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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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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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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수련에 있어서 꿈 작업의 역할은 인성의 의미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종교의식과 신화와 신비주의 등의 안개구름 낀 듯한 세계로 진일보 하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나름대로 신비가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나는 강렬하게 느낀다. 그래서 우리가 이지적인 과장됨이 없이 꿈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신비스런 자아의 발달을 끌어올릴 수 있다. 우리가 꿈에 집중하는 동안 초점은 바 뀌고 바로 자아에 대한 감각은 넓어지고 깊어진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꿈에 대하여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꿈이 우리에게 무었을 하느냐이다. 내가 오래전에 배운 바인데, 사람들은 내가 꿈을 언급하면 귀를 쫑긋 세우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꿈은 그 자체로서 마법을 지니고 있는데, 이론이 어떻든 우리는 계속해서 꿈에 대하여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내면생활에 대한 교육이나 지도 없는 사람들이 얼른 해몽하고, 서로 분석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심지어 서로에게 충고한다. 내가 지도하는 꿈 이야기 그룹에서 나는 사람들이 보통은 꿈을 이미지로 다루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서로 이야기하는 스릴을 넘어서라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내가 사람들에게 서명은 하지 말고 종이에다 그들의 꿈을 적으라고 한다. 그 다음에 나는 그 종이들을 나누어 주고, 우리는 그것이 꿈을 꾼 사람의 사적인 소유가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 독자적인 존재로서 그 꿈을 다룬다. 이렇게 해서 심리학을 꿈에서 떼어내는 데 도움을 얻는다. 이렇게 초점을 바꾸는 과정에서 나와 내담자들이 점점 더 공동의 도전을 마주하는 동등한 입장이 되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나는 우리가 토론하는 꿈이 내 기분이나 생각에 색채를 더하고 심지어 리드하게 하였다. 우리는 몇 주일이고, 강렬한 꿈에 대해서는 몇 번이고 되돌아 살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시로 썼고 또 그렇게 발표하였다. 그들은 꿈과 아주 친숙해져서 이제는 꿈 이야기를 하나도 하지 않으면 치료 시간을 그냥 보낼 수 없을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종교와 영성 수련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내면을 세상 속으로 끌어내는 중요성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아메리칸 원주민의 수두족의 신비가인 ‘검은 사슴 Black Elk’은 자신의 위대한 비전을 천막집과 옷에다 이미지로 그렸다. 그는 문자 그대로 자기의 꿈을 셔츠로 입고 다녔다. 강렬한 예술작품도 꿈에서 직접 나온 것이 많은데, 한 예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Igor Stravinsky의 ‘봄의 제전 Rite of Spring’이 있다. 이런 종류의 꿈을 계속해 꾸다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속에서 신비한 리얼리티가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해서 우리 영혼의 심층적인 흐름과 연결되면, 현대 사회에 특유한 조건으로서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정신착란을 그렇게 자주 겉으로 나타내지도 않고, 느끼지도 못할 가망성이 있다. 일단 내가 과도한 해석으로부터 떠났는데 - 물론 꿈을 읽으려는 노력을 전적으로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니고, 다만 내가 조심스럽게 존경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는 것일 뿐인데 - 꿈을 다루는 다른 전통적인 방식이 제 구실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런 것을 점보는 일이나, 예언 그리고 죽은 사람과 연결시키는 영매와 영성수련의 근거로 간주하였다. 다른 말로 하자면, 나는 심리학적 의제를 버리고 나의 첫 번째 소명이 사제직으로 돌아왔다. 현대적 연구자나 분석자의 정체성을 버리는 반면에 꿈은 진지하게 다루는 것은 예언자의 페르소나를 채택해야 할지 모른다. 모더니즘으로부터 충분히 멀리 벗어나서 지성을 상실하지 않을 채 이런 비인습적인 역할을 채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보면 꿈이 주요 역할을 하는데, 거기서 꿈은 하느님이 남녀 모두에게 말씀하는 매개로 보통 보인다. 아브라함이 아비말렉 왕에게 사라가 자기 누이라고 말하면서 자기 아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을 때, 하느님이 왕의 꿈에 나타나 그가 이미 결혼한 여자니까 그와 결혼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창세기 20:3). 하느님이 꿈에 야곱에게 나타나서 그가 현재 있던 땅을 떠나 고향 집(창세기 31:10)으로 가라고 한다. 요셉은 꿈을 여러 가지 해석하지만 그는 되풀이해서 ‘해몽은 하느님이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하고 말한다(창세기 40:8). 하느님은 꿈에 기드온과 솔로몬에게 나타난다(사사기 7:13; 열왕기상 3:5). 다니엘은 하느님이 보여주는 꿈도 보고 비전 속에서 의미를 듣고 난 다음에 왕의 꿈을 해몽한다(다니엘 2:26). 그리고 신약에서 요셉이 꿈의 하느님의 지시를 받는다(마태복음 2:19). 이런 경우는 각기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있는데, 어떻게 꿈이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보통 우리의 초월적 삶과 우리 정서의 깊이나 삶의 발전 사이에 갈라진 틈을 고치는가 하는 것이다. 다른 종교에서도 꿈은 역시 중대한 역할을 한다. 남녀를 막론하고 팔다리가 끊어지고 또 새로워지는 꿈속에서 무당이 되는 소명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리스나 다른 곳에서도 꿈은 아스클레피오 Asklepios의 사원에서처럼 (꿈을 통한) 부화 의식 incubation rites으로 치유하는 행위의 일부이다. 아메리카 원주민 청년들이 비전과 꿈을 찾아 광야로 가는데 그렇게 해서 어른이 되는 통과 제의를 거친다. 이렇게 꿈이 사용되는 방식을 오늘도 사람들이 따르고 있다. 이런 경우 그 어디서도 꿈이 설명되거나 적용되는 것은 아무데도 없다. 그것은 실체의 현존으로 받아들여지고,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조심할 아이콘으로 받아들인다. 그 아이디어는 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꿈이 말하는 대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모든 면에서 우리는 시인이 되어야 하며, 설화나 비유, 서정시나 신화 같은 형식을 감상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보통 꾸는 꿈 속에 나타난다. 개인 종교의 일부로서 우리는 꿈을 반기며 진지한 토론 속으로 끌어들이고, 그렇게 소박한 방식으로 일상의 경험과 영원한 신화 사이의 유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융이 일찍이 말하였다. “만약에 사람이 해몽에다 자기 견해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모든 꿈은 영적 경험을 드러내준다.” 나는 이미지와 신화와 상징과 더불어 꿈을 계속해서 읽어갈 수 있는 기술들에 관해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가능한 한 본래의 이미지에 가까이 있어야하는 반면에 그것이 지닌 강한 의미도 느껴야 한다. 납득이 갈만한 결정적 해석으로 꿈을 정복하는 것과 통찰과 현현을 위하여 그 이미지를 읽는 것 사이의 차이를 늘 판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중대한 것만은 사실이다. 문제는 이거다. 즉, 우리가 분석이란 커다란 총을 가지고 다니는 사냥꾼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이 신비스런 영토 안에 있는 식물상 flora과 동물상 fauna을 알아야 할 생태학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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