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11
|
|
|
|
|
||
|
|
8/2011 |
|
|
||
|
|
|
|
|
||
|
|
|
|
|
|
|
|
|
영혼의 논리와 언어 |
|
|
|
|
|
||
|
|
|
|
|
|
|
|
||
|
|
영성생활에 |
|
최근에 이런 생각들이 괄목할 두 인물과 가졌던 놀라운 대화에서 살며시 솟았다. 그들이 내게 보여준 것은 창조에 솜씨를 부리던 장치였다. 그것은 작은 시스템의 플라스틱 물통들이었는데, 식물과 달팽이와 돌로 채워져 있는 그것의 목적은 물을 정화시키는 것이었다. ‘생명 기계’라 불리우는 그것은 기막히게 작용했다. 시작은 지저분한 침전물인데, 끝은 순수한 물이었다. 나의 두 친구처럼 그 과정 속에 있는 신비스럼과 우아함에 감명을 받았다. 그들이 말하기를 그 장치의 영적인 면과 연금술적인 측면을 강조할 생각으로 지구상의 여러 신들의 상징을 물통에 붙이려고 했다는 것이었다며 나의 조언을 구하였다. 처음에 그들은 내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우정어린 방식으로 우리는 논쟁하였다. 내 생각에 그들이 새로 고안한 장치의 영성을 복합적으로 표현하려면 거기에다 어떤 표를 부착하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는 거였다. 그들은 그일 전체를 재상상해야 했다. 어쨌든, 나는 그 ‘생명기계’ living machine란 이름 자체가 좋지 않았다. 나는 그 기계의 환타지로부터 전적으로 떠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그것이 재상상 reimagined 될 수 있음을 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말은 메커니즘과 물질주의의 내포를 지니고 있다. 추한 플라스틱 통에다 비너스의 그림을 갖다 붙이는 대신에 아름다운 테라스로 정원을 만들고 클렌징 파크나 워터 가든이라 부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고 제안하였다. 정원은 고전적인 의미에서 비너스적인 물체요, 그래서 표피적 인정만 하는 것보다는 비너스적인 가치를 염두에 두고 그 물체를 완전히 재구성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들은 내 아이디어를 채택하였고, 재빨리 큰 정원을 상상하였고, 그렇게 해서 물을 정화시키는 효과적인 일도 똑같이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집에서나 사회에서 하는 모든 일이 영적 관점에서 상상할 수 있다. 뭐라도 깊이 있게 성찰하면 그 자체가 미스테리로 드러난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집필도 미스테리와 영성이 배어있다. 머큐리처럼 명랑하고, 비너스처럼 아름답고, 사투르누스처럼 음울하고, 주피터처럼 유쾌할 수도 있고, 그 밖의 어떤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영성들 속에는 제각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뮤즈가 있는데, 설득, 아름다움, 경구, 아이러니, 형식, 심오한 성찰, 접근성 등 각기 고전적 신들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추적할 수도 있다. 르네상스 시기의 작가들은 이런 용어로 문체에 관하여 말하면서 다신교 언어로 표현하여 레토릭이라 하였다. 나는 이런 발전이 단지 문체의 문제뿐아니라 작품의 영성을 존중하는 방식이라 본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일상생활의 정황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이유다. 여기저기서 나는 문화의 한가운데서 창의적이며 개입적인 신학자가 될 가능성을 보는 소수를 만난다. 이들은 어찌 보면 세속적 사물에다 일종의 경건을 덧칠하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세속생활의 영성적 이슈에 통찰을 제공한다. 나는 신학자가 전통에 의하여 단순히 영감을 얻기보다 차라리 억제당하는 그런 시대가 지나갔으면 하고 바란다. 역설적으로 말해서, 분파적인 sectarian 신학이 일상으로부터 거룩함을 분리시킴으로써 삶의 세속화에 공헌한다. 새로운 종교적 비전의 궁극적 목표는 세상이 전적으로 세속적이고 또 전적으로 거룩해서 그들을 따로 떼어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심오하게 인간적인 세속적 실존을 성취하기 위하여 종교적 영적 비전을 명확히 표현 articulation할 필요는 남아 있다. 종교적 가르침과 의식의 옛 형식은 급진적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일상적이며 세상적인 것 속에서 거룩함을 볼 능력은 우리에게 여전히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적절한 언어와 행동으로 삶의 모든 면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