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좀 색다른 가족이다. 성은 다르지만,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친형제 못지않게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다...(중간생략)... 이 세 명의 가족이 있었기에 나는 살 수 있었고 이 곳은 또 하나의 새로운 안식처이다. 그리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가족이다. 이처럼 화목하고 행복하게 사는 가족은 그룹홈 꽃담이다”

-2002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청소년부 버금상 수상 글 중에서 -

이 글은 희망 나눔터 꽃담 강은숙 목사의 큰 딸 아이(현재 대학1년)가 중학교 2학년 때 ‘우리 가족’이라는 제목아래 쓴 글이다.

강은숙 목사가 성남지역아동센터 공부방을 하던 중, 엄마의 가출과 아빠의 재혼으로 양육을 포기 당한 채 초등학교 6학년 때 홀로서기를 해야 했던 큰딸아이와 엄마의 가출과 아빠의 수감으로 오갈 데가 없어진 5학년 둘째 딸아이를 만났다. 강 목사 부부가 이 아이들과 함께 하기로 하면서 2000년 12월 꽃담 한 가족이 시작됐다. 버려진 상처와 분노로 인해 도벽, 거짓말, 폭력, 폭언 등으로 얼룩져 있던 아이들의 삶을 되돌리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7년 지난 지금 두 딸아이의 모습은 어엿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여대생과 한창 꿈 많을 여고2년생이 되었다. 큰 딸아이는 자신의 과거처럼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미술치료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미술을 전공하다 전과를 했다. 둘째는 대학진로에 대한 걱정보다는 얼굴에 살포시 오른 여드름에 더 많은 고민을 하는 여고생이다.

가끔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묻는단다. 입양을 한 것이냐고. “혈연과 호적을 중시하는 한국사회 문화에서는 당연한 질문이겠지요. 그러나 우리가족 4사람에게 있어서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자면서 서로를 위하는 식구이기 때문”이라고 강 목사는 말한다. 한국 기독교 가정생활 위원회에서 제50회 가정 주간에 제40회 가정평화상에 선정된 적도 있는 꽃담에서 대안가정의 한 모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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