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21

 

 

 

 

 

 

 

 

 

 

 

 

  오늘을 바라보며

 

햇순 300호 기다렸습니다. 축하합니다 !!

 

 

 

 

 

 

 

 

 

 

 





황 혜 영


교수
프랑스문학 전공
서원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rayondor@hanmail.net






 


안녕하세요? 햇순 독자 황혜영입니다. 300호 햇순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달에 한 번 작지만 풍성한 영성들로 꼭꼭 채워진 잡지가 300개월 간행되어 왔다는 것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이 지면을 빌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햇순이 이어지도록 묵묵히 애써 오신 집필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 같이 도중에 햇순을 만난 독자는 잘 알지 못하는 창간 때부터 계속해서 햇순 간행에 헌신해주셨던 김영운 목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지난 집필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100호, 200호, 300호가 되도록 햇순 간행을 이어오신 모든 집필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햇순 창간의 산 증인이시고 성서의 어려운 구절에 대한 독자들의 질문에 히브리어를 비롯한 외국어 번역들을 대조해주시며 해박한 지식으로 궁금증을 풀어 주시면서도 성서의 깊고 오묘한 말씀이 좁은 인간의 관념에 갇히지 않게 열린 해석으로 랍비처럼 우리를 깨우쳐주시는 민영진 목사님,

매달 햇순 첫 페이지를 여는 독자들에게 편지로 말씀을 전해주시며 영성의 렌즈로 삶을 돌아보게 해주시는 이은재 목사님,

매월 햇순 커버에 실린 성화 해설에 숨겨진 스토리까지 곁들여가며 그림에 생기를 불어넣으시고 신앙과 예술에 다리를 놓아주시는 홍소윤 목사님,

어린아이 눈높이의 순수한 말 한 마디에 삶의 정수를 담아내시는 강정규 동화작가님,

선지자의 영성으로 우리의 현실과 세상을 성서에 비추어 일깨워주시는 하태영 목사님,

삽화와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엮으시는 실험교실의 서정남 목사님,

섬세한 양심의 영성 일기로 독자들의 신앙을 비추어보게 해주시는 이준우 목사님, 그리고 햇순을 알차게 채워주신 다른 모든 집필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래는 저도 몇 회, 몇 주년 이런 기념들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어느 순간 오래 이어온 일을 기념하는 것이 의미 있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없이 이어온 일에 매듭을 짓고 거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지나온 자취에서 지키고 간직할 점들과 수정, 보완할 부분을 점검하여 새로운 비전을 세워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 도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햇순도 몇 달 전부터 곧 300호가 다가오네! 하고 고대하면서 300호 발행 때 꼭 감사와 축하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300개월 많은 독자들에게 햇순은 영성의 빛이 되어주었습니다. 저야말로 그 최대 수혜자 중 한 사람입니다.

2002년 한 1년 정도 작은교회에 다닐 때 햇순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때 저에게 햇순은 그저 스치고 넘어가는 작은 잡지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햇순은 매일의 제 신앙의 안내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공동체성서연구 자료 안내에 따라 하루를 예배로 시작하고 또 하루를 예배로 마감해왔습니다. 하루 두 번 일주일 내내 매일 똑 같은 예배를 반복합니다.

때로 햇순이 그달 시작에 맞춰 도착하지 않으면 지난 호로 계속 예배를 드리며 기다립니다. 때로는 우연히 손에 닿는 햇순을 펼쳐 눈에 들어오는 설교 제목으로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왠지 그 우연 속에도 제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늘 새롭듯이 햇순으로 드리는 반복된 예배도 늘 새롭습니다. 아침에 읽은 예배를 저녁에 다시 읽고, 어제 읽은 예배를 오늘 다시 읽어도 갈급한 심령을 적시는 단비처럼 감미롭습니다.

여행을 가거나 집을 나가 지낼 때도 햇순은 꼭 챙겨갑니다. 어디든 햇순만 있으면 저의 예배는 평소처럼 이어집니다. 그러니 햇순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바로 저라고 할 만하지요?

이번 햇순 300호를 기점으로 새로 이어질 300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성의 빛을 전해주기를 소망합니다.

외람되지만 저는 혼자서 지금까지의 햇순 300호는 햇순 1기로 삼고 향후 300호는 햇순 2기로 삼는 등 총 4단계 햇순 비전을 수립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햇순 1기가 척박한 세상에 뿌려진 작은 믿음이 싹을 틔우도록 돕는 시기라면, 햇순 2기는 수많은 이들의 영성이 활짝 꽃피우도록 돕는 시기, 햇순 3기는 곳곳에서 30배, 60배, 100배, 풍성한 신앙의 결실이 맺어지는 시기, 햇순 4기는 대를 이어 전해지는 복음에 거름처럼 자신을 내어주는 시기,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부디 햇순이 앞으로도 수많은 이들의 영혼이 빛을 발하도록 안내해주는 영적 길잡이가 되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무심천변에서 황혜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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