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서연구


	11/2003	목차 (2003년 11월호, 제93호) :햇순:을 읽고.. 편지로 띄우는 말씀 / 공동체성서연구자료 / 성서난해구 해설 / 공동체만들기 오늘을 바라보며 / 말씀과 삶의 뜨락 / 현장의 소리 / 강정규 연재동화 영성생활에 도움되는 책 / 에니어그램영성 / 공동체소식 / 공동체 이야기

말씀과 삶의 뜨락

글쓴이
:
전 현 옥

이대 임상보건대학원 / 제17기 영성수련

심봤다

전 현 옥

여러분~ 네 잎 클로버를 좋아하십니까?

기뻐해 주세요.
오늘은 제가 태어난 지 12640일 되는 날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전 한번도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한 적이 없었답니다.
오늘로 그 기록은 사라졌습니다.

주위가 산만해서인지 아님,
다른 이유에서인지 저에겐 여러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지금까지 없었답니다.
사실 가족과 떨어져 수련원에 들어오니까
남편 생각도 많이 나고 해서…
여기에 오던 날부터 가끔 네 잎 클로버를 찾았습니다.
남편에게 선물로 주려고….

오늘도 꽝이구나 생각하고 풀밭에서 일어서는데
나를 붙드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두 잎 클로버였습니다.
두 잎으로 태어났는지
아님 한 개를 잃었는지 모르지만.

망설임 끝에...

네 잎 클로버가 나폴레옹을 만나
행운의 상징이 되었듯이,
두 잎은 저를 만나
행운이 될 거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잡았습니다.

그리고 더 발걸음을 옮기는데
드디어 네 잎 클로버를 발견.
네 잎뿐이 아니라 다섯 잎도…
산삼이 몰려 있듯 네 잎 클로버도 모여 있었답니다.

역시!
두 잎 클로버는 내게 작지만 기쁨을 주었습니다.

네 잎 클로버의 향기 끝내 줍니다.
이제 제겐 좋은 일로 가득할 거라는
기분 좋은 기대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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