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2/2007

 

 

 

 

 

 

 

 

 

 

 

 

에니어그램영성 (81)

 

자기기억 self-remembering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

제공 :
공동체성서연구원


에니어그램 격언






 




‘에니어그램은 우주의 상징이다.
에니어그램 속에 모든 지식을
넣을 수 있고, 에니어그램의
도움을 받아 모든 것이 해석
될 수 있다.’

굴지예프

에니어그램의 기초 지식을 통하여 자신의 성격 유형과 격정을 알았을 때, 처음에는 신기할 정도로 놀라고 감격한다. 자기 이해를 도모하면서 세상살이가 훨씬 수월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배울 때 들은 대로, 자기 수련 work on oneself을 지속하지 않으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에니어그램의 지식은 다른 일반적인 지식을 배운 뒤에 사용하지 않다가 곧 잊혀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에니어그램 영성 수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이 바로 자기기억이다.

자기기억은 잠자고 있는 자아가 깨어 있어야 함을 기억하는 것이다. 의식의 잠에서 깨어나야 격정을 제어할 수 있다. 자신의 격정을 꽉 잡을 수 있다. 그래서 고난을 변화시킬 수 있다. 어떤 형태의 문제나 고민이나 고통도 이겨낼 수 있고 변화시켜서 희망이 되고 보물이 되게 할 수 있다. 격정이 변화하여 덕목이 되게 할 수 있다.

자기기억은 변화의 방향을 의식하게 해준다. 내가 지금 통합의 방향으로 가는지 아니면 퇴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는지를 관찰하게 해준다. 연속태에 있어서 자신이 지금 평균 상태에 머물러 있는지, 건강한 상태로 상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불건강한 상태로 하향하고 있는지 자기관찰을 하게 해준다. 총체적으로 자신이 격정을 사로잡고 있는지 아니면 격정에 사로잡히고 있는지를 의식하게 도와준다.

자기기억은 현존이다. 현재에 존재하는 것이다. 현재의 삶에 민감하고 충실하다. 자신의 존재를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깊이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몸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느끼고 경험한다. 자신의 감성과 지성과 몸의 조화를 이루는지를 느끼고 경험한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기억을 충실히 하지 않고 살다 보면,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를 의식의 진공 상태처럼 살기를 잘한다. 이런 경우는 현재를 비켜간다. 막연한 미래를 좇으면서 살든지 과거에 머물러 살든지 하면서 현재는 텅 비어 있는 듯이 산다. 그래서 현재를 민감하게 느껴야 하며 경험해야 한다. 자기 자신과 자기를 에워싸고 있는 환경과의 관계를 관찰하며 의식한다.

현존을 말하자면 깨어있음이 필수적인 과정이다. 존재의 가장 높은 차원은 자기 자신의 존재를 기억할 때 생긴다. 현재가 아니면 모든 것이 환각이요 환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 미래로 흘러 빠지든지 과거에 묶인 듯이 머물러 있는 상태로부터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상하기 보다는 현재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환경을 더 흥미롭게 느낄 필요가 있다.

‘현존을 위한 노력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와 같은 연결 고리에서 자기기억을 지속하면 영원을 경험하려고 따로 원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현존할 때 영원은 지금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기억을 수련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길은 자기기억이 아닌 것을 지워서 없애는 것이다. 이를테면, 자기기억을 한다고 앉아서, 생각이 미래에 가서 있든지 아니면 과거에 가서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면 얼른 지워버리고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

자기기억을 수련 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깨어있는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다. 첫째,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어떤 충동이나 자극을 계속해서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감지한다. 둘째, 이런 단계에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지성을 가지고 기억한다. 그러나 셋째로, 감성을 통하여 자기기억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나 이런 단계는 상당한 기간을 수련하고 나서야 가능하다. 넷째로, 이런 상태가 되면 자기기억을 하는 중에 갑자기 자아를 밝히 느끼게 되고, 그럴 때 깊은 고요와 평온을 느끼게 된다.

