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삶의 자리를 노숙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 중 여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의식주 문제 등 생활이 불안정한 상태의 여성들 중에는 라면 한 그릇에 윤락을 하며 자신을 더 황폐화시키는 여성들도 의외로 많다.

이러한 현실은 가정파탄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노숙의 위기에 처한 20대에서 50대 여성과 모자를 돕는 쉼터를 필요로 했다. 어린이는 ‘고아원’, 청소년는 ‘청소년쉼터’, 노인은 ‘양로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중간 여성의 경우 나이로는 충분히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막상 의식주 문제로 위기를 맞아도 도움 받을 곳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자립할 수 있도록 의식주를 제공해 주고, 의식과 생활 교육도 하면서 건강한 신앙인, 건강한 사회인이 되도록 돕고자 강인혜 목사에 의해 1999년 여성쉼터가 세워졌다. 비록 가진 것은 없었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남영동 근처 어느 저택의 지하, 차고 문으로 출입하는 공간을 임대해 시작되었다. 햇볕도 안 드는 좁은 공간이었지만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씻고 건강을 되찾으면서 새로운 생활을 재기한 곳이기도 하다.

“어제도 20살의 여대생이 입소하였는데, 그녀의 팔목과 등허리에는 매 맞은 상처투성이어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버지가 술만 드시면 어머니와 자식들에게 폭행을 해왔는데, 오빠는 집에 들어오지 않은지 이미 오래고, 엄마까지 나올 수 없어 딸만 내보내면서 어디 있든지 엄마에게 꼭 연락해 달라며 주머니에 있던 돈 3만원을 주시더랍니다. 하룻밤은 찜질방에서 잤는데 장기적인 도움이 필요해서 이곳을 찾아 왔지요. 오늘 이른 아침 일어나 학교에 가려고 나서는 그를 보며, 몸의 상처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가 극복되기를 기도합니다. 폭행할 정도로 편안하지 못한 그 아버지도 누군가를 통해 심령이 평안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라고 강 목사는 안타까워한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그동안 햇빛도 들어오고 좀 더 넓은 서계동의 빌라로 이사했지만, 요즘은 쉼터 식구들뿐 아니라 그동안 자립해서 독립한 가정까지 주일에 모이는 식구수가 늘어 이제 예배처소와 시간을 분리해야 할 정도로, 공간마련이 시급하게 되어 기도 중이다.

새날여성 모자쉼터 서울 용산구 서계동 하성빌라 201호 새날여성쉼터 T) 02-3272-3753 011-9914-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