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서 8장 8절부터 12절(본문)의 배경되는 전후 문맥(지난호에 이어)

* 8:13-15

① 이튿날에, 각 가문의 대표들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함께 율법의 뜻을 밝히 알고자 에스라에게 갔다. 깊이 있는 성서연구와 말씀의 나눔을 위해서였다.
② 그들은 초막절에 대한 명령과 그 역사성을 발견하였다. 이는 역사의 재발견이다.
③ 그들은 율법책에 초막을 짓는 법까지 지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모든 백성에게 알려야 할 것을 깨닫게 된다.

* 8:16-18

① 백성은 율법책의 지시에 따라 초막을 세웠다.
② 사로잡혀 갔다가 귀환한 사람 모두가 초막에 머물러 살았다. 조상들이 광야에서 초막 짓고 난민 생활하던 때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③ 여호수아 시대 이후로 그날까지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회개가 축제로 이어지는 절정이다.
④ 에스라는 초막절 기간 처음부터 마지막 날까지 날마다 율법책을 읽어주었다. 이토록 말씀은 회개와 축제의 바탕이 된다.

본문의 주석

* 8:8

① 낭독하는 것이 후기에는 ‘성서’를 의미하게 되었는데 여기서는 과도기적 사용단계이다.
② 통역을 하게 된 까닭은 히브리어를 아람어로 옮겨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③ 에스라와 레위인들이 율법책의 뜻을 풀이해주었다. 번역에서 해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 8:11

① 레위 사람들도 느헤미야와 똑같이 백성을 위로하며 달랜다. 회개와 축제의 고리를 재발견한다.
② 특히 ‘조용히 하고’ 라는 부분에서, 회개는 마음속 깊이 침잠하여 성찰해야 하는 것임을 일깨운다.

* 8:12

① ‘배운 바를 밝히 깨달았으므로’는 지식과 분별의 조화를 드러낸다. 눈으로 읽고(귀로 듣고) 마음으로 읽고(깨닫고) 의미를 심화시키는 단계이다.
② 깨달은 백성이 ‘돌아가서… 크게 기뻐하였다’ 라는 표현에서 분별과 결단의 배합을 본다. 말씀을 몸으로 사는 모습이다. ‘없는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을 나누어주면서, 크게 기뻐하였다 ’ 이것은 말씀 앞에서 회개한 사람들이 더불어 축제를 이루는 범례라 하겠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