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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사 50 : 4-9a; 시 31 : 9-16; 빌립보서 2 : 5-11; 눅 22 :14 - 23 :56
1. 기도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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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도
주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울다 지쳐, 내 눈이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도 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는 슬픔으로 힘이 소진되었습니다.
햇수가 탄식 속에서 흘러갔습니다.
근력은 고통 속에서 말라 버렸고,
뼈마저 녹아 버렸습니다.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한결같이 나를 비난합니다.
이웃 사람들도 나를 혐오하고,
친구들마저도 나를
끔찍한 것 보듯 합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이마다
나를 피하여 지나갑니다.
내가 죽은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으며,
깨진 그릇과 같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사방에서 협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나를 대적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내 생명을 빼앗으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주님만 의지하며,
주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내 앞날은 주님의 손에 달렸으니,
내 원수에게서,
내 원수와 나를 박해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주님의 환한 얼굴로
주님의 종을 비추어 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시 31 : 9 - 16>
찬 송
만왕의 왕 내 주께서 (151장, 통138)
1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초 당했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그 보혈 흘렸네
<후렴>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맘에 큰 고통 사라져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
2 주 십자가 못 박힘은
속죄함 아닌가
그 긍휼함과 큰 은혜
말할 수 없도다
3 늘 울어도 그 큰 은혜
다 갚을 수 없네
나 주님께 몸 바쳐서
주의 일 힘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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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전능하신 하나님, 연약한 우리는 늘 허덕이며 살아갑니다. 당면한 많은 일들로 마음이 복잡하고, 주변의 소식들로 힘이 빠집니다. 곳곳의 탄식소리로 말미암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때로는 분별없이 혼미하게 살다보니, 죄악 가운데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이 주님 앞에 송구하지만, 몸소 고통당하신 예수님을 의지합니다. 우리를 속량하신 예수님의 공로를 기억할 때면, 마음이 새롭게 되고 하나님을 향한 담력이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더 닮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성령을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모든 순간 경건하길 바랍니다. 또한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내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빌립보서 2 : 5 - 11
5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6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8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11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해 설
이제 사순절기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또한 동시에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는 고난 주간에 접어들게 됩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할 때 제한 없는 사랑 혹은 매우 커다란 은혜가 떠오릅니다. 물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없으면 고난도 구원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해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몸소 보여주시며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모든 행실을 통해 교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지역의 성도들에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마음가짐을 따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헬라어에서 ‘겸손’(타페이노스/ταπειν??)은 자세를 낮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낮은 자세, 낮은 마음가짐이죠. 예수님은 낮은 곳으로 향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낮은 자들, 소외된 이들, 배고프고 병든 이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향하여 유대 지도자들은 모함을 하고 없는 죄목이라도 만들어 처단하려 했습니다. 당시 사회적 판결권이 있었던 빌라도는 죄목이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무능력하게 유대인들의 손을 들어주었고, 헤롯은 무심하게도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병사들과 심지어는 함께 십자가형을 당했던 죄인에게 조차 모독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모든 상황이 당연하다는 듯이 받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하셨습니다(눅23:34).
갑자기 왜 이렇게까지 낮아지셔야 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우리에게 가르치시려는 예수님의 뜻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이사야의 예언을 보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주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니,
그들이 나를 모욕하여도 마음 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각오하고 모든 어려움을 견디어 냈다.”(사50:7).
이 구절 앞뒤에 기록된 내용은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셨던 상황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확신, 즉 믿음이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보게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합니다.
“주 하나님께서 나를 학자처럼 말할 수 있게 하셔서,
지친 사람을 말로 격려할 수 있게 하신다.”(사50:4).
자신을 낮추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지친 사람을 격려하고, 낮은 사람을 일으키는 것.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우고 낮추시니,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셨고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채워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성경을 통해서,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서 너무나도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믿음은 곧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묵상한 다음에 그 내용 나누기를 하십시오.
3.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4. 매일 자기를 낮추며 살아갈 때, 예상되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2. 사랑의 나눔
찬 송
예수 따라가며(449장, 통377)
1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우리 행할 길 환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늘 함께 하시리라
<후렴>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2 해를 당하거나 우리 고생할 때 주가 위로해주시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안위해주시리라
3 남의 짐을 지고 슬픔 위로하면 주가 상급을 주시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항상 복 내려주시리라
4 우리 받은 것을 주께 다 드리면 우리 기쁨이 넘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은혜 풍성케 하시리라
5 주를 힘입어서 말씀 잘 배우고 주를 모시고 살아가세
주를 의지하며 항상 순종하면 주가 사랑해주시리라
봉 헌
믿음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품기로 결단하며 봉헌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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