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웃고 나도 웃고
어제 일은 잊었어 내일 일은 내일에 맡기고
웃음 소리 가득한 이 시간을 기억해

지난 2월 28일 도서관 어린이들이 시 쓰기를 할 때, 아이들이 떠들며 웃는 소리가 참 좋아 장유진순 목사도 한 마디 쓴 글이다.
해맑은어린이도서관은 장유진순 목사가 해맑은교회를 2006년 처음 설립하며 같이 시작하였다. 작은 교회 예배실의 한 쪽 구석에 조카들 책들로 책꽂이를 채웠는데, 그 책꽂이는 집에서 쓰던 것과 동네에 버려진 것들을 주워와 닦고 고친 것이다. 책이 늘면 이리저리 버려진 책꽂이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한 줄 더 주워와 책을 채우곤 하였다. 그러다 작년에 골목 안에 작은 구옥을 얻어 예배실과 분리해서 쓸 수 있게 되었고 책도 2,700여 권이 모여졌다. 아무리 보아도 하나님의 기적이란다.

도서관이 위치한 곳은 미공군기지 담 밑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미군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고 전투기의 소리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가는 지역이다. 특별히 도서관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인데, 부모님 없이 혼자 친구 따라 처음 오고 난 후에는 알아서 혼자 와서 책을 보고 논다.

장유진순 목사는 이따금씩 그 동안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지낸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 학원을 가지 않는 아이들이 죽치고 놀다가 도서관 문 닫을 때 억지로 돌아가며 아쉬워했던 아이들, 꿈이 없던 아이들이 꿈을 찾아 가는 모습들, 약했던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말없고 자신감 없던 아이들이 밝고 수다쟁이가 되어가던 모습들을 보면 신기하고 감사하다.

아쉬운 것은 부모님들이 모두 바쁘셔서 자원봉사 역시 하실 분이 없다는 것인데, 교회와 도서관을 장유진순 목사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도서관 전담하실 다른 분이 생기길 기도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하는 이 일로 아이들이 더욱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소망하면서…

(441-230)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38-9 행복한 그룹홈 Tel : 041 - 557 - 0894 http://happygroupho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