않고 부패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우리 인체 역시 2-3%의 소금에 절여져야만 건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좋은 소금의 부족은 60-100조 개의 인체세포를 약하게 한다. 인체 세포가 약하다는 것은 뇌조직부터 모든 장기의 조직이 모두 약하다는 것이다. 인체조직을 섬유에 비교한다면 모든 조직과 세포가 단단하지 못하고 약하다는 것이다.

현대 질병에는 걸리지 않았다 할지라도, 건강하지 못하고 단단하지 못한 세포들은 손상되기 쉽고 면역에 약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몸에 신종 인플루와 같은 세균이 침입하게 되면 쉽게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어떤 질병이 무서워 그것의 백신을 구하고 접종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인체면역을 좋게 하고 인체의 모든 세포와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 기본대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이러한 가장 근본적인 대처가 좋은 소금을 먹어두는 일이다. 소금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체의 모든 세포와 조직이 건강해지고 근본면역이 생길 수 있게 하는 소금 없이 질병의 근본을 치료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좋은 소금은 이처럼 인체와 모든 생명들의 근간을 만들어 인간생명에 있어 빛과 같은 생명의 물질이다. 인간들이 현대의 문명을 향해서 달려오는 동안 빛처럼 소중한 소금의 중요성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건강을 지켜가기 어려운 이 시대를 지나갈 수 있도록 죽염과 같은 귀한 지혜의 선물이 우리 앞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이다. 이를 받고 안 받고는 순전히 우리들의 선택이다.

2010학년도 신입생을 위한 학교체험이 열렸습니다. 산돌학교에 지원한 학생과 부모·가족들이 2박3일간 학교생활을 실제로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대안학교와 산돌을 선택한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산돌학교의 철학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학교와 신입생 가족들은 매우 힘든 마음고생을 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추첨에서 탈락되기 때문입니다. 산돌이라는 좁은 문턱에서 실망하고 눈물 흘리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 자녀들을 지켜보며 더 상한 마음으로 아파하는 부모님들을 느끼며, 학교는 그저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뿐입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원망하고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없는 약한 우리 자신을 탓하곤 합니다.

매년 산돌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교육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대안이란 현실을 일정 부분 부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이 틀렸다는 것을 자각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입니다. 아니 새로운 길이라기보다는 본래의 길이라고 해야겠군요. 가장 인간다운 삶,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래의 삶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안교육은 단지 교육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의 생각과 실천에 함께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산돌의 문을 두드리는 친구들과 가족들은 많은 경우 이미 대안적 삶을 추구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안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친구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비본래적이고, 비인간적이고, 하느님께서 원치 않는 그런 사회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돌의 문을 두드리다 눈물 흘리는 친구들보다도 대안을 꿈조차 꾸지 못하는 대다수의 청소년들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우리 부모들이 언제까지 이렇게 어둠의 현실 속으로 자녀들을 계속 밀어 넣으려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발 아이들을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학교체험에 참가하고 입학이 확정된 한 친구의 부모님이 게시판에 올린 글의 일부입니다.

“함께 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분들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마냥 기뻐하기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분명 하느님께서 다른 문을 열어주시기를 믿고 기도드립니다. 가을 운동회 날에 실시했던 학부모 면접, 그리고 3일간의 학교 체험을 경험하면서 더욱 더 산돌학교를 원하게 된 우리 가족들입니다. … 선도에게는 3일간의 학교 체험이 해방감, 자유, 새로움 등등 이런 느낌이었고, 선생님들의 강의를 접하게 된 우리 부부에게는 지금까지 아이들을 대한 방식에 대한 반성, 새로운 마음가짐, 앞으로의 계획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조목사님의 송곳 같은 지적에 얼마나 마음이 깜짝 깜짝 놀랐는지요. 선도 밑으로도 아이 둘을 길러야 하는 저희 가족으로서는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체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후로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을 평화롭게 바라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계산해보니 둘째와 셋째 아이까지 모두 산돌학교를 다닌다면 2021년까지 앞으로 12년간을 남양주를 왔다 갔다 해야 한다는 계산까지 하게 됩니다. 교학상장, 이 말도 맞는 말씀이오나, 학부모대표로서 강의해 주신 진우어머님(봄비)을 보면 학부모까지 함께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체험에 수고해 주신 선생님과 학생들께 감사드립니다.”

대안을 꿈꾸며 학교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이 참 사람의 모습을 되살리고 이 사회에 본래의 길을 되찾는 좋은 대안으로 굳게 자리 잡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