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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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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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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가 영적 야망과 탐구의 결과로 추락할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 어떻게 떨어질까 하는 것이다. 젊은 수도사 시절에 나는 많은 친구들이 어느날 갑자기 자기의 소명에 대하여 묻기 시작하면서 곧이어 떠날 결심을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나는 내 자신의 선택에 대하여 안정감을 느끼며 살았다. 변화는 늦게 그리고 별안간 찾아왔고, 수도원의 아늑한 분위기를 벗어난 그 날부터 나는 계속 추락하였다. 이 책을 쓰는 일 역시, 아직 부화되지 않은 달걀처럼 서둘러서 가출하였다가 꿈이 실현되지 못하면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난 험티 덤티 Humpty Dumpty의 조각들을 모아 붙이려는 시도와 다름없다. 나는 지금 보스턴 지하철역에 서서 키 큰 젊은이가 기타를 치며 귀에 익은 노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있다. 나는 그 젊은이가 어떻게 해서 그 황량한 곳을 음악으로 변화시키며, 그의 푸른색을 띈 기타를 그 나름으로 독특하게 연주하며 심지어 지하철역을 포함하여 사물들을 변화시키고 있는가를 감상하였다. 그러나 이 이카루스 또한 음악으로 돈 벌어 먹지 못할 것이나 그래도 모자를 내밀고 서 있는 모습을 보기란 슬픈 일이기도 하였다. 그는 하강하고 있는 듯이 보였는데, 지하철이야말로 그의 날개가 맥 빠지게 되는 것에 대한 완벽한 상징이었다. 그를 지켜보면서 나는 가망과 현실을 동시에 보았다. 하나님의 눈동자를 응시하는데서 떨어지는 것이 나에게는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 하나는 일련의 좌절된 로맨스에서 나타난 정서적 단절과 해체 상태이다. 거기서 나는 영성과 영혼 양면 속에서 동시에 삶의 일부를 보았다. 높은 기대감 속에서 시작되었던 이런 관계의 실패가 나를 절망의 밑바닥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동시에 나에게 생명과 수련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내 자신의 정서적인 혼돈을 뚫고 나가려는 노력을 하면서 나는 그 과정을 사랑하게 되었고 자기 나름으로 이와 같은 노력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나는 이상에 가득 차서 내 자신의 기술에 대하여 과장된 견해를 안고 심리치료를 시작하였다. 나는 지옥 같은 혼돈과 소란 가운데서 수백 시간을 지내면서 환멸은 별로 느끼지 않고 끝날 수 있었다. 내가 마련해 놓은 작은 상담실 공간에 들어와서 자신들의 복잡하고 힘든 삶을 내려놓는 일을 통하여 나에게 통과의례를 거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생각할 때 그 여러 해 동안 망가진 삶이 치유되었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제 분명한 것은 그 시간들은 동시에 나 자신의 심화 과정이었다. 한 가지 일이 다른 일과 연결되었기를 희망한다. 어찌 보면 바로 나에게 통과의례가 되었던 똑같은 과정을 통하여 일종의 치유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묘하게 생각되는 일인데, 나에게 가장 도전이 되었던 시기는 내가 심리치료사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했던 몇 해 동안이었다. 아돌프 구겐빌 크레이그 Adolf Guggenbuhl Craig의 심리분석을 위한 탁월한 매뉴얼인 ‘남을 돕는 전문직의 파워’ Power in the Helping Professions가 묘사하는 것을 보면, 항상 어떤 역할을 하는 돌팔이들의 피할 수 없는 환상에 대하여 경고하면서, 그런 전문직종의 일이나 지위와 관련된 모종의 그림자 같은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패턴에 관한 한, 나의 버전은 내담자들 못지않게 심리치료가 필요하였고, 그들이 겪은 만큼 혼란과 몸부림을 거쳐야만 하였다. 불완전하지만 최선으로 나타난 것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정신이 추락하는 것이 마치 씨앗이 습기찬 땅에 깊이 박히듯이 우리의 환상적인 희망을 일상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리게 한다. 우리는 복잡한 일상생활 속에서 영감과 아울러 근거를 찾는다. 이것은 기독교의 가장 위대한 신비인 성육신 incarnation이 우리 개개인의 상황에 적용된 것이다. 이는 동전의 양면으로서 열반 nirvana과 윤회 samsara이다. 이는 곧 성속일여 the secular and the sacred together 이다. 추락은 보통 쓰라리고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또한 필요한 것이다. 되풀이해서 수많은 친구들이 어김없이 이카루스적인 특성을 띄고 살면서 세상을 바꾸고 큰 일을 성취해보겠다고 소원과 희망에 가득 차서 몇 해씩 보내지만 결국 성취하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들의 이상을 움켜잡고 살다가 그들은 개인적인 또는 전문적인 실패를 경험하고, 일련의 패배를 견뎌낸다. 많은 경우에 이런 추락이 그들에게 필요했던 교훈을 안겨주고, 실패와 비극으로부터 그들은 비전을 실현하며 살아낼 아주 구체적인 방법을 찾았다. 영성 지도자 한 사람은 자기를 노출시키려는 강박충동을 느끼며 살았다. 또 한 사람은 종교를 가르치는 일에는 명석한데 계속하여 알콜 중독에 깊이 빠져들었다. 여러 사람이 종교연구에 특별한 공헌을 하였는데도 성적 강박관념 때문에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강렬한 영성이 정서적인 지하세계에 대하여 상응하는 매혹을 느끼게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묘사하고 있는 추락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뉴스거리가 아니다. 누구나 어찌 보면 너무 쉽게 영혼의 어둔 밤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통과할 필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생각하고 보면 우리 가운데 일부는 추락과 타락에 대하여 너무 영리하다. 너무 쉽게 우리는 그런 경험을 우리의 발전 속에 짜 넣고 실제로 그것을 우리의 목표달성을 향한 단계라고 경축한다. 그러나 어둔 밤은 변화의 한 국면이 아니라, 그것은 항상 어른거리는 경험의 일부로서, 보통은 영성의 깨달음과 더불어 찾아오는 티없는 순진무구함을 훼손시킬 태세를 늘 갖추고 있다. 그림을 복잡하게 하고 보면, 오직 어떤 종류의 추락만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히 또는 깊이 올바른 방향으로 들어가서 영혼의 땅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있을 뿐이다. 때로 사람들은 그들에게 닥친 불운에 대하여 말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언어가 암시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아직은 실제로 추락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들이 보물처럼 여기는 비극이 너무 산뜻하게 그들의 계획에 들어맞을 뿐더러, 그들이 예상했던 대로 추락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삶이 영화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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