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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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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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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님을 다르게 불러서 하기 보다는 우리 자신의 이미지를 따라 만들려는 유혹이 항상 따라 붙는다. 우리는 안전 보장의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우리 목적에 ‘맞춤 하나님’을 디자인 한다. 그리고 나서는 다른 모든 이미지에 반대하며 이 이미지를 방어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쓰는 목적은 우리를 깨뜨려서 열어 주고, 우리의 유한함과 스스로 몰입된 불안으로부터 우리를 건져서 들어 올려 주는데 있다. 그래서 이런 종교적 수행은 우리가 가질 가능성이 있는 어떤 형태의 고정 관념도 초월한 신관을 필요로 한다. 대학생 시절에 나는 이미지와 비움을 상징하는 이중의 삶을 살았다. 나는 시간의 대부분을 수도사로서 명상하고 기도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였고 신학을 공부하였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음악인으로서 매주 기차를 타고 시카고 북쪽 호수가로부터 내가 작곡을 전공하여 음악 학위를 받은 도시까지 여행을 하였다. 이제 와서 보면 기차를 타고 다닌 여행이 평생을 두고 종교의 신비와 예술의 이미지를 화해시키려 시도했던 것에 대한 상징인 듯싶다. 융의 저서를 읽는 일에 이끌리어 나는 꿈의 이미지와 예술과 종교의 이미지를 연결시키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종교심리학이 나의 신앙에 새 생명을 불어 넣었다. 다시 한번 종교가 어떻게 나날이 나를 맴돌고 있는 바로 그 구체적인 문제를 향하여 이야기하는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내가 느낀 것이지만, 융의 개인적인 물음이 아니라 그의 체계가 너무 교조적이었다. 제임스 힐먼이 예리하게 융의 이론을 수정한 것이 도움이 되어 나는 수많은 문제를 완화시키며 다시 꿈과 예술과 종교 영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나 힐먼의 작업도, 최소한 표면상으로는, 나의 ‘부정적인’ 신학과 이미지 없는 순수한 거룩한 영을 올바르게 알아 볼 수 있는 긍정적인 길을 제시해 주지는 못하였다. 나는 아직도 철로 위에 서서 수도사와 예술가 사이에서 분열된 느낌을 갖고 있다. 지금에 와서도 나는 마음속으로는 수도사다. 나는 삶의 의미라든가 하나님의 실재라든가 하는 문제 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에 끌린다. 내가 여러 해 전에 도덕경을 읽었을 때 그 말들이 활활 타서 내 상상력 속으로 들어왔다. “명명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영은 심지어 내가 이미지를 알아차리고 있다 할지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순수한 것이다. 어떤 이들은 종교를 이용하여 인생의 도전적인 미스테리에 대항하여 보호하려 한다. 또 어떤 이들은 거기서 순수한 활력과 절대적인 책임에 대한 열린 공간을 찾는다. 그 차이를 말하기란 늘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전자가 불안 속에서 스스로를 배반한다. 최근에 나는 어떤 열정적이며 지성적인 그리스도인이 자기 신앙에 대하여 설득적으로 말하는 것을 귀담아들었다. 그러나 그가 종교를 방패로 사용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의 목소리 톤이었는데, 찌르는 듯 불안하면서도 너무 집요했다. 또 다른 한가지는 너무 단순한 언표였다. 그는 한가지 점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성경을 인용하였다. 그와 대화하는 사람이 지적하면서 그가 본문을 해석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고 말했을 때, 그가 말하였다.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성경에 있는 것이지, 내가 성경을 써서 내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는 자기 신앙의 주관성에 대하여 고찰하기를 거부하였다. 그는 자신의 집착에 대하여 성찰할 능력이 없었기에 필요한 비움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가령 종교적 믿음이 불안정해지리라는 것도 말이 된다. 결국 공식화하기 불가능한 것을 공식화하는 시도가 된다. 이것이 빈번하게 힘차게 주장하는 것은 믿음이 순수하고 소박한 진리를 소유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월한 언표 속에 있는 불안정은 물샐틈없는 망상이 필요한 사람을 빼놓고는 모든 사람이 볼 정도로 명백하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영적 오만 때문에 종교에 나쁜 이름이 붙여진다. 수많은 전통의 신학이 종교가 바로 그 반대가 될 수 있음을 논증한다. 즉, 하나님의 존재나 하나님에게 이르는 구체적인 길의 타당성을 증명하지 못한 채 하나님을 기꺼이 공경하는 것이다. 신앙에 있어서 방어성을 피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기본적으로 알 수 없는 존재라고 가르치는 고대의 교훈으로 돌아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하나님에 관하여 마음 놓고 말을 할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동시에 이해할 것은 우리의 언어와 생각이 대단히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에 대한 그런 개방적인 관념에 대하여 불안정하게 느낄 사람이 많이 있다. 미스테리에 대하여 방어하면서, 사람들은 신앙을 사실로 둔갑시키는데, 이는 척얌 트룽파 Ch?gyam Trungpa가 적절히 묘사한 ‘영적 물질주의 spiritual materialism’이나 본회퍼 Bonhoeffer가 ‘계시의 실증주의 positivism of revelation’라고 딱지를 붙인 실수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각한 의심을 독으로 품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신앙을 과시하는 퍼레이드를 한다. 이제야말로 본회퍼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인간이 성숙했다는 사실을 단호히 인식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거의 필요한 모든 것을 주는 과학, 기술, 철학, 그리고 예술의 세계를 만들었다. 본회퍼의 강력한 권고는 하나님과 종교에 떠넘겨진 부스러기들을 떠나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이런 문화의 한 가운데서 - 그 약점 속에서가 아니라 강점 속에서 -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본회퍼가 우리에게 도전하는 것은 이런 삶 속에 전적으로 들어가기는 하되, 일반적으로 제한적이고, 불안하고, 야심찬 상태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말라는 것이다. 내가 추종하는 많은 철학자들이 권고하기를 깊은 세속성의 길을 신비의 세계나 하나님의 세계로 가는 길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만사가 그 자체를 넘어서 초월성을 가리키며 무한한 깊이가 있다. 그러나 삶 속에 있는 종교적 차원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자면, 신경증적인 세속주의보다는 강력한 종교적 비전에 의하여 활기를 띄게 되었을 때 현대 기술의 기적이 어떨지에 대하여 우리는 어떤 아이디어도 없다. 소박한 예를 들자면, 나는 기존 공동체와 자연과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도로건설을 하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가기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도로를 상상한다. 그러나 도로를 건설하는 일이 신학적 노력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에 앞서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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