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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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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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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은 천사가 리얼하냐 상징적이냐를 묻는다. 이 주요 질문에 나더러 대답하라면, 그 어느 쪽도 아니다. 사실상, 우리가 천사들의 리얼리티를 신학적으로 영성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런 현대적 딜레마에서 탈출구를 찾아서 영이 머물며 종교가 발생하는 문간 같은 자리, 즉 문자 그대로 사실과 상징의 사이 또는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진짜로 천사가 되려면 눈에 보여야 하고 어느 정도 오관으로 측정하여 그 존재가 증명되어야 한다고 근대적인 이원론으로 되돌아가는 꼴이 된다. 그런 철학 속에서는 심지어 사랑 같은 영적 문제조차도 인간의 경험에 의해서가 아니고 유전자 검사나 혈액 검사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바이오피드백이 우리의 리얼리티를 확인한다. 신학적 문제에 적용하고 보면, 이 문제는 영적 경험주의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는 모순 어법 oxymoron이 될 뿐만 아니라 종교적 상상력을 약화시키는 확실한 길이 된다. 우리가 근대주의의 이면을 보자면, 모든 시적 사유를 근대주의가 합리성을 내세워 추상으로 환원시켜서 신학도 다만 은유가 되게 할 때, 결과적으로 우리는 동시에 천사를 잃게 된 것이다. 만약 누가 우리를 은유로 취급하면 어떨까? 나는 이런 틀 속에서 천사의 자리매김을 아주 쉽게 한다. 즉, 천사는 무엇과도 마찬가지로 실제적이다. 그러나 사실도 아니고 은유도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공중에서 하늘거리는 존재들을 마침내 감지 할 수 있게 해주는 적외선 안경을 발명해 낼 재간은 결코 없을 것이다. 어차피 그런 안경은 필요 없다. 왜냐하면 천사를 알아보는 데 필요한 것은 건강한 상상력뿐이기 때문이다. 수천 년 동안 천사의 존재를 감지하는 데 필요한 온갖 도구가 사람들에 있었다. 우리는 영적 리얼리티로 가득찬 세상에 살고 있다. 그 중 둘을 언명하자면 사랑과 슬픔이 있다. 이를 단지 감정만이 아니라 환경 속에서도 감지할 수 있는 영이며, 이를 관찰하기 위해 발산되는 기를 볼 수 있는 재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단순히 그들을 리얼한 존재를 대할 수 있는 능력도 습관도 상실할 것뿐이다. 심리학이 그들을 주관화시켰고 개인화 시킨 결과로 그들을 영적 존재로부터 감정으로 격하시킨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은 현재 우리의 어떤 단면이나 투사시킨 정도로 되어 있고, 그들 스스로 리얼한 것이 안 된다. 천사들 역시 리얼리티에 대한 관점이 심각하게 훼손된 사람에게만은 리얼하지 못하다. 천사를 믿기 위하여 지성의 작은 부분이라도 포기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생의 어떤 순간에 어떤 영적 존재로부터 예기치 못했던 설명할 수 없는 지원과 위로와 안전을 경험하며 얻는다. 나에게는 수호천사가 있음을 믿는데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 어떤 증거가 필요하다면 내가 오늘 살아있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하다. 호수의 급류에 우리가 탄 작은 보트가 뒤집혔을 때 나의 할아버지가 익사하는 과정에서도 나를 물 밖에 치켜세웠을 때 나의 생명은 할아버지의 사랑으로만 보호받은 것이 아니라 생명 안에서 뭔가 나를 생존시키기 원하는 것에 의해서 가능하였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나이브한 것일까? 스스로 우주의 중심이라고 주장할 사람이라면 쉽게 설명해 버릴지 모를 일이다. 근대 합리주의의 요청에 맞춰서 스스로 상상력을 굴복시켰다면 그럴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천사의 리얼리티를 문제 삼는 나는 누구인가? 수천 년 동안 천사는 진지하게 서술되었고, 종교에 의해서는 자세히 묘사되기도 하였다. 명석한 토마스 아퀴나스가 분리된 존재라고 일컬었던, 영적 존재 같은 것이 들어설 여지가 없는 기계적 세계관에 있어서 혼자 잘 난체 하기 때문에 내가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와 리얼한 것에 대한 우리의 선별적인 협소한 견해를 이유로 해서 모든 영적 리얼리티는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세계가 얼마나 삭막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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