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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2014년 1월호, 제215호)         :햇순:을 읽고..
    편지로 띄우는 말씀 / 공동체성서연구자료 / 성서난해구 해설 / 공동체만들기
    오늘을 바라보며 / 말씀과 삶의 뜨락 / 현장의 소리 / 강정규 연재동화
    영성생활에 도움되는 책 / 에니어그램영성 / 공동체소식 / 공동체 이야기

 

 

 

 

 

 

 

 

 

 

 

 

  강정규 연재동화

 

새우

 

 

 

 

 

 

 

 

 

 

 

강 정 규

동화작가
「시와 동화」발행인
kangjk41@hanmail.net






 


새우젓은
새우와 소금으로 담근다

새우가 이미
새우가 아니고, 소금도 이미 소금이 아닐 때
새우는 드디어
새우젓이 된다




* 뒷말 : 문화혁명 때 얘기 하나.

조각가가 길을 가다 커다란 대리석을 만났다. 조각가는 전부터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형상이 있었던지라 불철주야 작업에 임하고, 드디어 완성된 조각상은 광장에 세워진다. 사람들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자 조각상은 우쭐대기 시작하고, 조각상을 떠받치고 있던 옛날의 대리석 조각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기울기 시작한 조각상은 어느 날 쓰러진다. 새우가 새우를 고집하면 새우젓이 될 수 없듯이, 자기도 자기를 고집할 때 정작 자기는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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