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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언어와 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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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hood with Gurdjie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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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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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프리에레에 사는 학생들 수를 생각하면, 자전거를 실제로 탈 수 있는 사람이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별로 없었다. 그러나 그냥 놔두려고 산 것이 아니라 타야만 하는 것이었다. 마당은 있는 대로 모두 일종의 자전거 타는 연습장이 되었다. 여러 날 동안, 많은 사람들의 경우는 여러 주간 동안 마당은 온통 자전거 종소리와 부딪히는 소리, 웃음과 고통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우리는 그룹을 지어 자전거를 타고 오르내리기도 하고 정원이나 숲에서 우리가 맡은 작업장에 나가떨어지기도 하였다. 걷기 위한 타당한 이유나 핑계가 있던 사람도 이제는 걸어 다니던 옛길을 의식하게 되었다. 좋든 싫든 자전거가 그들에게 전문적으로 훈련받는 것같이 되어 갔는데, 타는 사람이 겁에 질려서 손 쓸 새 없이 재수 없는 행인이나 어쩌지 못하고 타는 다른 사람과 충돌하는 일이 생겼다. 내 생각에 우리 대부분은 빨리 타는 법을 배우기는 했지만 여름 내내 무릎과 팔꿈치에 상처가 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과정이 실제로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든지 간에 프리에레에서는 걷든지 타든지 어떤 각도에서나 자전거를 처음 타는 사람 때문에 생기는 위험이 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렸다. 같은 해 여름에 시작된 또 다른 프로젝트도 그렇게 많은 액수의 돈이 들어간 것은 아니었으나 똑같이 화려했다. 주방에서 일해야 하는 골수분자들과 문지기 일을 맡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잔디를 새로 까는 일에 모두가 투입되었다. 내가 첫 번째 여름에 열심히 깎아야 했던 바로 그 잔디밭이다. 아무도, 심지어 ‘유명한’ 손님들이나, 잠시 방문한 사람들 가운데 모르긴 하지만 구르지예프 선생과 이론에 대하여 토론할 사람들이나 그 때까지 그런 일을 안 했던 사람들까지도 이 일을 모면할 수는 없었다. 쓸 만한 도구는 다 꺼내 사용했고 잔디밭은 풀을 뽑거나 갈퀴질을 하거나 씨를 다시 뿌리거나 무거운 무쇠롤러를 굴려가면서 땅에서 씨를 뿌리는 사람들로 어지럽혀졌다. 사람들이 어찌나 바싹 붙어서 일을 했던지 때로는 그들 모두가 들어설 틈이 없어 보였다. 이 활동을 하는 동안에 구르지예프는 일하는 사람들 사이로 오르내리며 개별적으로 지적도 하고 지시도 하면서 그 전 과정이 맹렬하게 무분별하게 되어가는 듯 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였다. 훨씬 최근에 온 미국 학생 가운데 한 사람은 개미처럼 움직이는 이 활동을 살펴보고는 학생회 전체가 그리고 아마도 특히 구르지예프가 적어도 잠시 동안은 모두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고 하였다. 중간 중간에, 그리고 때로는 한 번에 몇 시간씩 구르지예프가 우리를 감독하는 일을 갑자기 중단하고는 우리 모두를 지켜 볼 수 있는 그의 작은 탁자에 가 앉아서 꾸준히 자기 책을 쓰고 있었다. 이거야말로 전 프로젝트에 희극적 요소를 더 해줄 뿐이었다. 이틀인가 사흘 째 되던 날에 이 전 프로젝트에 대하여 항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로 라흐밀레비치였다. 분노가 치밀은 채 그가 사용하던 도구가 뭐였든지 간에 내려놓고는 구르지예프에게 곧장 달려가서 우리가 하는 일이 미친 짓이라고 말하였다. 잔디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아주 많았는데, 자기 생각에 잔디 씨를 우리 발밑에 심는 것보다는 던져버리는 게 낫다고 말하였다. 사람들이 목표도 없이 땅을 파고 갈퀴질을 하는데 뭘 하는지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고 빈자리만 있으면 그냥 한다는 것이었다. 보기에는 그와 맞먹는 분노로 누가 청하지도 않은 이런 비판에 대하여 구르지예프가 항변하면서 자기가 세상에서 누구보다 잔디밭을 ‘재건’하는 법을 더 잘 알고, 자기가 전문가이며, 자기가 비판을 받을 사람이 아니고, 등등 끝없이 말했다. 얼마동안 이렇게 분노에 찬 토론 끝에 라흐밀레비치는 발을 돌려 사라졌다. 우리 모두는 이런 식으로 ‘주인님’에게 그가 대항하는 것에 인상을 받았고, 일손을 멈춘 채 잔디밭 먼 끝 너머에 있는 숲으로 그가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우리가 보통 때처럼 오후의 차를 마시려고 일을 멈출 즈음에 구르지예프가 나를 불러서 자기에게 오라고 하였다. 상당히 길게 설명하면서 내가 라흐밀레비치 선생을 찾아서 꼭 데려와야 마땅하다고 하였다. 라흐밀레비치의 체면을 살리기 위하여 사람을 보내는 게 좋고, 자기 발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내가 말을 챙겨서 가 데려오라고 지시하였다. 나는 어디 가서 찾아야 할지를 모르는데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가 말하기를 내가 나의 본능을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그가 있는 곳을 찾을 것이며 필경 말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까지 덧붙였다. 