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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언어와 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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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hood with Gurdjie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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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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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시간 동안에 그를 괴롭히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우리는 밤늦게까지 버티다가 적어도 그가 방의 불을 끄면 우리는 그의 침실 문 밖 복도에 모여서 그에 대하여 큰 소리로 얘기하고 우리 그룹 가운데서 아무도 들키지 않도록 목소리를 꾸며서 떠들었다. 불행히 그리고 당연히 그는 우리의 활동을 못 본체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잠시도 그를 편하게 놔두지를 않았다. 그가 식사 시간에 나타나면 우리가 밤에 복도에서 벌인 일들 때문에 화가 잔뜩 나서 큰 소리로 우리 모두에 대하여 불평을 늘어놓고 우리를 악마라고 부르며 벌을 주겠다고 협박도 하고 우리가 한 그대로 갚아주겠다고 하였다. 다른 어른들 가운데 그 누구도, 심지어 메이슨 선생까지도, 그에게 동정하는 이가 없는 것을 보고 우리는 대담해졌고 그가 우리에게 반응하는 것에 즐겁기까지 하였다. 그가 옷을 말리려고 걸어놓았을 때, 그가 아무것도 읽지 못하도록 안경을 ‘빌려서’ 숨겼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나오는가 기다렸다. 그는 맹렬히 화를 냈고, 좌절감 속에서 그가 반응하는 것을 우리는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지켜봤다. 그가 불평하며 우리에게 화를 낼 때 우리도 한 몸이 된 듯이 그와 함께 끙끙 거렸다. 라흐밀레비치에 대한 고문은 우리가 그의 의치를 훔치려고 결정했을 때 절정에 이르렀고 끝이 났다. 그가 식사할 때 우리는 종종 그의 흉내를 냈다. 그는 의치를 빠는 버릇이 있었는데 우리가 그것을 흉내 내면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몹시도 재미있어 했다. 우리의 행동에는 뭔가 전심으로 하는 짓궂은 면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해서 고도로 재미있으면서도 악의적인 마음으로 하는 장난에 누구도 함께 하지 않는 것은 어려웠다. 언제나 가련한 라흐말레비치가 어떤 그룹에 있을 때면 어김없이 그가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아이들이 낄낄거리기 시작하면 도리 없이 전염되었다. 그가 나타나기만 해도 우리가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웃게 만드는 데 충분하였다. 그의 의치를 훔치는 임무에 내가 자원했던지 뽑혔었는지 이제 더 이상 기억이 없다. 분명히 기억하는 것은 그것이 잘 짜여진 집단계획이었다는 것과 실제로 훔치는 일은 내가 하기로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이일을 완성하기 위하여 나는 어느 날 밤에 그의 방 바깥쪽 복도로 숨어들었다. 5~6명의 다른 어린이들이 그의 방 밖에서 떼 지어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우는 소리며, 화장지로 싼 빗에 대고 부는 소리를 내며 유령처럼 굴며 그의 이름을 슬피 부르고, 그의 죽음이 임박했다고 예언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그칠 줄 모르고 소란을 계속 피우다 보니 예견했던 대로 그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가 문을 박차고 잠옷을 입은 채 어두운 곳으로 나와서 어쩔 줄 모르고 분노를 터뜨리면서 복도 끝까지 아이들을 쫒아갔다. 나는 바로 이때다 하고 그의 방으로 달려 들어가서 그가 침대 머리맡에 있는 탁자에 놔둔 잔에서 그 의치를 낚아채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우리는 물론 다음 날 아침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그가 나타나기를 열심히 기다리며 기대감에 몸들이 꿈틀대고 있었다. 우리가 음모를 꾸미는데 그보다 더 만족스러운 목표는 달리 있을 수가 없었다. 예상했던 대로 그가 식당에 들어오는데 보니까 의치가 없어서 입언저리가 쭈그러들었고 그의 온몸은 좌절감과 분노 그 자체였다. 그가 떠들며 온몸으로 우리를 향해 달려들어서 식당 안은 소동이 일어났다. 식탁을 돌며 쫒아 다니면서 의치를 내놓으라고 찢어질 듯이 비명을 질렀다. 우리 모두는 긴장과 기쁨이 합쳐진 기분을 참을 수 없어 식탁 위를 흘끔흘끔 올려다보았다. 라흐밀레노프도 마침내 한참동안 진정하고 있다가 올려다보면서 가스등에 매달린 의치를 발견했다. 우리의 웃음과 승리의 함성 속에 그가 식탁 위로 올라서서 의치를 꺼내어 입에 넣었다. 그가 자리에 다시 앉았을 때 우리가 너무 지나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애써서 어떤 냉정하고 조용하며 위엄을 지니고 조반을 먹었다. 우리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는 않아도 계속해서 그에게 장난을 쳤지만, 이젠 동력이 떨어진 것처럼 되었다. 그는 우리를 냉정하게 쳐다봤는데 감정은 이제 증오까지도 넘어선 것 같았고, 그 눈의 표정은 마치 상처 입은 동물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마냥 그렇게 계속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 문제를 메디슨 선생에게 가지고 가서 얘기했고, 그는 결국 끊임없이 우리를 심문하였다. 