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적 설교의 사례 : 예수의 정치와 공동체 형성(마가복음 10:42-45)

본문의 배경과 전후 문맥
* 10:32-34
① 예수와 제자들이 올라가는 ‘길’에 ‘열두 제자를 곁에 불러 놓으시고’ 죽음과 부활을 세 번째로 예고하셨다. ② 곧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암시하였다.
* 10:35-40
①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하여 주십시오”하고 예수께 청하였다. ② 예수께서는 ‘내가 마시는 잔’과 ‘내가 받는 세례’를 말씀하심으로써 수난 예고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신다. ③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그 일은,…정해놓으신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객관적으로 원칙을 말씀하신다.
* 10:41-45
① ‘열 제자가 이것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개하였다.’ ② 열 제자 역시 야고보와 요한이 타당하지 않은 요청을 하고 있다고 예수께서 지적하시는 말씀이나, 수난을 상기시키신 말씀이나, ‘정해놓으신’ 원칙에 대해 하신 말씀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③ 열 제자 역시 똑같은 요청을 할 사람들로 보인다.
* 10:46-52
① 눈먼 바디매오가 고침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바로 뒤따라 나온다. 그것도 예수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같은 ‘길’에서 일어난 일이다.
② 바디매오가 고침을 받고 눈을 뜬 사건은 제자들의 ‘눈먼’ 상태와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③ 눈먼 사람이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곧 ‘구원’임을 암시한다.
* 11:1-11
① ‘예수의 정치’와 ‘공동체 형성’을 바르게 눈을 떠서 보는 사람이 예루살렘에 들어간다는 것이 암시된다. ② 특히 10장 52절에서 ‘다시 보게’된 바디매오가 “예수가 가시는 길을 따라나섰다”는 기록에 뒤이어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이야기가 전개됨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③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주러 왔다”고 하신 예수가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