굴지예프는 말한다 : ‘일상생활에서 이루는 이런 의식의 평정은 궁극적으로 모든 잘못이나 악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그가 쓴 ‘마법사의 투쟁 Struggle of Magicians’이란 발제의 마지막에서 이런 기도가 나온다. ‘우리가 언제나 자기기억을 함으로써 뜻하지 않은 행동을 피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그러므로 수련에 정진하기 위해서나 일상에서 평정을 이루기 위해서 자기기억을 충실히 해야 한다.

자기기억의 의식적인 자세

1. 딱딱한 의자나 바닥에 움직이지 않고 앉는다.
2. 의자에 앉을 경우에는 발바닥을 단단히 댄다. 바닥에 앉을 경우에는 반가부좌 자세로 앉는다.
3. 눈을 편안히 감는다.
4. 머리와 목과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곧게 앉는다. 할 수 있는 만큼 높게 앉아서 척추가 이완되도록 한다.
5. 두 어깨가 편안하게 늘어지게 하고 양손을 편하게 펴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하여 무릎 위에 얹는다.
6. 호흡을 깊이 편안하게 규칙적으로 한다. 들숨과 날숨을 처음에는 고르게 한다. 숨을 들이쉴 때 가슴과 배를 거쳐 아랫배가 불쑥 나올 만큼 잔뜩 들이쉰다. 그 때 잠시 숨을 멈춘 다음에 천천히 길게 끝까지 내쉰다. 아랫배가 폭 꺼지도록 숨을 완전히 내쉰다. 그 때에도 잠시 숨을 멈췄다가 다시 깊이 들이마신다.
7. 이제는 내면의 태양신경총과 마음과 머리의 느낌에 집중하며 그런 가운데 온전히 현존을 느낀다.

이런 자기기억 수련은 매일 아침 식전에 하면 좋다. 잠에서 깨어나서 이른 시간에 하면 더욱 좋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는 3분내지 5분을 넘기지 않는다. 명상의 기초를 다지고 수련을 계속 오랫동안 지속한 사람이면, 모든 명상 과정이 그렇듯이 15분을 넘기면, 그만큼 잡념이 줄어들고, 그 때부터 명상에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쯤 되면 자기기억이 잘 된다.

그러나 모든 훈련과 연습하며 연마하는 과정이 그렇듯이 자기기억의 수련 또한 그리 쉽지도 간단하지도 않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잘 수련한 사람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기기억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쉽지 않다. 대부분이 자기기억을 안 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명상수련과 함께 자기기억 수련을 한다.

명상도 그리 간단하지 않음을 안다. 그런데 초심자에게도 짧은 시간 안에 깊은 명상을 할 수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수련한 사람들도 깊은 명상을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어쨌든 이런 깊이 있는 명상과 아울러 자기기억의 수련이 잘 되는데 필수적 요소가 있다. 다름 아니라 주의력 집중 attention이다.

일반적으로 명상할 때에도 대개는 집중이 잘 안 되는 것이 큰 어려움이다. 특히 자기기억을 시도할 때, 먼저 나타나는 문제가 주의력 분산이다. 크게 둘로 나누어 보자면, 그 첫째가 자기기억에 집중하는 것이며, 그 둘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느낌에 집중이 된다. 자기기억에 있어서 이와 같이 집중력이 분리되는 것을 객관적으로 의식하고 이를 관찰하면서, 의식을 한 곳으로 모으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며 수련해야 한다. 따라서 자기기억과 자기관찰은 함께 진행이 된다.




에니어그램 격언



수련 인성을 위하여 : 늘 깨어 있으라

기계적 삶에 저항하며 살기 위하여
수련하는 목표이자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정진, 또 정진!



명상 31 :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문제를
오랫동안
예리하게 관찰해야
자신의 주 약점 곧 심리적 고착 (격정)을 알게 된다.

The student is,
through long and keen observation of his/her recurring
individual manifestations,
to come to his/her
chief weakness/psychological fixation himself/he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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