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진 목사님께,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은 1월 17일, 가자 지역에서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였다고 합니다. 1월 15일 현재, 민간인 사망자 670명과 어린이 사망자 330명 포함하여 사망자가 1,105명에 이르고, 부상자가 5100명이라고 합니다. 지난 석 주 동안 UN안보리를 포함한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에게 휴전을 요구했었고, 일부 남미 국가들 단교까지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전범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국제여론까지 비등했습니다마는 이스라엘은 일체 이런 국제 여론에는 귀를 막고 있었습니다. 그럴 사정이 있으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구약의 시편 2편을 읽으면서 뭔가 집히는 것이 있어서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2009년 1월 18일) 주일예배에 와서, 교독시간에 교독문 2번인 시편 2편을 교독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교만과, 이스라엘이 제멋대로 만들어 낸 하나님 우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왜 국제 여론에 귀를 막고 있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우리 기독교가 유대교가 만들어 낸 구약, 예를 들면 시편 2편 같은 것을 왜 읽어야 하는지 하는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1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런 심정으로 UN안보리를 비웃는 것 아닙니까?

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3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가자 사태를 보도하는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이 13억 무슬림들에게 24시간 이스라엘의 민간인 무차별 공격을 방송하면서 아랍인과 무슬림의 단결을 호소하는 것을 비웃는 것 아닙니까?

4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5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그들을 놀라게 하여 이르시기를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이건 또 무슨 말입니까? 아랍인들이 아무리 단결하여 이스라엘을 친다고 해도, 세계 연론이 이스라엘을 규탄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그들의 생각을 비웃으시리라는 겁니까? 어느 나라든지 이스라엘을 대적하게 되면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지 못한다는 말입니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 땅에 살게 하셨다는 말입니까?

7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8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9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속냅니까?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무략 침략과 이방 정복을 허락하셨다는 말 아닙니까? 땅 끝까지 무력으로 정복하라는 말 아닙니까?

10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11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 모든 통치자들에게 호령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섬기는 신 섬기고, 그 신의 아들인 이스라엘에게 복종하라(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신의 진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들의 신에게 피하면 복을 받는다고.... 도대체 이런 교만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성경을 잘못 읽고 있습니까? 구약을 전공하시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서 성경을 전공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으신 민 목사님께서 제 의견에 뭐라고 좀 말씀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습니다. 예루살렘이 피해를 입었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한국교회가 가자 지역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도 무관심합니까?

딜레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