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사랑 님께,

“십계명 十誡命”은 달리 “십계 十誡”라고도 불립니다. “십계”란 말은 우리말 번역 성서중에서 [구역](1911)과 [개역](1956/1961)의 출애굽기 34장 28절에서 단 한번 언급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일 사십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 十誡를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개역] 출 34:28)

여기 우리말 “십계”는 히브리어 ‘앗세렛 하드바림’을 번역한 것인데요, 문자대로 번역하면 “열 말 Ten Words”입니다. [공동번역](1997), [개역개정판](1998), [새번역](1993/2004) 등은 “십계명”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같은 히브리어를 “십계” 혹은 “십계명”이라고 번역한 것이지요.

이밖에 “십계명”이란 말이 우리말 구약에 두 번 더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그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하시고 너희로 지키라 명하셨으니 곧 십계명이며 두 돌 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 ([개역] 신 4:13)

여호와께서 그 총회의 날에 산 위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십계명을 처음과 같이 그 판에 쓰시고 그것을 내게 주시기로 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 와서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대로 그 판을 내가 만든 궤에 넣었더니 지금까지 있느니라. ([개역]신 10:4-5)

“십계” 혹은 “십계명”이라고 번역된 위 세 곳의 히브리어 ‘앗세렛 하드바림’은 “열 말 十言 Ten Words”을 뜻합니다. 그리스어 칠십인역의 ‘데칼로고스 dekalogos’ 역시 ‘앗세렛 하드바림’의 직역입니다. [공동번역]과 [새번역]은 세 곳에서 모두 “십계명”이라고 번역합니다.

오경 안에서 십계명은 달리 “증거 證據”라고도 불립니다.

내가 네게 줄 증거(하에두트) 판을 궤 속에 둘지며 ([개역] 출 25:16)

내가 너에게 줄 증거(하에두트) 판을 궤 속에 넣어라.(공역 출애 25:16)

내가 너에게 줄 증거(하에두트) 판을 그 궤 속에 넣어 두어라.([새번역] 출 25:16)

[개역] 난외주에는 이 “증거 證據”를 “법 法”으로 번역할 수도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에두트’를 “법”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어 번역들은 “법판 法版”으로, 영어 번역들은 the Testimony(NIV)1), the Ten Commandments(CEV)2), the Commandments(TEV)3)입니다.

십계명은 또 달리 “언약 言約의 말씀”이라고도 불립니다.

십계명은 또 달리 “언약 言約의 말씀”([개역] [새번역]) 혹은 “계약 契約의 조문 條文”([공동])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히브리어 ‘디브레 하브리트’(“언약/계약의 말”)의 번역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언약의 말씀”이 “십계(명)”와 함께 동격으로 붙어서 나옵니다. 다음 본문을 보시지요.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일 사십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를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개역] 출 34:28)

모세는 거기에서 야훼와 함께 사십 주야를 지내는 동안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조문들인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공역] 출애 34:28)

모세는 거기서 주님과 함께 밤낮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새번역] 출 34:28)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디브레 하브리트 앗세렛 하드바림)”이라고 하여, “언약의 말씀”과 “십계명”이라고 하는 두 이름이 여기에서 하나로 합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약의 말씀”이 곧 “십계명”이기 때문에 십계가 들어 있는 궤를 “언약궤 言約櫃”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신 10:8 31:9,25,26; 수 3:3,6,8,11,14,17; 민 10:33; 삿 20:27 등등). [공동번역]은 “계약궤 契約櫃”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십계명은 구약의 두 곳에 나옵니다.

한 곳은 출애굽기 20장 1-21절이고, 다른 한 곳은 신명기 5장 1-33절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동일합니다만 부분적으로는 그 해석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안식일 준수의 이유를 출애굽기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의 창조를 마치시고 이렛날 쉬신 것과 관련시킵니다마는 신명의 안식일 준수 법은 안식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 하던 것을 기억시키고 있습니다.

* 두 번 쓰인 십계명(처음 것 깨버리고 다시 씀)

1) 먼저 쓴 십계명

주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을 마치시고, 하나님이 손수 돌 판에 쓰신 증거 (하에두트) 판 두 개를 그에게 주셨다.([새번역] 출 31:18)

15 모세는 돌아서서 증거(하에두트) 판 둘을 손에 들고서 산에서 내려왔다. 이 두 판에는 글이 새겨 있는데, 앞뒤에 다 새겨 있었다. 16 그 판은 하나님이 손수 만드신 것이며, 그 글자는 하나님이 손수 판에 새기신 글자이다.([새번역] 출 32:15-16)

모세가 진에 가까이 와서 보니, 사람들이 수송아지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모세는 화가 나서, 그는 손에 들고 있는 돌 판 두 개를 산 아래로 내던져 깨뜨려 버렸다.([새번역] 출 32:19)

2) 다시 쓴 십계명

모세는 주님께서 그에게 명하신 대로, 돌 판 두 개를 처음 것과 같이 깎았다. 이튿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는 두 돌 판을 손에 들고 시내 산으로 올라갔다.([새번역] 출 34:4)

2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을 기록하여라. 내가 이 말을 기초로 해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기 때문이다." 28 모세는 거기서 주님과 함께 밤낮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새번역] 34:27-28)

* 십계명을 돌 판에 쓴 이는 누군가?

1) “여호와” 하나님(출 31:18; 34:1; 신 10:2-4) 2) 모세(출 34:27-28)

2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을 기록하여라. 내가 이 말을 기초로 해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기 때문이다." 28 모세는 거기서 주님과 함께 밤낮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새번역])

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니라 하시니라 28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일 사십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를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개역], [개정] 역시)

[개역] 출 34장 28절의 “여호와께서는”이라는 말은 출 31:18; 34:1; 신 10:2-4등과 일치시키기 위하여 번역자가 첨가시킨 것입니다. 원문에는 이 말이 없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을 그대로 읽는다면 모세가 기록한 것입니다. 이미 27절에서도 “이 말들을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는 이는 모세입니다. 영어번역 중에서는CJB 4), NKJ 5), NLT 6) 등이 “여호와”를 뜻하는 “주님”을 첨가합니다. 그러나 그 밖에 다른 영역들은 대다수가 모세가 기록한 것으로 그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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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ew International Version(1973/1984)
2) Contemporary English Version(1995)
3) Today's English Version(1992)
4) Complete Jewish Bible(1998)
5) New King James(1982)
6) New Living Translation(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