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짓는 냄새가 부엌에서 구수하게 난다. 생명의 쌀로 바꾼 후에 밥 냄새가 특별하게 자꾸 느껴진다. 이 밥 냄새 때문에 밥하는 것이 재미있어 조금씩 자주 해먹게 된다.

그 전에도 개인적으로 유기농쌀을 사서 먹곤 했다. 그러나 요새 먹는 생명의 쌀로 지은 밥에서는 우주의 냄새를 맡고 부엌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내 자신이 새삼스럽고 돌변스럽기까지 하다.

최근에는 시장에 가면 쌀의 종류가 많고도 많다. ‘저농약쌀’, ‘무농약쌀’, ‘친환경쌀’, ‘전환기유기농쌀’, ‘유기농쌀’, ‘메뚜기쌀’, ‘오리쌀’ 등등.

무엇이 무엇인지 확실히 구별할 줄도 모른다. 웰빙 바람은 불어서 비싼 것이 몸에 좋겠거니 하고 먹기도 했고, 그걸 어떻게 믿어? 하면서 무시해 버리거나 열심히 가격 계산을 하다 포기하기도 했다. 생명밥상을 차린다고 작년 일년 교회 주방 봉사를 맡았지만 이 부분에서 가격계산에 걸려 유기농쌀은 한톨도 엄두를 못냈다.

지난 4월 18일에 생명의 쌀 나눔 기독교 운동본부라는 모임이 새문안교회에서 발족예배를 보고 협약식도 했다. 도시 교회 5곳과 8군데의 시골교회 및 생산농민들이 생명의 쌀을 먹고 유기농쌀을 생산하겠다고 서로 협약을 했다. 그리고 이제는 교회 생명밥상에 생명의 쌀이 오르게 되었다.

생명의 쌀은 유기농쌀을 말한다!

1960년대 이후로 농약과 화학비료로 농사짓지 않으면 농사를 못지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오직 빨리 많이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서 이 관행농법이 대세를 이루었다. 생명을 살리는 본래의 농업적인 가치관은 무능과 미련함의 대명사가 되었다. 땅도 물도 농사짓는 사람도 밥상도 함께 병들어 갔다. 이 시대적 흐름이 되어버린 죽음의 농법은 기독교 신앙에 비추어 볼 때 과연 정의로운 것인가하고 의문을 품은 기독농민들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신앙으로 결단하여, 창조질서에 부합하는 농법 즉 생명을 살리는 농법으로 힘들게 전환한 것이다. 이 결단은 자신의 기존의 사고를 바꾸고 생계를 걸어야 하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주위의 비난과 박해를 무릅쓴 예언자적 고난의 길이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관행농법의 절반이하로 사용한 것이 저농약이다. 무농약이란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절반 이하로 사용한 것이다. 이 단계를 지나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된 것이 유기농이며 이러한 유기농쌀을 생산 하려면 4-5년 이상 꾸준한 정성을 들여야만 한다. 이런 노력들을 하는 과정의 쌀들을 통털어 친환경쌀이라고 한다. 이 중에 유기농쌀을 우리는 생명의 쌀이라고 부르는데 전국 쌀 생산의 2%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 농산물의 가격경쟁에 밀려 소비가 부진하여 생산 농민들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일상 속에서 차려야 하는 식탁은 각 가정이나 교회에서나 생명밥상이어야 하고, 단순히 건강문제를 넘어서서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신앙고백적 삶을 산다면 쌀이 중요한 화두가 되어야 한다.

“생명의 쌀을 나누면 기적이 일어난다!!”

1천만 성도가 생명의 쌀을 1kg씩만 구입해도 1만톤의 생명의 쌀을 지키게 된다. 이 양은 약1,000만평의 논을 생명의 땅으로 보전하는 동시에 3,000농가와 300여 농촌교회의 경제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주문하기> -전북정농영농조합 (063-545-3423/농협-525143-51-010340) -생명의 쌀나눔 기독교운동본부물류위원회 (02-2644-6204/신한-110-213-369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