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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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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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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는 주목하였다. 거룩한 불확실성에 뿌리를 내릴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근사치이다. 그가 말하기를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언어는 진정한 원을 그리기 위하여 지나가는 수 없이 많은 아주 작은 직선들로 구성된 다각형과 같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유에 대하여 자세히 들여다보면, 명석한데도 불구하고 결국에 가서 보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지식의 환상 때문에 바보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무지한 상태로 남게 되고, 그래서 이렇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우리는 종교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거룩한 사람이란 자기기만을 깨고 나가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얼마나 모른다는 것을 안다. 그런 생각의 요점은 깨달음의 가장 먼 가장자리에 닿는 것이고, 경이로움 가운데 거기 서있는 것이다. 우리가 영성에 관한 일을 말할 때 우리는 다만 근사치에서만 옳기 때문에, 잘 몰라서 이야기되지 않은 부분이 우리의 언어와 사상이 요구하는 비움이 생기게 해준다. 만약 그런 환상의 가장자리가 없다면, 그 때 남는 것은 문자주의와 근본주의와 영성생활의 고통뿐이다. 이거야말로 종교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기본적인 사상의 토대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아는 체 할 수 있는가? 아니면 우리의 무지를 인정하고, 그렇게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 위에 지적인 구조를 세울 것인가? 신성한 무지-이것이 니콜라스의 정확한 어귀인데-는 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미스테리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해주는 이야기와 종교의식의 바탕이다. 지식이 있는 체 하지 않을 때, 우리는 더 깊이 들어가서 더 나은 질문을 할 수 있고 단순히 정신을 괴롭히기보다는 오히려 인격적으로 변화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비움은 우리를 더 깊은 데로 데려 갈 수 있는 상상력을 자유하게 해 주며, 거기서 어떤 영성이 영혼과 밀착되어 자리한다. 안다는 느낌은 일종의 안도감을 갖게 해 준다. 그러나 그런 안심은 쉽게 도전을 받는다. 신앙인들이나 영적인 사람들은 늘 자신들의 신앙을 수호하는데, 종종 어울리지 않는 적대감을 가지고 수호한다. 그러나 또 다른 안심은 우리가 지니는 견해의 더 없는 정직성을 바탕에 둘 때 가능한 것이다. 이런 느낌은 수호되거나 증명될 필요도 없다. 그 명확한 이유는 버팀목이 있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위로가 될 뿐이다. 그것은 오만한 것도 지배적인 것도 아니지만, 오히려 다른 형태의 시도를 좋게 받아들인다. 거룩한 무지 때문에, 우리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하여 자신을 몹시 꾸짖을 필요는 없다. 탓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모든 것을 알지 않아도 된다는 데서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어쨌든 우리가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다룰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우리의 감정은 종종 신기할 정도로 얼떨떨하고, 인생은 예측불허의 신비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간다. 사회를 말하자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해결책은 먹혀들지 않고, 기술적으로는 발달하는데도 범죄와 전쟁은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힌다. 우리가 인간 실존의 궁극적 비밀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때문에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무지 때문에 우리의 노력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납득하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는 여지가 아직도 있고, 다만 피상적으로 작용하는 대신에 깊은 만족감을 안겨 줄 만큼 알 수 있는 방식의 여지가 남아 있다. 정보와 이해력을 절박하게 갈망하는 세속적 사회는 불안 심리 때문에 움직이는 반면에, 미스테리에 대한 영성적 접근은 고요와 기쁨을 안겨준다. 내가 댈러스에 살았을 때 나의 동료들, 특히 제임스 힐먼, 로버트 사르델로, 패트리시아, 베리 같은 이들에게서 영혼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던 몇 해를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말해서 종교적인 배움이 아니었다. 그 자체가 심리학이었다. 번번이 관점이 뒤바뀔 때 마다 흥분되었고, 새로운 통찰을 얻을 때마다 스릴이 있었다. 그 가운데 어느 것도 증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실용적이며 학문적인 세계는 뭐가 진행되는 가에 대하여 별 관심을 안 가졌다. 그것은 전부 사실보다는 오히려 상상에 바탕을 두었다. 그럼에도 이런 배움이 나에게는 모든 것을 의미하였다. 인생에 대한 신비적 참여를 추구하는 일은 지식에 대한 물질주의적 탐구보다 더 멀리 나가는 것이다. 신비스러운 가르침이나 이야기는 명확한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상당한 지혜를 가지고 살 수 있는 확고한 자리로 진짜 우리를 이끌어 간다. 정서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현대의 물량적 연구의 경향보다는 훨씬 더 큰 성취라 하겠다. 종교적 연구 방식은 대단히 심도가 있기에 불안의 신경 중심은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실존적인 것임을 터치한다. 신경 중심을 터치하고, 평화를 안겨준다. 내가 학문의 세계에서 보낸 몇 해 때문에 아는 사실이지만 학생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에 극심한 제한을 덮어씌우고 이기심을 강화시키는 연구방법의 틀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직관력이나 상상력을 믿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생각이 타당한지에 대하여 걱정하도록 배우게 된다. 모든 분야에서 물질주의적 학습방법의 유혹에 굴복해왔다. 심지어 예술학도들까지도 기계와 숫자에서 안전을 찾는다. 이 모든 것이 학생으로 하여금 지식과 재능의 한계에 직면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보호적이기에, 따라서 신경증적이다. 항상 옳아야 한다는 걱정에 대한 대안은 증명 가능한 사실보다는 오히려 통찰력을 찾아 나서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가 불안해하거나 어리석게 되지 않고도, 우리의 동기와 사고의 뿌리에 대하여 성찰하는 일도 가능하다. 모든 지식은 관점이나 사물들이 어떠한가에 대한 깊은 판타지에 뿌리를 둔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또 빈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이고 살 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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