라흐밀레비치의 입장에 서 보려는 마음으로 마차를 말에 연결시키며 준비하면서 나는 기본 형식을 갖춘 정원 너머에 있는 숲을 향하여 떠났다. 그가 멀리 떨어져 있는 채소밭으로 갔을 텐데 적어도 일 마일을 걸어야 하는 거리였다. 나는 단지 맨 끝에 있는 제일 먼 쪽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나는 마음이 어지러웠다. 지난 겨울에 그를 괴롭히는 음모를 꾸몄을 때 특히 내가 원흉이었는데, 그를 찾았을 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누구도, 적어도 구르지예프도, 그 일에 대하여 말한 일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에 다만 내가 말을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에, 또 하나는 그 심부름을 하기에 잘 맞는 후보를 구르지예프가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선택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나의 육감이 맞아 떨어졌을 때 놀라지 않았다. 그가 있을 만한 곳을 내가 바랐던 대로 그는 밭에 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마치 그 사건에 꿈같은 요소를 더하기나 하듯이 그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정상적인 보통 장소에 있지 않았다. 그는 하필이면 사과나무에 앉아 있었다. 놀라움을 감추면서 ? 나는 실제로 그가 미쳤다고 생각하여 ? 말을 몰아 직접 나무 아래에 마차를 대고는 심부름 온 사연을 말하였다. 그는 나를 멀거니 쳐다보더니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나는 뭐라고 논쟁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좋은 이유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에게 돌아가자고 설득을 못하겠기에 그가 있을 만큼 오래도록 내가 기다릴 것이고, 함께 가지 않는다면 나도 돌아갈 수 없다고 하였다. 긴 침묵이 이어지는 동안에 가끔 나를 흘끔거리며 보더니 마침내 그가 아무 말도 없이 별안간 나무에서 조용히 떨어지듯이 마차로 내려와서 내가 말을 몰아 본관으로 돌아올 때까지 내 옆 자리에 앉아 있었다. 우리를 위하여 차를 남겨놓아서 우리는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서 마셨다. 그 동안에 구르지예프는 멀리 떨어진 식탁에 앉아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모두 일하러 가고 없었다. 차를 다 마셨을 때 구르지예프가 나에게 말을 풀어주라고 하며 라흐밀레비치를 찾은 것에 대하여 고맙다며 이따가 보자고 하였다. 내가 말을 풀어주는 일을 다 마치기도 전에 구르지예프가 마구간으로 와서 나에게 라흐밀레비치 선생을 정확히 어디서 찾았는지 얘기해달라고 하였다. 그를 ‘먼 밭’에 있는 나무에 앉아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을 때 그는 믿기 어렵다는 듯이 내가 되풀이하게 만들고 내게 정말 확실한 거냐고 물었다. 그를 확신시키며 그가 나와 함께 돌아가기로 동의하기 전에는 그가 나무에 앉아 있는 동안에 나도 나무 아래에서 얼마든지 오래 앉아 있으려고 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어떤 논쟁을 했느냐고 물어서 나는 솔직히 그가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과 그가 하는 대로 나도 거기서 오랫동안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것 밖에는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고백하였다. 구르지예프는 이 모든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듯하였고 자기에게 얘기해준 데 대하여 아낌없이 감사하였다. 불쌍한 라흐밀레비치 선생, 저녁에 모두가 살롱에 모였을 때 그때도 역시 그는 우리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우리 중 누구의 기억 속에서도 한 사람이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구르지예프에게 도전을 했다는 것- 이것이 도무지 첫 번 째 일이었다. 관습대로 드 하트만 선생의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 구르지예프 선생이 우리에게 매우 재미있는 스토리를 이야기해주겠다고 하면서 정교하게 세밀한 것까지 재구성하고 많은 부분은 스스로 꾸미면서 그날 오후에 라흐밀레비치가 도전한 것과 사라졌다가 내가 그를 ‘붙잡아’ 왔다는 얘기를 했다. 그 이야기가 고도로 꾸며진 것뿐 아니라 모든 부분 꼭 자기 자신과 라흐밀레비치와 관심 있는 관객들과 나 그리고 말까지 역할을 동시에 하였다.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는 재미있는 일이었으나 라흐밀레비치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날 두 번째로 분노를 터뜨린 다음 그는 구르지예프에게 등을 돌리고 떠나면서 마침내 당할 만큼 당했으니 프리에레를 맹세코 영원히 떠나겠다고 하였다. 당시에는 아무도 그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았으나 우리가 정말 기겁을 하게 놀라도록 그는 결국 다음 날 파리로 떠났다. 그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였고, 끝없는 불평 때문에 그는 아주 눈에 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치 학교의 필수적인 자산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한 시대는 끝나는 것 같았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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