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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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서연구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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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행동이 연결되지 못한 것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현대 문명의 문제이고, 문화의 병리 현상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회개는 개인의 감성적 차원의 회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동체와 사회 문화의 차원에서도 회개를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전통적 회개가 행동으로 나타날 때 온전한 참회가 변화지향적인 행동으로 표현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이치는 여기서 증언됩니다.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십자가의 뜻에 따라 변화되고, 그것이 태도와 행동에 반영되고 나타날 때 고백적 삶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진정한 힘과 지혜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표현되는가를 다른 어느 곳이 아니라, 바로 십자가에서 나타난 것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세상의 이치나 사람의 지혜가 부끄러움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머릿돌이 되신 뜻이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머릿돌에는 건축 구조에 있어서 유기적인 연결과 역동성의 핵이 담겨 있습니다. 머릿돌이 빠지면 그 건물은 무너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자기를 비우고 희생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뜻을 거기서 찾습니다. 예수가 빠지면 교회는 허물어진다는 무서운 뜻을 재발견해야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십자가의 이치 앞에서 바른 분별과 선택이 결단과 배합되어 행동과 삶으로 나타나기를 바라며 마음 깊이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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