나는 마침내 훔친 사실을 인정했고, 우리 모두가 그의 벌점기록부에 벌점을 받았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엄청난 차이로 앞서 있다고 알려주었다. 다른 애들을 다 내보낸 뒤에도 나를 자기 방에 계속 붙들어 두고 나에게 매긴 벌점을 열거하며 말하였다. 나는 외양간을 깨끗이 청소하지 않았다. 나는 규칙적으로 마당을 쓸지 않았다. 나는 구르지예프의 방의 먼지를 깨끗하게 털지 않았다. 닭장은 대체로 엉망이었다. 내 자신의 방이나 의복이나 치장에도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서, 나는 가련한 노인 라흐밀레비치 선생에게 저지른 모든 잘못에 있어서 내가 대장이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었다. 계절은 어느새 이른 봄이 되었고 구르지예프가 미국에서 도착할 시간이 임박하였다. 그래서 그의 말에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였다. 나는 닭장을 청소하였고, 대체로 내가 맡은 일에 적어도 개선을 좀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일종의 꿈나라에서 살며 할 수 있는 만큼은 여러 가지 일을 미루었다. 구르지예프가 어느 날 도착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바로 그가 프리에레에 오늘 날 아침에 우리에게 알려 줬을 때 내가 맡은 여러 가지 잡무의 상태를 살펴보다가 나는 겁이 났다. 그가 도착하기 전에 모든 상태를 바로잡는 것은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나는 그의 방을 철저히 청소하는데 집중하였다. 그리고 마당을 쓸고 눈에 가장 ‘띄는’ 일들을 하였다. 그리고는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그의 도착을 알고도 일을 내려놓는 대신에 계속해서 마당을 쓸며 다른 모든 이들처럼 그를 마중하러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오싹해지도록 나를 데려 오라고 그가 사람을 보낸 것이었다. 나는 사람들 모인 곳으로 부끄러운 얼굴을 한 채 내 죄에 대한 즉각적인 벌을 기대하며 갔다. 그러나 그는 나를 다정하게 껴안았을 뿐 내가 보고 싶었다고 하면서 자기 가방을 방에 갖다 놓고 커피를 가져 오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임시로 모면한 것이었으나 나는 앞으로 생길 일이 무서웠다. 구르지예프가 주중에 미국에서 돌아온 다음 토요일 저녁에 프리에레에 있는 모든 이들의 총회가 처음으로 교육관에서 열렸다. 교육관은 본디 격납고였던 별도 건물이었다. 거기에는 리노륨으로 덮인 높직한 무대가 있었다. 무대 바로 앞에는 육각형의 연못이 있었는데 전기 장치를 해 놓아서 색색의 전등 빛이 물 위에 비치게 하였다. 그 연못은 대체로 무대를 바라볼 때 왼쪽에 놓인 피아노로 음악을 연주할 때만 주로 사용되었다. 그 건물의 주요 부분은 무대에서 입구까지 크기가 다른 동양 융단 카페트로 덮였고 낮은 울타리로 쳐 놓아서 직사각형의 넓은 공간을 이루었다. 털융단으로 덮은 쿠션들로 이 사각형의 울타리 옆에 둘러쳤는데 학생들은 대개 여기에 앉고는 했다. 울타리 뒤쪽에 약간 높인 곳에 벤치를 만들어 놓고 역시 동양 융단으로 덮었는데 관객들을 위한 자리였다. 건물 입구쪽 가까이에 바닥에서 몇 자 높인 작은 칸막이 좌석이 있었는데 구르지예프가 평소에 앉는 자리였고 그 위에 있는 발코니는 잘 안 썼는데 가끔 ‘중요한’ 손님들만을 위하여 사용하였다. 천정에는 십자가 형태의 들보가 있는데 칠한 물건들을 못 박아 놓았다. 마치 노을 지는 것처럼 달려 있어서 구름같은 효과를 냈다. 인상적인 인테리어가 교회같은 기분이 나게 했다. 심지어 텅 비어 있을 때라도 누가 그 건물 안에서 속삭임보다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바로 그 특별한 토요일 저녁에 구르지예프는 그 익숙한 칸막이 좌석에 가서 앉았고, 메디슨 선생은 그 가까이 바닥에 까만 기록부를 무릎에 놓고 앉고, 학생들 대부분은 울타리 안쪽에 털 융단에 둘러앉았다. 새로 온 사람들과 ‘관객들’과 손님들은 울타리 뒤쪽에 있는 높은 벤치에 앉았다. 구르지예프 선생이 선언하며 메디슨 선생이 모든 학생들의 잘못을 보고하고 그 잘못한 사람들에게 벌을 줄 거라고 하였다. 모든 아이들이 그리고 필경은 내가 특별히 숨을 죽인 채 메디슨 선생이 책을 읽는 것을 기다렸는데 알파벳 순서가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숫자를 따라서 정리한 것 같았다. 메디슨 선생이 나에게 경고한 대로 내가 명단 꼭대기를 장식했고 나의 죄와 잘못을 보고하는 시간이 꽤나 길었다. 구르지예프는 냉정하게 경청하며 가끔 잘못한 사람들을 번갈아 쳐다보기도 하고 어떤 잘못을 보고할 때는 미소를 짓기도 하고, 어떤 사람의 벌점을 자기가 직접 적을 때에만 메디슨 선생을 중단시키기도 하였다. 낭독을 마쳤을 때 방안에는 숨도 못 쉴 정도로 장중한 침묵이 흘렀다. 구르지예프는 무거운 한숨을 쉬면서 우리 모두가 자기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다고 말하였다. 잘못한 숫자를 따라서 벌을 주겠다고 말하였다. 자연히 내가 제일 먼저 호명되었다. 그는 나에게 몸짓으로 자기 앞에 바닥에 앉게 하고 메디슨 선생이 내 잘못을 상세히 다시 읽게 하였다. 다 마쳤을 때 그걸 모두 인정하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그중 일부를 부인하거나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리고 정상참작을 하라고 변명하고 싶은 유혹을 받았으나 진행절차의 엄숙함이나 실내의 침묵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발언된 한 마디 한 마디가 맑은 종소리처럼 조합된 잘못 위에 떨어지듯 하였다. 나는 내 생각에 떠오르는 작은 변명이라도 입밖에 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목록이 다 정확하다고 인정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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