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의 집은 가족들로부터 버림받고, 이웃으로부터도 외면당한 중증장애인 (뇌성마비, 정신지체, 하반신마비, 간질, 자폐아동 1급, 2급 장애 판정을 받은 29명이 모여 생활하고 있는 공동체이다.

한창 뛰놀며 꿈을 키우던 청소년기인 1973년 박기순 원장은 사고를 당했다. 하루아침에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입고 10년 동안 꼼짝없이 누워있게 된 것이다. 이 시절, 날아다니는 참새나 밖에 뛰노는 강아지가 그렇게 부러웠단다. 의식이 있으면서도 대소변을 가릴 수 없는 자신과 비교가 되기도 하고……. 삶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고 좌절도 했다.

그 후 장애라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하반신 마비에 척추까지 심하게 굽어 숨쉬기조차 힘든 형제, 뇌성마비로 제 몸 가누기도 힘겹지만 그래도 남을 돕고 싶어 하는 친구, 선천적인 자폐아……. 최소한의 의식주마저 해결이 안 되던 그들과 같이하고는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 박 원장의 뜻을 아는 ‘어느 분’이 500만원을 가지고 찾아왔다. 그래서 1995년 11월 샬롬의 집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4명이 출발하였다. 곧 겨울이 되었다. 가장 큰 지출이 방 한 칸의 월세였지만, 그건 절약할 수 없는 문제였고,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연료비라 찬물로 설거지하고 머리를 감고 냉방에 이불을 한 겹 더 깔고 지내야했다. 때로는 음식이 넉넉지 않아 라면으로 대신하면서……. 그래도 해마다 연고도 모르는 가족들이 늘어 1998년 11월에 현재의 컨테이너 박스로 이전하였고 지금은 주변에 방을 더 얻었다. 거의 휠체어를 타고 홀로서기를 할 수도 없기에 만만치 않은 임대료와 식비 등 생활비가 늘…….

게다가 2005년부터는 정부에서 신고시설 조건을 갖추라고 한다. 큰 기도제목이다. 그리고 지금은 1004운동을 하고 있다. 그 어려움 중에도 박 원장은 검정고시를 통해서 지금은 신학교 대학원에 다니며 심리상담사 자격증,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받았다. 식구들을 더 잘 돌볼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35-7호 17통 6반 샬롬의 집 전화 : 02)2662-2488, 2663-1355 홈페이지 http://shalomhom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